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가리의 “벽”이란 이야기,,

로맹가리의 벽이란 단편 소설이 있다.
오늘 갑자기 그 소설이 생각났다. 너무 쓰린 이야기…
그런데 코메디 같기도 했어. 답답해. 물어보면 되잖아.

주말에 인사동 갤러리에 갔는데 분노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님을 만났었다.
남편이 11년간 남편의 구여친이었던 사람과 바람을 피워왔던 사실을 알고
최근 이혼을 했다고 한다 (전시회에서 작가의 스토리에 공개되었던 이야기)

동양 미술을 하시는 여리여리한 분이었는데,
작품들을 자세히 보니 바늘로 꼬맨 자국들이 있었다.
여쭤보니 작품을 하면서 분노의 재봉틀질을 마구 하셨다고 한다.
그 이야기들은 매우 안타까운데, 왜 그 모습을 떠올리니 웃픈지 ㅎㅎ

삶이란게 다 그런건가? 너무 심각해지지 말자.
그러면 정말 로맹가리의 벽 이야기처럼 비극이 되어버려.
그놈의 벽 때문에 비극으로 남지 말고 벽을 깨부수어야지~

일에서는 내가 해보지 않은 일들을 먼저 나서서 해보고,
내가 책임져 보고, 같이 하자고 독려도 해보고,
잘못되어도 위로 몇 번 주고받고 잊어버리고,
그 일들과 결과에 대한 속마음도 언젠가는 얘기하고,, 다 할 수 있다.

그런데 관계는 왜 그게 안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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