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살았다. 나는 아직도 나의 이 공간이 참 좋다.
그런데 어떤 작은 계기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두달여 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두어번 실행에 옮기고 머리를 계속 굴리다보니 결론에 달했다.
주변 사람들을 좀 괴롭혔지만 그래도 빠르게 결론을 냈다.
주말동안 빠르게 결정해 버렸다. 그것이 인연인 거겠지?
어쨌든 9년 이상을 살았던 이 동네를 곧 벗어나게 된다.
좋았지만 억지로 좋아했던 것인가? 정신 승리였던 것인가?
그런건 아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좋아했고 즐겼다.
아쉽지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