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수업을 하나 듣고 있다. Capstone Module이라고 이번 학기 마지막 과목이었다.
이제 마지막 수업만 남겨두고 있다. Digby 라는 조에 4명이 각각의 역할을 배정 받았다. R&D, Makreing, HR, Production, Finance, TQM, CEO 등의 역할을 각각 맡아서 한다. 나는 어차피 다른 분야는 잘 모르니 마케팅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마케팅을 정말 괜히 했다. 증말 미친 롤이었다. 가격, 판매량 예측, 마케팅/영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정하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게 회사의 성과에 너무도 중요한 의사결정이었다. 우리 조가 1라운드에 거의 바닥을 기어 버렸다. 으악, 마케팅 이사로써 책임을 통감했다. 근데 왠지 모르게 우리가 부활을 할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다른 조원들은 일주일간 걱정이 많았나보더라고. 그리고 지난 주말 2~5라운드를 진행했다. 우리 딕비조가 매 라운드 1등을 차지해 버렸다. 1 라운드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딕비딕비 화이팅!!
그런데 참 많은 것을 배웠는데 현실에 적용할 만할까?
시간이 있을 때 내가 해야 하는 것은 1년 간 배웠던 것에 대한 차분한 정리이다. 지금까지 시간에 쫓겨 우루루~ 진행만 되고 사실 뭘 배웠는지 머리에 가슴에 남는 게 지금 딱히 없다. 정리를 하자 정리를.
Capstone에 대한 소개
미국 캡심(Capsim)사의 대표 3종 경영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캡심코어(CapsimCore)’, ‘캡스톤(Capstone)’, ‘캡심글로벌(CapsimGlobal)’이 있다. 캡심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기업을 운영하면서 ‘경영 의사결정’을 체험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생산, 재무, 인적자원(HR)관리, 전사적품질경영(TQM) 등 기업 주요 부서의 의사결정을 직접 내리며 다른 팀과 경쟁한다. 매 라운드마다 제공되는 보고서는 기업의 실제 경영 보고서와 동일하며, 캡스톤의 경우 전 세계의 다른 팀들의 성과와 비교해 글로벌 순위를 공개한다.
캡심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하버드, 노스웨스턴 등 미국 유수의 경영대학뿐만 아니라 GE, 마이크로소프트(MS),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에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경영 시뮬레이션 업체다. 국내에서는 현대, 신한, 효성 등 대기업에서 신입사원부터 임원 후보자까지 다양한 직급을 대상으로 캡심 시뮬레이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