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stone Module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수업을 하나 듣고 있다. Capstone Module이라고 이번 학기 마지막 과목이었다.

이제 마지막 수업만 남겨두고 있다. Digby 라는 조에 4명이 각각의 역할을 배정 받았다. R&D, Makreing, HR, Production, Finance, TQM, CEO 등의 역할을 각각 맡아서 한다. 나는 어차피 다른 분야는 잘 모르니 마케팅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마케팅을 정말 괜히 했다. 증말 미친 롤이었다. 가격, 판매량 예측, 마케팅/영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정하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게 회사의 성과에 너무도 중요한 의사결정이었다. 우리 조가 1라운드에 거의 바닥을 기어 버렸다. 으악, 마케팅 이사로써 책임을 통감했다. 근데 왠지 모르게 우리가 부활을 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다른 조원들은 일주일간 걱정이 많았나보더라고. 그리고 지난 주말 2~5라운드를 진행했다. 우리 딕비조가 매 라운드 1등을 차지해 버렸다. 1 라운드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딕비딕비 화이팅!!

그런데 참 많은 것을 배웠는데 현실에 적용할 만할까?

시간이 있을 때 내가 해야 하는 것은 1년 간 배웠던 것에 대한 차분한 정리이다. 지금까지 시간에 쫓겨 우루루~ 진행만 되고 사실 뭘 배웠는지 머리에 가슴에 남는 게 지금 딱히 없다. 정리를 하자 정리를.

Capstone에 대한 소개

미국 캡심(Capsim)사의 대표 3종 경영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캡심코어(CapsimCore)’, ‘캡스톤(Capstone)’, ‘캡심글로벌(CapsimGlobal)’이 있다. 캡심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기업을 운영하면서 ‘경영 의사결정’을 체험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생산, 재무, 인적자원(HR)관리, 전사적품질경영(TQM) 등 기업 주요 부서의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며 다른 팀과 경쟁한다. 매 라운드마다 제공되는 보고서는 기업의 실제 경영 보고서와 동일하며, 캡스톤의 경우 전 세계의 다른 팀들의 성과와 비교해 글로벌 순위를 공개한다.

캡심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하버드, 노스웨스턴 등 미국 유수의 경영대학뿐만 아니라 GE, 마이크로소프트(MS),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업체다. 국내에서는 현대, 신한, 효성 등 대기업에서 신입사원부터 임원 후보자까지 다양한 직급을 대상으로 캡심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시작

귀한 샘플을 찍어 본 게 8개월 전이었다.
카메라를 막상 지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때,
회사 후배와 그 장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마침 그 친구 어머니가 그 주에 전시회를 한다고 했고,
후다닥 약속을 잡아 우연치 않게 찍게 되었다.

전시회를 찍고 있을 때 어떤 분이 미술평론가라면서
이것에 관심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다며 내 연락처를 받아갔다.
그리고 그 날 나를 아티스트가 잔뜩 있는 단톡방에 초대를 했다.
일단 그 방에 들어갔다는 것이 왠지 보험처럼 느껴졌다.

서비스 이름도 작명이 됐고, URL 도메인도 구매했다.
촬영한 샘플을 지인들에게 보여주니 아이디어들이 계속 나왔다.
여기에 이거 붙이면 되겠네, 여기에 이런 서비스도 하면 되겠네
이런 이유로 보험을 들어야 겠네, 빨리 시작해라~ 등

살들이 붙여졌고, 머릿속에서 서비스의 형태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
정리가 된 게 올 초였고 학교 Business Project 논문 주제로도 선정했었다.

근데 이 후 5개월 간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어 머리가 복잡해서 이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1주 전 New Venture Startup이라는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사전 과제로 이걸 브리핑해서 냈는데, 그룹 과제로 선정이 됐다.
조원들이 마음 편한 우리 기수 동기들이었고, 긍정적이고 똑똑한 멤버들이었다.

