2주에 한번 과제, 2주에 한번 시험, 그러니까 한달이 과제, 시험, 과제, 시험의 반복이다. 또 1년 내내 논문 비슷한 것을 써야 하는 것을 최근 알았다. 일련의 과정들이 재미는 있는데 좀 숨이 찬다. ㅠㅠ 4년 전보다는 덜 빡세긴 하다. 근데 지금까지 성적도 잘 나왔다. 이건 또 의외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벌인 일인데…. 잘 해야지.
회사에서도 곧 중요한 시험이 하나 있다. 그리고 진행시키고 싶은 일도 있다. 그건 꼭 해보고 싶다 진짜…
개인적인 것,, 메타**도 다시 해봐야 한다. 미쳤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아니면 못하니까 다 할꺼다. 근데 진짜 내가 엄청 욕심이 있는 사람은 아닌데, 사실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 분홍신을 신고 멈출 수 없는 춤을 추고 있는 기분이다.
분홍신 신고 있지 않아도 앞으로 잘할 수 있고 좋은 미래가 있다고 누가 얘기해 줬음 좋겠다.
예전부터 기대한 사진전이었는데 기대한 만큼 좋았다.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보았는데, 듣기를 잘했다. 배경 사운드와 설명을 들으며 사진들을 관람하니 마치 그녀의 인생을 다룬 한편의 다큐 영화를 보고 온 느낌이었다. 영감을 굉장히 많이 받은 전시회였다.
그녀의 사진전을 보니 과연 평생의 직업이라는게 뭘까 생각이 들었다. 비비안 마이어는 평생 보모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살았다. 그렇게 번 돈으로 필름과 사진기를 사서 평생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자유롭게 찍은 사진들이 그녀의 사후에 온라인 SNS를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렇게 위대한 사진 작가가 되었다.
그런데 그 직업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유명 사진작가와 아이들을 돌보는 보모라는 두 직업의 가치에 대하여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생전에 유명한 사진 작가가 못 되었다고 그녀가 불행했을까? 사진으로, 녹음으로, 영상으로 일상들을 기록하고 신문을 스크랩하고 이런 수집광적인 취미가 고독했던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비비안 마이어는 타고난 저널리스트 같았다. 의외로 그러한 점을 그녀의 녹음 파일을 들으면서 느꼈다. 치매에 걸린 이웃 할머니와 대화를 하는 녹음 파일을 들었다. 끈질기게 그 할머니에게 질문을 이해시켜서 끝내 할머니로부터 원하는 대답을 얻어냈다.
독립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이지적인 얼굴과 커트 머리, 180에 가까운 큰 키, 편하거나 멋진 패션 감각, 사물과 인간을 바라보는 예술적 앵글에 대한 열정, 위트와 유머러스함,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순수함.. 그녀는 참 유니크한 사람이었네.
예술로써의 사진의 시대는 갔다고 한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폰에 디카를 장착하고 있어서 누구든 이 세상의 순간들을 언제든지 포착할 수 있다. 또한 SNS가 발달해서 예쁘고 멋진 일상들이 사진으로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사실 지금이 그런 시대이기에 비비안 마이어의 일상의 순간 포착들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당시의 그 어떤 누구도 이렇게 15만장 분량의 일상 사진들을 남기지는 않았기에.
그녀의 거주지였던 뉴욕과 시카고, 어머니의 고향이었던 프랑스, 혼자 하는 해외 여행이었던 동남아 등지에서 찍은 15만장의 사진들 중 아직 인화되지 못한 사진들이 많다고 한다. 또 몇 년이 지나, 새롭게 인화된 그녀의 사진들이 공개될 날을 기다려야 겠다. 사진과 예술에 대한 그녀의 지속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한껏 느꼈더니, 웨인왕 감독의 영화 <스모크>도 생각이 났다. 나는 평생을 포기하지 않고 몸이 허락할 때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원래는 내가 가지려고 엽서를 몇개 골랐는데,, 주차권 가지러 다시 굿즈 샵에 갈 기회가 있어서 고민하던 사진집을 질러버렸다. 그래서 그 엽서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줬다.
1. Many bottles with her self portrait in old mirror frame 친구가 골랐는데, 그 사진 속의 비비안 마이어는 왠지 지금 우리 나이대와 비슷해 보였다. 2. Baby and grand father covering his face with big balloon 회사 언니가 골라갔다. 사진의 할아버지를 보니 자기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3. A beautiful woman with her black cat on her shoulder 남은 사진 중 내가 골랐다. 여자의 눈빛과 고양이가 맘에 들어서 회사 책상에 붙여 놨다. 4. A kid’s shadow from the opposite side of aweaving chair 회사 동생에게 줬다. 이 친구의 아들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 귀여웠던 기억이 나서. 5. A brown shadow of one person 예술 경영 분야에 관심이 있어 그쪽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회사 후배에게 줬다.
