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도

엄마에게 완성되기 전의 호랑이만 맞춰진 것을 폰 사진으로 보여드렸더니,, 
안경쓰고 한참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건 나를 줘야겠구만~' 잉, 무슨 소리신지….?
'내가 호랑이 띠잖아. 너희 이모는 닭띠라고 닭 아이템을 막 모았더라'

푸허허.. 그래, 우리 어무니는 게다가 백호랑이 띠이시다. 작년 백호띠 해에 드렸어야 했는데~ 

난 맞추면서 '이건 등분보관, 박스행' 했었는데, 이런 연유로 액자행이 되었다.
액자 고르느라고 힘들었는데, 프레임 색과 무늬가 퍼즐 그림과 분위기가 잘 맞아서 기분 좋다.

저 퍼즐이 어무니의 첫 호랑이 아이템 되시겠다.
결심하신 일이 있다고 하셨는데, 호랑이 힘내서(켈로그?) 잘 되시라고 기원해야겠네~

나: 999조각 / 동생: 1조각 (나 없는 새에 한 조각 얹어놓았다 함.. =.=)
기간: 02/19 ~ 03/01 (11일 소요)

마지막 풀숲 부분은 정말 힘들었다. 한동안 퍼즐을 멀리 할것 같아요.

장족의 발전

 

1000 pieces, The White Tiger

저기까지 1주일 걸렸다. 처음엔 호랑이 얼굴이 어디 붙어야 할지도 몰라서 대충 놓았네.
10일 걸릴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정말 10일 걸릴듯.

호랑이 무늬가 정말 힘들었다. 산도 의외로 어렵더라.
전에 했던 500피 퍼즐들이 참 쉽고 재밌는 퍼즐이라는 것을 깨달음;;

1000피 사이즈에 맞는 MDF판 구입 (톱밥으로 만든 판, 집앞 액자 가게에서 5000원)

완성 퍼즐 보관 방법

완성된 퍼즐을 보관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2가지가 있다고 한다.

1. 액자 보관
유액을 발라 액자에 곱게 넣어 놓는 방법이다.
물론 액자를 사야하는 비용이 들지만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 뿌듯하긴 하다.

먼저 다 된 퍼즐에 먼지 제거 후, 유액을 바르는데 이때 퍼즐 조각 사이를 타이트하게 다지고
유격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꼼꼼히 발라야 한다. 유액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성질이 급해서리 30분 후에 바로 액자행이었는데, 나중에 글을 보니 6시간은 말려두어야 한다고.
처음에 유액 바르고 깜짝 놀랬다.
색깔이 선명해진거였는데 난 유액으로 퍼즐 종이 인쇄가 다 망쳐버린줄 알았다. 이 초보자여..;;
글을 안찾아보고 무조건 유액 바르고 넣어서 유격이 좀 있다. ㅠ.ㅠ

 

2. 등분 보관
'등분 보관'이란 용어를 처음 보고 설마 등분해서 보관?? 했는데, 그게 맞았다.
이 작업도 재미있다. 나름 의미가 있는 듯.
나중에 퍼즐 교환이나 중고매매를 할 때, 분실 조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내가 등분 보관한 것은 20*25 조각인 500피스 짜리이고, 아래와 같이 나뉜다.
7*8 / 7*8 / 6*8
7*8 / 7*8 / 6*8 
7*9 / 7*9 / 6*9

① 퍼즐 박스에 맞는 크기로 (500피는 A4 절반) 조각들을 계산해서 등분한다.
② 등분된 부분의 아래에 종이를 대고, 뾰족한 물건을 이용해서 나눈다. 내가 이용한건 편지 봉투 뜯는 것~
   – 이게 조금 힘들긴 한데, 잘 안 떨어지기도 하고, 붙어 있어야 할 부분은 막 떨어지고 난리;;
③ 조각들이 얹혀진 종이들을 차곡 차곡 쌓는다. 
④ 퍼즐 조각이 들어있었던 지퍼백에 넣는다. 지퍼백의 공기를 눌러서 빼준다.
   – 공기가 안들어가도록 시중에 파는 지퍼백을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500피는 그럴 필요까지 없을듯 해서.
⑤ 박스에 지퍼백을 넣은 후 빈 공간에 종이들을 구겨서 넣어준다. 박스가 잘 안 닫힐 정도로 넣는다.
⑥ 꾹꾹 눌러서 다진 후, 박스가 닫힌 상태에서 내용물에 흔들림이 없나 확인한다. 
⑦ 박스를 투명 테이프로 4면 모두 테이핑 한다. 이제 박스를 세워 놓아도 안심~

등분 보관시에는 절대로 유액을 바르면 안된다. 
박스안에 같이 넣은 것이 사용하지 않은 유액. 근데 이제보니 터질까 걱정이네.. ㅠ

이 밖에도 매트에 말아서 보관하거나 하드보드지를 퍼즐 뒤에 세우는 방법들이 있는 듯 한데,
일반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 방법 인듯.

어떤 분들은 그냥 다시 해체해서 보관하신다고.. 이건 대인배나 할 수 있는 너무 무서운 방법. ㅡ.ㅡ

맞춰봐~

  

아, 요즘 푹 빠져 있는게 있는데 바로 직소 퍼즐~ 재미나 죽겠다. ^^
전시회에서 우연히 호기심으로 산 퍼즐을 하나 맞추었더니,
친구가 집에서 놀고 있는 퍼즐 3개를 내게 안겨주었다. 
500 피스짜리 두개 맞추고, 본격적으로 취미를 가져볼까 하고, 동호회 까페도 가입했다.

퍼즐 카페에 갔더니, 좋은 정보도 많았는데,
재밌는 건 직소 퍼즐이 유명한 브랜드들이 있고 브랜드마다 손맛(?)이 다르다고 한다. 

일단 알아두어야 할 퍼즐 브랜드.
오메가, 챔버아트, 블루캐슬, 퍼즐라이프 (한국)
야노망, 에포크, 텐요 (일본) 에듀카 (스페인)

엄마가 내가 맞춘 퍼즐을 보시고, 어렸을 때부터 내가 퍼즐을 좋아했다고. 
각각 다른 퍼즐 2개 섞어 놓고 맞춰 보라고 하면 잘 맞췄다고.. 조기 교육의 중요성? -_-;
그때 퍼즐 이름은 '맞춰바' 머 이런 이름이었댄다. 웃겨~ ㅋ

퍼즐을 좀 찾아보다가,, 정말 꼭 맞추고 싶은 퍼즐 하나 발견했는, <생명의 나무> 메탈 퍼즐.
클림트 그림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퍼즐은 보자마자 너무 갖고 싶었다. 메탈이라니..
일단 친구가 준 후덜덜한 1000피스 퍼즐 2개를 맞추고, 봄이 되면 <생명의 나무>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PS. 기억나는 퍼즐 에피소드
아주 예전에 어떤 영화 포스터 1000피를 맞춘 적이 있다.
동생이 그걸보고 자기도 한다고 퍼즐을 사왔는데 '그린 파파야 향기' 포스터. -_-
초록색만 잔뜩 있었던.. 같이 맞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떻게 완성했나 싶다.
그때 그린 파파야를 맞추다가 누군가가 우유를 발로 차서 쏟아 버렸다. 우유 향기가 나게 되씀;; 
아,, 정말 우유 쏟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