우리는 너무 즐겁게 과제를 했고,, 사업을 구체화 해 보았다.
손익분기점도 어느 정도 계산이 되었다.
내 마음속에서는 왠지 모를 기대감이 막 피어올랐다.
드디어 오늘 아침에 아티스트 단톡방에 홍보 글을 남겼다.
오~~ 샘플 촬영이 몇개 잡혔다. 그리고 오늘 오후 과제도 잘 마무리했다.
조원들이 학교 다니면서 제일 재밌게 한 과제라고 했다. 나도 당연히 그랬다.
2주간 가상의 스타트업 하나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샘플 촬영들을 다시 시작하여 현실에서도 한번 첫 발을 내딛어 보려고 한다.
5개월간 아무것도 안한 그 시간이 너무 아깝도다. 날아간 5개월 ㅠㅠ
지나간 시간을 후회해 봤자 의미없다.

오늘 과제를 즐겁게 잘 마친 이 뿌듯한 마음과 현실에서 시작을 작심한 마음을 남기려고 글을 적어본다.

TRIZ

몇년 전 회사 교육 중에 Creative에 대한 갈증이 좀 있어서 호기심에 들었던 교육이 있다. 
매우 인상적인 교육이었다.
창의성에 대한 주제로 교육을 선택했는데, 그게 TRIZ 방법론이었다. 

이게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방법론의 명칭을 까먹었고, 
강의 시 들었던 “러시아 군대에서 시작한 문제해결과 발명에 관한 방법론이다”
이 기억을 더듬어서 ‘러시아 창의성 방법론’ 이렇게 검색해보니 바로 TRIZ가 나왔다.

이제는 안 까먹으려고 일단 포스팅과 위키링크를 남겨놓는다 ㅎㅎ

https://ko.wikipedia.org/wiki/TRIZ

이 때 배운 것을 실천해 보겠다고 Why 질문들을 하루에 5개씩 적어봤었다.
강사님에게 “저 이렇게 실천하고 있어요” 하고 Why 질문들을 메일로 막 보냈었다 ㅋㅋ
강사님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피드백 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업무에 응용해서 문제 해결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진짜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책도 구매해서 내용도 되새기고,
회사 교육이 아직 있다면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 

네이버 메일을 뒤져보니 정찬근 강사님과 주고 받았던 메일이 있어서 남겨 놓는다.
Why Note를 100일 작성하는 과제였다. 60일까지 하고 그만뒀던것 같다.


Back to Virtual Reality

20년 전 한 선생님으로부터 VR을 구현하는 방법을 배웠었다. 그 쌤이 몇년간 했던 프로젝트가 Virtually Vancouver였다. 지금으로 치면 구글 스트릿 뷰이다. 그 프로젝트는 그 열정 많았던 쌤이 혼자 밴쿠버 구석구석을 찍으러 다니며 만들었었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찾아보니 그 Vancouver 프로젝트는 아직도 온라인 상에 남아있다.
그 열정 쌤은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네 ㅎㅎ
http://www.virtuallyvancouver.com/

그때 배운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1) 찍고 싶은 공간 센터에, 각도 재는 것이 가능한 삼각대 위에 디카를 놓는다.
2) 디카를 삼각대 위에서 15도씩 돌려 사진을 찍는다.
3) 총 24장 사진을 추출하여 맥에서 그 사진들을 불러온다.
4) 맥에 있는 Quicktime VR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사진들을 이어 붙인다.
5) 그걸 추출해 내면 360도 공간 VR이 .mov 형태로 나온다.
6) VR 플러그인이 깔린 웹 브라우저에서 해당 산출물은 마우스로 공간 투어가 가능했다.

지금은 아마 플러그인은 사라졌을 꺼고, 더이상 이렇게 구현하지는 않을 것 같긴 하다.

그때 Louisa란 친구와 배운대로 크리스탈 몰이라는 쇼핑몰 몇 개 공간 찍어봤고, 그렇게 내가 했던 VR 프로젝트들은 마무리 되었었다.


지금은 그 기술이 많이 진화했고, 이제 진화된 기술에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한다.
아마도 이제 자동화된 부분이 더 많아서 그때보다 더 어렵지 않을것 같다.