전시회에 가면 보통 제일 인상적이었던 작품 하나를 골라놓곤 하는데,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남았던 사진이었다. 상처받은 듯 한 어린아이의 표정과 눈빛이 마음을 울렸다.
10월 30일, 오늘은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 생긴 날이다. 젊은 친구들의 삶이 너무 허망하게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 인생이 이렇게 몇 분 차이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허무하네. 인생에 큰 사건, 사고 없이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
오늘 Soya 작가님께서 첫번째 프로젝트로 허락해 주셔서, 가서 촬영을 했다. 인사동 Artlogic Space였다. 진짜 한시간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찍었다. 그런데 결과물이 별로 좋지 않게 나와서 안타깝다. 스캔 딱 한개 겨우 건져서 그래도 한 개는 만들어 볼 수 는 있었다. 그래서 배운 것은 있었다. 촬영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다. 5개까지는 그냥 해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나고 제대로 그림을 감상했는데 그림들이 다 너무 좋았다.
특히 내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은 해를 형상화한 붉은 그림이었는데, 강렬한 느낌이었다. 붉은 빛이 일반적인 붉은 빛과는 다르게 엄청 깊이감이 있게 느껴지고 빠져들 것 같았다. 작가님께 말씀드리니 그걸 의도했다고 말씀하셨다. 색깔을 내는데 엄청 고심하신다고 하신다. 남들과 다른 것, 다른 표현을 찾기 위해 천천히 변화가 되는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림을 구상할 때가 제일 힘들고, 구상이 된 후에는 바로 그림에 착수하면 되는데 그때는 몸이 힘든 것도 모르고 그냥 막 그리게 된다고 하셨다. 이렇게 추상적으로 자연을 표현한 후로, 이제 자연을 볼 때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가족이 그림 그릴 때 힘이 된다고 하셨다. 옆에서 잔소리도 막 하고, 힘이 되는 말을 많이 해 준다고. 그 얘기에 많이 반성이 됐다.
이렇게 전시회에서 작가님으로부터 직접 그림을 그릴 때의 상황과 심정을 직접 들으니까 참 좋았다. 그림에 대해서 다른 관람객들에게 설명하실 때 행복해 보이셨다. 그림처럼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았다.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다른 관람객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해서 나왔다.
얼마 전에 갑자기 이 만화들이 문득 생각났다. 그 때 딱 한번 읽고 나서는 한번도 다시 보지 않은 만화들이다.
참 오래 전이다. 아다치 미츠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 뭔가 특별한 게 있나? 하고 내용이 궁금해서 H1(Touch), H2를 읽어 보았었다. 그 때 나는 그 내용을 다 읽고나서,, “아니 왜 주인공 아이들은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 이랬다 저랬다 그러냐?” 하며 불만을 얘기하니 이 만화를 추천했던 친구가 “원래 어릴 때는 자기 마음을 확실히 잘 모르고 헤깔릴 때가 있잖아” 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 어릴 때라고 정확히 말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사람이 인생에서 그렇게 자기 마음에 대해서 헤깔릴 때가 있지 않냐 라는 의미였던것 같다. 그 때의 나는 이해를 못했지만 지금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된다.
나는 그 때 속으로 ‘음.. 이런 만화들은 내 취향이 아니야’ 그랬다. 생각해보면 그 때의 나는 감정이 많이 없었고 감정이 풍부한 것을 어쩌면 조금은 경시했던 사람이었다. 지금의 나는 감정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달라졌는데, 지금 이 만화들을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ㅎㅎ 이 나이가 되서 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게 아다치 미츠루가 그린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라니.. 꼭 다시 보고 싶네.
올해가 벌써 10월이다. 혼란스러웠던 올 초에 결정이 나고 한동안 맘을 못 잡고 살았던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결심을 해봤지만 결국 실천도 못하고 아직도 이도 저도 아니게 있으면서 망설이고 있다. 좀 화가 나는 것은 떠나려고 맘을 먹으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찔끔찔끔씩 모이 주듯이 뭘 자꾸 주는 것 때문에 못 떠나고,, 그게 기분이 좋다기 보다 기분이 진짜 너무 별로였다. 못 떠나는 내가 문제인거지 주려고 하는 쪽이 문제인 거겠냐… 다 내 마음이 결정한 거잖냐. 10월에 또 뭔가 모이를 주려고 하고 있다. 어휴……. 이 자존심도 없는 자본주의의 노예같으니.
