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벌써 10월이다. 혼란스러웠던 올 초에 결정이 나고 한동안 맘을 못 잡고 살았던 것 같다. 여러 방향으로 결심을 해봤지만 결국 실천도 못하고 아직도 이도 저도 아니게 있으면서 망설이고 있다. 좀 화가 나는 것은 떠나려고 맘을 먹으면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찔끔찔끔씩 모이 주듯이 뭘 자꾸 주는 것 때문에 못 떠나고,, 그게 기분이 좋다기 보다 기분이 진짜 너무 별로였다. 못 떠나는 내가 문제인거지 주려고 하는 쪽이 문제인 거겠냐… 다 내 마음이 결정한 거잖냐. 10월에 또 뭔가 모이를 주려고 하고 있다. 어휴……. 이 자존심도 없는 자본주의의 노예같으니.
근데 내 자신의 입지 문제보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것들이 몇개 있다. 10월 내 그 일들은 꼭 해결해 보자.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 2개가 있는데, 둘 다 생소한 일들이다. 그래도 도전해 보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보면 된다. 주식도 올해 목표였는데 기회가 생겨서 시작은 했네. 다 해보고 나면 올해는 참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시작은 나빴지만 좋게 기억이 되는 한해가 되길.
시작한 공부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이게 정말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공부였던걸까.. 좀더 일찍 해볼걸. 그래도 억지로라도 그렇게 하니, 들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공부 자체보다는 그 “생각”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였을까 한다. 그래서 그 생각들이 휘발되지 않게 한 과목씩 끝날 때 마다 기록해 보려고 한다.
가만히 있는 걸 참지 못 하는 건 정말 왜 그러는 걸까? 뭐라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걸까? 템플스테이 하면서 한달간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그런 건 참 잘하는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