그때 오오~~ 했던 경험들이 기억에 너무 좋게 남아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해보고 싶다 생각만 했지 시도할 생각을 못했는데, 돌아돌아 또 이걸 해보게 됐네 ㅎ

헤이조이스 커리어 설계 워크샵

일이 곧 나 자신인 것처럼.. 애를 썼던 사람

12년에 만났던 PM이 열심히 일하는 나를 보고 ‘일이 곧 나 자신인 것처럼 일하면서 그걸 자존심으로 생각한다’ 고 얘기했다. 몇년 후인 18년에 또 만난 그 분은 어떤 일에 매달리는 나를 보고 ‘너무 애쓰지 마’ 라고 얘기를 했다.

12년에는, 투입된지 얼마 안된 프로젝트의 서비스를 고객사 누군가가 ‘이러이러한게 좋지않다’며 혹평을 했는데, 난 그 소리에 발끈해서 밤 늦도록 반박 자료를 찾았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나 싶다. 내가 기획한 서비스도 아니고, 난 투입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러이러한것’에 대해 책임이 없었다.

18년에는, 어떤 사업을 메이킹하기 위해 엄청 고민하고 애를 썼다. 주말에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하루 종일 고민했었던 적이 있다. 어떻게 하면 모두 Win-Win-Win 할 수 있을까 하고, 액셀을 열어 숫자와의 싸움을 지난하게도 했다. 그리고 라이선스 비용 테이블을 완성했다. 솔루션사에서도 이런 모델을 고민해줘서 나에게 고맙게 생각했고, 고객사도 만족했고, 우리 회사도 계약을 따냈던, 모두가 해피한 결말을 맞았다.

엇, 갑자기 이 일들을 떠올리니 울컥해지네.

2018년 회사에서 <커리어 디자인>이라는 3일간의 교육에 나를 보내 주었다. 한 동료가 “아무 생각없이 교육가라고 하니까 가는” 나에게 아무나 받을 수 없는 교육이라고 했다. 그게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교육을 보내준 팀장께 고마워 해야 할 일이었네.

거기서 강연하는 이나리 대표를 처음 보았다. 한시간 동안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스토리를 풀었다. 그리고 강연 말미에 자신은 곧 사업을 할거라고, 직장 여성들을 위한 커리어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2020년경 갑자기 이나리 대표가 떠올라서 검색해보니 ‘헤이조이스’란 플랫폼을 런칭해서 운영하고 있었다.

Connector of Service and Contents
Quite Leading Adventurer
Slow Starter but Never Late 1st Mover

이번 7월에 헤이조이스에서 세 차례의 오프라인 강의를 들었다. 이나리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커리어 설계 워크샵>이었다. 오늘이 그 마지막 시간이었다. 과제를 세번하고 나면 일하는 사람으로써의 나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한줄카피를 만들게 된다. 일단 후보를 적어보라고 해서 나는 저 3개를 적어냈다.

리더십에 대하여 고민이 있었는데 두번째 워크샵에서 내가 쓴 글을 보고, 내 말을 듣고 나리 대표님이 리더로써의 자신감, 마음가짐,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셨다. 내심 안심이 되었다. 내가 그렇게 쭈뼛하게는 보이지 않는구나, 어색함이 많이 없어져서 이제 자연스러워 졌구나 싶었다. 비록 팀장은 아니지만 파트 리더이자 PM으로서, 계속 나 답게 내 스타일대로 하려고 한다.

나리 대표님이 나의 마지막 커리어 목표에 대해서는 쓴소리들을 몇번 하셨는데, 나는 계속 하겠다고 고집스럽게, 의지를 꺾지 않고 매 워크샵마다 그 주제를 얘기했다. 마지막 시간에는 나보고 “네~대단하신것 같아요” 라고 하셨다. 그냥 ‘옛다~’ 하는 소리처럼 느껴져서 문제지만 ㅋㅋ 아마도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은 계속 되어야 할 것 같다. 어떤 Stereotype이 있는지도 관찰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일단 최선을 다하면서 미래를 천천히 준비해야 겠다. 지금 주어진 업무들을, 그리고 계획들을 소홀히 하지 말자. 지금 너무 일을 놓고 놀고 있다. 사실 이렇게 논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놀고 있다.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 앞으로 뭔가 태풍이 몰려오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ㅠ

8월 9일, 어떤 분께 지금까지 준비했던 제안서에 대하여 대면 보고하는 일정이 생겼다. 내가 직접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나는 제안 태스크 멤버로 동행한다. 의사결정의 권한이 높은 레벨의 분을 만나는 것은 C사 이후 두번째다. 기대가 되고 설레는데 성과가 없으면 어쩌나 너무 걱정도 되고, 미리 그분에게 제안 내용을 어필할 대사를 외워가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나? 아, 그 얘기는 꼭 하고 싶은데? 여튼 코로나 걸리면 말짱 꽝이니 그동안 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조심 다녀야겠다.