근데 내 자신의 입지 문제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것들이 몇개 있다. 10월 내 그 일들은 꼭 해결해 보자.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 2개가 있는데, 둘 다 생소한 일들이다. 그래도 도전해 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보면 된다. 주식도 올해 목표였는데 기회가 생겨서 시작은 했네. 다 해보고 나면 올해는 참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시작은 나빴지만 좋게 기억이 되는 한해가 되길.
시작한 공부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이게 정말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공부였던걸까.. 좀더 일찍 해볼걸. 그래도 억지로라도 그렇게 하니, 들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공부 자체보다는 그 “생각”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였을까 한다. 그래서 그 생각들이 휘발되지 않게 한 과목씩 끝날 때 마다 기록해 보려고 한다.
가만히 있는 걸 참지 못 하는 건 정말 왜 그러는 걸까?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걸까? 템플스테이 하면서 한달간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그런 건 참 잘하는데 ㅎ
이건 썸네일 제목이고, 원래 컨텐츠의 제목은 ‘단체로 자존감 깎아먹는 한국인들의 대단한 착각’이다. 나도 요즘 좀 ‘돈돈’거리나 하면서 찔려서 보았는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익히 알고 있는,, ‘한국의 중산층’의 개념이 유럽과 다른 개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막차가 오면 원래 뛰는 것이라는 재미있는 팩폭이었다.
부읽남 채널은 부동산 공부를 유투브에서 해볼까 하고 ‘부동산’ 이라고 검색했더니 바로 나온 채널이었다.
지금은 구독을 하고 있고, 일단 컨텐츠가 재밌어서 보고 있다. 유투버에게는 개인적으로 관심 없었는데 최근에 컨텐츠들이 괜찮아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샌드박스 소속이었네. 어쩐지 컨텐츠가 깔끔하고 자막도 잘쓰고, 인트로도 세련되고, 발성과 발음 등 사운드도 좋고, 게스트들도 대단하고,, 전반적으로 왠지 딱 떨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초 전문가 집단의 마사지를 받은 거였구먼.
가끔 알고리즘으로 5년전 컨텐츠도 떠서 보는데, 지금보다는 날것의 컨텐츠들이었다 ㅎ 그래도 이 유투버가 얘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뚜렷하고 일관적이다. 역시 유투버는 이래야 성공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 지금 부동산에 대한 많은 정보보다는 사회 현상에 대한 컨텐츠가 많다. 그 컨텐츠들도 상당히 재미있다. 육각형, 허세의 피라미드, 결혼에 대한 이야기, 20대~50대까지 세대별로 풀어내는 이야기들, 김현우라는 자산관리자와 상담해 주는 영수증 분석 컨텐츠인 ‘상남자들’, 부읽남을 유명하게 만든 전세에 대한 이야기 (4~5년전 컨텐츠) 등 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최근 송길영 부사장이 나온 컨텐츠가 특히 재밌어서 이건 몇번 다시 보고 싶을 정도이다. 사족으로 송길영 아저씨는 참 팔로우 하고 싶은 분이다.
지금은 컨텐츠가 너무 공장에서 찍은 것처럼 많이 나와서 사실 어떤 컨텐츠를 봐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보게 된다. 사실 내가 원하는 ‘노트에 적어가며 공부해야’ 하는 컨텐츠는 많지 않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보가 있어 유익하다. 유투버는 부동산 투자 쪽으로 전문가 인듯 한데, 나는 부동산 투자에 전적으로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부동산 시장의 현황이 궁금해서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주요 정책의 변화에 대한 내용들은 항상 먼저 다뤄 준다. 샌드박스와 같이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은 컨텐츠들보다 순수 부동산 정책 쪽을 좀더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는데 요즘에는 많지는 않다. (자극적인 썸네일에 욕심부리는 자본주의의 노예들 같으니.. ㅡ.ㅡ)
최근 알게 된, 순수 부동산 정보가 많은 채널은 푸릉-렘군이라는 채널이 있던데, 이 채널도 꾸준히 봐야겠다.
오늘 정말 재미있게 본 컨텐츠가 있어서 그 채널과 함께 소개해보려고 한다. 셜록현준 채널은 구독하지는 않지만 알고리즘에 의해 컨텐츠가 하도 많이 떠서 주기적으로 보고 있다. 오늘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셜록현준의 컨텐츠가 떴는데, 왜 사람들이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공간과 창의성을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 점이 와 닿았다.
