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참 좋았다. 아직 핀란드이고 투르쿠 여행이 남았지만 지금까지 여정과 감흥을 남겨본다. 처음에는 도시의 느낌이 황량하고 차가워서 당황스러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핀란드만의 예쁜 감성들이 느껴져서 좋아졌다.
공부는 새로운 것도 배웠지만 그렇다고 아주 새롭다고 만은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 배움으로 앞으로의 마음을 더 다잡게 되는 계기는 됐다.
내가 여기 와서 뭔가 확 바뀌어서 가나? 하면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래도 이런 경험들이 쌓여 서서히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좋은 사람과 북유럽에 한번 더 오고 싶다.
주말을 이용해 유람선을 타고 간 에스토니아 탈린이다. 전망대의 전경인데, 예전 톨레도가 생각이 났다. 물론 톨레도가 훨씬 이쁜… ㅎ 에스토니아는 동유럽 느낌이라 또 헬싱키와는 달랐다.
뮤지엄과 박물관을 많이 돌았는데 그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Design Museum이다. 핀란드 특유의 디자인은 그 가장 딱 알맞는 규격과 유니크한 색감이 특징이다.
Amos Rex라는 미술관의 외관이다. 수영장 혹은 잠수함인줄? ㅋㅋ 도시의 중심부에 있고, 등대같은 조형물도 같이 있어서 마치 바다의 일렁임같다. 근데 이게 1940년에 건설된거라고 하는데 (정확치 않음) 대단한 건축 기술이다. 미술관은 지하에 있다.
Amos Rex에 전시된 작가들은 1998~2000년에 태어난 신진 작가들이었다. 작가의 나이 제한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게 3년 터울인것 같고, 전시는 6개월에 한번씩 작품을 바꾼다고 한다. 핀란드의 작가들의 신청을 받아 엄선된 작품들이라고. 이건 ‘나의 고백’ (정확치 않음) 이라는 타이틀이었는데 저 말들을 다 번역해 봤는데 좀 어이없는 말들이었고, 그 말들을 이런 예쁜 색의 바탕과 폰트 색으로 표현된 게 재밌었다. ㅋ
이딸라 & 아라비아 샵을 갔더니 원목 선반에 식물과 함께 북유럽스럽게 디스플레이를 해놨길래 찍었다.
이렇게 찍어 놓으니 우주선 같은데 학교와 가까운 곳에 있는 돌교회 천장이다. 이거 못보고 갈뻔했는데 수업 도중 짬이 나서 가보았다. 천장이 이렇게 생기고 돌로 둘러 쌓여 있었던 신기한 공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우주선 내부 같기도 하네
바이살라라는 기후 측정 기구를 제작하는 핀란드 회사이다. 거의 100년 된 회사임. 스타트업은 아니었지만 100년된 회사 치고 현대적인 회사 건물과 회사 내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음 맞는 동료와 저녁 산책하던 중 구름이 매우 낮게 깔려있어서 광경이 신기해서 한번 찍어봤다. 조금 무섭기도 하네. 여긴 북반구라 그런지 해도 구름도 가까운것 같다. (이게 과학적으로 맞는지 모르겠지만)
시벨리우스 공원에 꼭 가보라는 회사 동료의 말때문에 아침에 시간을 내서 가보았다. 이 구조물이 시벨리우스 기념비라고 한다. 이거 말고는 평범한 공원이었고, 특별할 것은 없었다. 공원 가는 길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좋았다.
주말 하루 아침에 포르보라는 곳에 다녀왔다. 그 중 우연히 들른 까페가 작고 너무 이뻤다. 여기서 애플파이와 커피로 아점을 먹었다. 맛은 쏘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