우다루프(OODA loop) : 의사결정 민첩성 함양의 필수 도구

3천원짜리 이북으로 읽음
EBS에서 비즈니스 리뷰를 듣다가 나온 개념인데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저장해 놓은 메모만 기록해 둔다.

1. 거대한 유기체: 한국인은 이런 지적에 일면 수긍하면서도 이미 하나의 유기체처럼 거대하게 조직되어 굴러가는 이 사회의 관성을 거역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는다.
2. 경직된 조직의 문제: 경직된 조직이 갖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즉, ‘의사결정 민첩성 잠식’이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좀먹을 뿐 아니라 총체적인 생산성 저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3. 상향 보고 만능주의: 한국의 대부분의 조직에서 보고의 시간은 너무 길고 형식적이다. 바로 이 상향 보고 만능주의는 전통적인 유교문화에서 비롯된 보여주기식 형식주의와 맞물려 놀라운 ‘골드플레이팅(Gold-Plating)’을 낳았다.
4. 독박책임: 독박책임이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향 보고에 매달리는 순간 주변 상황을 둘러볼 관심도, 분석하고자 하는 의욕도, 극복하고자 하는 멘탈도 모두 마비된다. 머릿속에는 오로지 초등학교에서 배운 ‘육하원칙’만 남게된다.
5. OODA: 관찰하기(Observe), 방향설정하기(Orient), 결정하기(Decide), 실행하기(Act)를 엮어놓은 것이다.
6. 종합분석능력: 이와같이 상황을 파악하고 종합하여 분석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은 캠페인 실행을 담당하는 인적 자원의 숙련도 제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7. 언론위기 돌파를 위한 OODA: 대부분의 언론 위기는 사실 이런 식으로 자초한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다루프를 통한 대처 방식의 매뉴얼화와 훈련이 필요하다.
8. 방향설정: 문화적 전통(Cultural Traditions), 유전적 유산(Genetic Heritage), 새로운 정보(New Information), 이전의 경험(Previous Experience), 분석과 종합(Analyses & Synthesis)

Observe: 당신의 관찰력은 얼마나 예리한가,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변화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고객의 흐름과 경쟁사의 전략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직원과 시스템을 적절히 보유하고 있는가?

Orient: 우리가 관찰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적응은 당신이 관찰한 것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자신에 세워놓은 가설의 정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Decide: 당신의 의사결정 속도는? 결정을 빨리하는 편인가: 아니면 분석마비의 덫에 빠지는가? 우다 주기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실수했을 때를 대비한 자체 교정, 자가 교정 메커니즘도 포함하고 있다.

Act: 결정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건너 뛸 수 있는 중간 단계는 몇가지나 될까? 행동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은 몇 가지나 있으며, 이들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조직의 결정 사항이 어떻게 이행되는 지 추적하는 ‘스피드 팀’을 만드는 것이다.

컨셉 혹은 아이디어

나는 서비스 기획자로 내 경력을 쌓아왔지만,
이 회사에 들어와서 이 회사가 원하는 role을 수행하기 위해
근 몇년간 잠시 기획자로써의 경력을 접어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임할 때 기획자로써의 내 Identity를 버린 적이 없고,
언제나 사용자의 pain point를 생각하고 사용성을 개선하고
구체적으로 내가 생각해냈거나 혹은 그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을
눈에 보이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어제 어떤 자리에서 내가 ‘서비스 기획자’가 맞냐고 질문을 받았다.
사실 나도 그 질문이 이해가 된다고 얘기했지만 자신있게 결론을 대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난 서비스 기획자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 버려진 시간들은 어쩔수가 없다.