공간과 건축의 가치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셜록혁준 채널의 컨텐츠는 가끔 보지만 항상 재미있다. 한국의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원룸에 대한 생각, 초고층 건물들의 신기한 건축의 원리들, 미국 대학교의 캠퍼스 건축 스타일 등을 재밌게 봤다.
유현준 교수가 역사, 사회현상, 생활방식, 문화 컨텐츠 등의 방대한 지식과 건축 스토리를 연결해서 차분하게 설명해 줘서 좋다.
나는 주식을 하지 않고, 잘할 자신도 없다. 그렇게 관심은 없던 분야라 레이 달리오는 사실 올해 들어서 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처음 들었지만 올해 유독 다양한 곳에서 자주 들었다. 유투브 구독하는 컨텐츠들을 보다가 두 세번 들었던 것 같고, 최근 읽은 책에서 보았고, 얼마전 또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이 Ted 강연도 보게 되었다.
브리지워터란 회사의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있다. Baseball Card처럼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을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고 Comment를 남기게 한다고 한다. 이 강연의 내용 외에도 알게 된 사실은 모든 회의는 녹화로 기록을 남기고, 회의가 끝나면 서로가 서로에 대해 비판,칭찬하는 메일을 기록으로 또 남기고 있다고 한다.
헷지펀드 회사라는 특수성 상 숫자와 기록이 매우 중요하겠지. 매년 발생하는 수익률이 중요하고 또 비판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은 백분 이해가 된다. 그러나 급진적인 투명성(Radical Transparency)을 모토로 하면서 모든 직원들끼리 코멘트 남기기와 점수 매기기는 사실 동의하기는 어려운 방식이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것이 뭐 중요하겠냐마는 ㅋ
이 분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컨텐츠가 있다. 블랙미러의 <추락>이라는 에피소드와, “한 분야에서 점수매기는 것 따위 아무 의미가 없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차별화된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한 <평균의 종말>을 보여주고 싶다. ㅎㅎ
<추락>은 내가 블랙미러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 중 하나인데, 사람이 사람을 점수 매기고 그것을 기준으로 시스템화 되어 버리는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블랙 코메디이다. 사람들은 진정성이 없고 어떤 유형화가 되어 버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 로봇 같다. 아, 근데 누가 레이 아저씨보고 AI 로봇같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 또 알게 된 사람 중 정말 인상깊었던 할아버지: 로널드 제임스 리드 주식은 이 할아버지처럼 해야.. 대단하신 분..
20년 전 한 선생님으로부터 VR을 구현하는 방법을 배웠었다. 그 쌤이 몇년간 했던 프로젝트가 Virtually Vancouver였다. 지금으로 치면 구글 스트릿 뷰이다. 그 프로젝트는 그 열정 많았던 쌤이 혼자 밴쿠버 구석구석을 찍으러 다니며 만들었었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찾아보니 그 Vancouver 프로젝트는 아직도 온라인 상에 남아있다. 그 열정 쌤은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 ㅎㅎ http://www.virtuallyvancouver.com/
그때 배운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1) 찍고 싶은 공간 센터에, 각도 재는 것이 가능한 삼각대 위에 디카를 놓는다. 2) 디카를 삼각대 위에서 15도씩 돌려 사진을 찍는다. 3) 총 24장 사진을 추출하여 맥에서 그 사진들을 불러온다. 4) 맥에 있는 Quicktime VR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사진들을 이어 붙인다. 5) 그걸 추출해 내면 360도 공간 VR이 .mov 형태로 나온다. 6) VR 플러그인이 깔린 웹 브라우저에서 해당 산출물은 마우스로 공간 투어가 가능했다.
지금은 아마 플러그인은 사라졌을 꺼고, 더이상 이렇게 구현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때 Louisa란 친구와 배운대로 크리스탈 몰이라는 쇼핑몰 몇 개 공간 찍어봤고, 그렇게 내가 했던 VR 프로젝트들은 마무리 되었었다.
지금은 그 기술이 많이 진화했고, 이제 진화된 기술에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아마도 이제 자동화된 부분이 더 많아서 그때보다 더 어렵지 않을것 같다.
그때 오오~~ 했던 경험들이 기억에 너무 좋게 남아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해보고 싶다 생각만 했지 시도할 생각을 못했는데, 돌아돌아 또 이걸 해보게 됐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