근 4개월간,, 내가 고객의 paint point를 듣고 컨셉을 생각해주고,
그 아이디어를 구현한 화면을 파일럿으로 제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파일럿이 윗선에 보고했을 때 아주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 어떠한 이유로 배제되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 컨셉과 아이디어는 유지한 채 다른 회사가 그걸 구체화 한다고 결정되었다고 들었다.
4개월간 뭘 한건지.. 뭐 상위 기획해준 걸로 만족해야하는건가?? ㅎㅎㅎㅎ

내일 가는 그 모임에 가기 싫다.
내가 왜 그런 ㅇㅇㅊ회사를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내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오늘은 정말 실망이 큰 날이다.
컨셉과 아이디어를 도용당했다고 생각이 든 날..
사람들이 표절시비에 왜 그리 민감한지 이제 알것네.

점검 사항

◆ A사의 채용·승진 9가지 기준 세부내용(출처 : 슬라이드 셔어)

1. 판단력 (Judgment)
– 모호한 상황에서도 현명한 결정(사람, 기술, 사업, 창의적 결과물)을 내린다.
– 겉으로 드러나 있는 현상 뒤에 있는 근본원인을 파악한다.
– 전략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한다.
– 지금 잘해야 하는 일과 나중에 손봐도 되는 일을 영리하게 구분한다.

2.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 경거망동하지 않고 경청함으로써 상대방을 잘 이해한다.
– 간명하고 분별 있게 말하고 쓴다.
– 직위나 의견 차이에 관계없이 상대를 존중한다.
–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3. 영향력 (Impact)
– 엄청난 양의 중요한 일을 해낸다.
– 동료들이 신뢰할 만큼의 큰 성과를 꾸준히 낸다.
– 과정보다 탁월한 성과에 포커싱한다.
– 분석에 매몰되지 않고 행동에 집착한다.

4. 호기심 (Curiosity)
– 재빨리 열정적으로 배운다.
– 우리의 전략, 시장, 고객, 공급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사업과 기술,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지식을 두루 파악한다.
–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도 영향력을 끼친다.

5. 혁신 (Innovation)
– 어려운 문제의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슈의 콘셉트를 재구성한다.
– 타당하고 유력한 가정을 세우는 데 도전하며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한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증명한다.
– 복잡성의 최소화와 단순화 노력을 통해 조직의 민첩성을 유지시킨다.

6. 용기 (Courage)
– 논란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 대범하게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 현명하게 리스크를 다룬다.
– 우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에 문제를 제기한다.

7. 열정 (Passion)
– 탁월함을 추구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 A사의 성공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 승리를 칭송한다.
– 끈기를 갖는다.

8. 정직 (Honesty)
– 공정하고 단도직입적이라고 인정받는다.
– 다른 사람과 뜻이 다르더라도 정치적으로 처신하지 않는다.
– 동료에 대한 얘기는 그 사람 면전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만 한다.
– 실수를 재빨리 인정한다.

9. 이타심 (Selflessness)
–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그룹이 아닌 A사에 최선인 것을 찾는다.
– 최고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이기심을 버린다.
– 동료를 돕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브랜드저널

작년 광주에서 디자인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들은 인상적인 논문 발표에 ‘코카콜라의 브랜드 저널리즘’ 이란 주제가 있었다.
그 때부터 “브랜드 저널리즘”이란 트렌드에 관심이 가서 좀 찾아봤고,
제안서에 그 내용을 넣어서 좋은 반응을 받기도 했다.

Brand Journalism이란?
Brand Storytelling + Journalism

저널리스트들이 일종의 마케팅 역할을 담당하는 저널리즘을 말한다.
브랜드 저널리즘은 광고와 콘텐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뉴스의 광고화가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에서 진일보한 개념으로 전통적 저널리즘에서 기사를 생산하고 편집하고 확산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전략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단편적이고 일시적이라면, 브랜드 저널리즘은 브랜드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타임라인에서
적시 적소에 강력한 스토리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 
광고주에게는 마케팅의 기회가 되겠지만 저널리즘에게는 윤리적 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브랜드 저널리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이트

코카콜라 저니
시스코 뉴스룸

삼성뉴스룸
삼성 인사이트
BASF

스타벅스 뉴스룸
신세계 블로그

주목할 만한 점
삼성은 삼성 블로그로 브랜딩 했던 삼성투모로우를 삼성뉴스룸으로 타이틀을 변경했다.
신세계는 회사소개 홈페이지를 없애고 ssg.com에서 회사소개를 클릭하면 ‘신세계 블로그’로 이동하고 있다.

코카콜라 저니에 대한 단상
코카콜라 저니 사이트를 포럼 논문발표에서 처음 소개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매체로부터 패스트푸드와 더불어 코크의 악영향을 다룬 기사들로 공격을 많이 받았던 코카콜라가
브랜드 저널리즘을 활용하여 아예 매체로 거듭나서 그 영향력을 가지고자 했고,
그 채널을 활용하여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한 전략은 아니었는지? 했다.
– 그런 의도가 있는건 아닌지 질문도 했는데, 논문 발표자는 그런것 같다고 동의함 ㅋ

‘왓챠’를 쓰고 난 소감

정말 단순한 영화 별점 매기기 서비스인데, 맘먹고 한번 제대로 써보았다. 
몇 달 동안 컨텐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 영화 컨텐츠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마침 왓챠가 얘기하기 딱 좋고, 며칠간 둘러보고 써보면서 그 경험이 참 재밌었기에,
이 서비스의 사용자로써 오롯이 느낀 경험들과, 개선해야 할 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사용자 경험 

– 영화에 대한 별점 매기기

(영화 제목만으로 즉각적으로 영화에 대한 느낌을 기억하기)
1. 이 영화를 봤나? 아리까리한 영화들이 있다. 안타깝다.
2. 본 건 기억 나지만 어떤 내용이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영화들이 있다. 안타깝다.
3. 기억이 나는 영화에 대한 느낌들은 대체로 이랬다.
영화의 느낌이 좋았다. 멋졌다. 따뜻했다. 아름다웠다. 독특했다.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 단 하나라도 있었다. 
인물, 대사, 이야기 중 하나라도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남았다.

난 개인적으로 아직은 영화에 대해선 좀더 순수하고 관대한 관점을 남겨두고 싶다.

– 영화 추천받기
그렇게 많이 평점을 매겼는데도, DB는 많아 보이는데도, 왜 똑같은 영화들만 추천해 주냐.
아마도 내가 평점 높게 준 영화로만 추천을 하는 듯 하다. 
영화를 봤다는 것 자체도 영화에 대한 관심도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그 많은 영화중에 이 영화를 보겠다고 선택하는 것도 취향으로 인정해야 한다.
보고나서 별점을 낮게 주었을 지언정.

다른 이유들로 짐작하자면 먼가 추천 로직이 너무 단순하던가. 추천해 주는 영화 pool이 너무 적던가.

서비스 개선점

– 별점을 적어도 10개로 해야 한다. 
그 많은 영화와 선호도 차이를 5 안에서만 한정 짓는 것은 너무 애매하다. 
2.5와 3.5 사이인데도 다 3개다. 대부분 영화가 다 3개다.
글고 안본 영화에 내 예상 별점 나오는 것 별로임.

– 영화 정보 노출에 대한 개선
영어 원제도 같이 노출이 되었으면 좋겠다. (PC버전을 보니 DB는 있는듯 함)
포스터는 좀 제대로 된게 들어갔으면 한다. 가끔 너무 이상한 포스터들이 있다.

–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추천
내가 좋아하는 영화 취향과 비슷한 사람을 추천해줬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어떤 영화에 별점을 높게 매겼는지, 무슨 영화들을 봤는지, 볼 수 있게해서,
'아 이런 영화가 있구나' 라는 걸 로직이 아닌 사람을 통해 발견할 수 있게.


아마 고민을 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했겠지. 
너무 많이 담는다면 지금 같은 서비스 feature가 나오지 않았겠지 
"영화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0.1초만에 별점 매기기" 지금은 요 컨셉에 집중한듯?

그 컨셉은 너무 좋았고 잘 먹혔다. Hoppin 으로 영화 볼 수 있게 한 것도 괜찮고.

우애튼 영화애호가&서비스사용자&기획자 입장에서 바라본 나의 왓챠 사용기임~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길 바라고, 잘 되길 응원함 !! 

 

http://watcha.net/user/ca3FcOS45Lp3/review/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