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카테고리

예전, 티비에서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100인>이라는 주제로, 그 100인에 순위를 매겨서 100등부터 1등까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 물론 해당 방송국(미국인듯 함)의 다분히 서양인들의 관점에서만 본, 객관적이지 않은 순위일지도 모르겠으나.

옆에 계신 분은 그 다큐에서 1등에 오르신 분이다. 바로 인쇄술을 발명하신 구텐베르그 이다. 그의 인쇄술이 세계 '최초'의 인쇄술이 아니란 점은 우리가 익히 학창 시절 많이 들어서 알고 있지만, 그의 업적은 인쇄술의 혁신과 대중화에 있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기

이렇게 길게 얘기는 꺼냈지만, 게으른 천성 때문인지, 이과 기질(변명!) 때문인지, 난 책을 많이는 안 읽는다. 1년에 겨우 스무권 정도 읽을까? ㅠ.ㅠ (그래서 괜히 만들었나 싶은 책 카테고리, 안습인,, 그냥 독후감 정도 되겠다..)

한 친구가 나더러 책을 안 읽는다며, 특히 '시'를 안 읽는다며 핀잔을 줬다. 헉.. 살기 바쁜데 시까지 읽어야 합니까? 그래도 반성은 좀 됬다. '우린 이미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충분히 텍스트를 많이 접하고 있다고!' 라고 변명을 해보지만 그래도 책은 좀 읽어야겠지?

안 읽는 책이라도 그나마 읽는 건 미술책, IT관련, 소설, 단편 정도이다. 
게다가 호흡이 긴 장편들은 왜 이리 죄다 읽다 말게 되는지, 
감히 도전한 '대망', '사구', '영웅문',, 대부분 1/4도 못 읽고 그만 두었다.

이제는 클래식도 들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차차 드는 것처럼, 
읽고 싶은 소설, 단편만 읽지 말고, 읽어야 하는 책들을 진지하게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독서 정리..

좋아하는(혹은 충격적인) 단편 
로맹 가리 – 벽
안톤 체홉 – 굴
성석제 – 첫사랑
레이먼드 카버 –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파크리크 쥐스킨트 – 깊이에의 강요

책이 나오면 꼭 보게 되는 좋아하는 작가/책
파트리크 쥐스킨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SF단편선/이상 문학상 (단편이라..-_-)

정서가 안 맞는것 같은데도 책은 더 읽어 보고 싶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기욤 뮈소

이 분들의 저서는 모두 명서라고 하니 앞으로 꼭 진지하게 읽어 보겠슴
데일 카네기, 콜린 윌슨, 수잔 손택, 피터 드러커, 칼 폴라니, 한나 아렌트

잘 모르지만 관심이 가는 작가들
아이작 아시모프, 안톤 체홉, 레이먼드 카버,
JRR 톨킨, 댄 브라운, 코맥 맥카시, 
파울로 코엘료, 주제 사라마구, 오쿠다 히데오
 

벽 – 로맹 가리

벽(璧) – 성탄절을 위한 콩트

내 친구 레이 박사는 영국의 많은 유명인사들이 의젓하게 모여서 지내온 부들즈 클럽의 저 기분 좋게 낡은 안락의자 하나를 골라 내 앞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온기가 기분 좋게 느껴질 만큼 불 가에서 적당하게 떨어져 앉아 있었다.

그래 아무것도 생각 안나요? 하고 그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나에게 물었다. 아무것도 생각 안 나요. 보름 전부터 나는 꼭 벽에 부딪친 기분이라니까요.

내가 이 옛 친구를 찾아온 것은 활력과 낙천적인 기분과 정신의 집중력을 자극시켜준다는 저 새로운 기적의 약을 한 가지 처방해 달라고 부탁하려는 의도에서 였다. 십 이월달이 가까워오고 있었고 나는 유명한 청소년 신문의 편집국장에게 성탄절 콩트 한 편을 -나의 청소년 독자들이 내게 마땅히 기대하게 마련인 건전하고 참한 이야기 하나를- 써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성탄절이 다가올 떄면 언제나 참하고 재미있고 달콤한 이야기가 하나씩 생각나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밤이 길어지고 상점의 진열장에 장난감들이 잔뜩 쌓일 때면 그런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올랐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영감이 아주 내게서 떠나버린 느낌이라구요. 나는 벽에 부딪친 거예요.

하고 나는 풀이 죽은 기분으로 그에게 설명했다. 그 훌륭한 개업의의 두 눈이 꿈에 잠긴 듯한 빛을 띠었다.

아,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아주 멋진 테마를 찾아낸 셈인데요… 어째서요?

벽이라…나는 당신에게 약 처방은 해주지 않겠습니다. 나는 부들즈 클럽에서 개업한 의사가 아니니까. 더욱이 그 돼먹지 못한 약이 필요하다면 병원으로 오세요. 값은 몇푼 되지 않아요. 그러나 당신에게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 수는 있어요. 그 주제가 바로 어떤 벽인데.아니, 그 벽이라고 해야 마땅하겠지요. 

직접적인 의미와 동시에 상징적인 의미를 다 가진 벽 말예요. 우정과 따뜻한 체온과 신기한 일에 대한 거의 견딜 수 없는 욕구로 사람들의 가슴이 죄어드는 섣달 그믐날의 어느 싸늘한 밤에 일어난 일이지요. 그 이야기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거지요. 나는 풋나기 의사 시절에 스코틀랜드 야드 소속의 법의로 일했습니다. 그러니 한밤중에도 사람들이 찾아와서 나를 침대에서 끌어내 가지고는 다시는 영원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된 저 가련한 작자들을 검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흔히 있었지요. 바로 이렇게 해서 어느 십이월달의 그 기분 나쁘게 노란 꼭두새벽에 이런 방면이라면 런던의 새벽이 극치지요- 나는 얼 코트의 저 끔찍한 어느 사글세 집에 가서 사망 진단을 하도록 호출을 받았답니다. 얼 코트라면 그 쓸쓸하고 추악한 모습을 구태여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내 앞에는 어떤 젊은 대학생의 시체가 놓여 있었습니다. 약 이십세 가량 된 그 젊은이는 바로 그날 밤에, 가스통 속에 실링화 동전을 몇 개씩 집어넣어야 비로소 난방이 되는 그 비참한 어느 방안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한 겁니다. 나는 진단서를 쓰기 위하여 그 싸늘한 방안의 탁자 앞에 가 앉다가 신경질적으로 휘갈겨 글을 써놓은 몇장의 종이 위에 눈길이 갔지요. 

무심코 거기에 눈길을 던졌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읽기 시작했답니다. 그 불쌍한 청년은 거기다가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설명해 놓은 겁니다. 여러모로 보아 그는 고독을 견디지 못해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생각되더군요. 그에게 는 가족도 친구도 돈도 없었는데 성탄절이 되었으니 그저 온통 그리운 것은 따뜻한 손길, 사랑, 행복.그런 거였지요. 

바로 여기서 이야기는 점입가경, se corser 프랑스말로는 이렇게 말하지요. 아마?- 이 됩니다. 그 옆방에는 어떤 처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는 여자를 알지는 못했지만 종종 층계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 천사같은 아름다음-이런 표현을 보면 이 청년이 매우 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에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청년이 쓸쓸함과 절망과 싸우며 몸부림치고 있는 바로 그때 벽을 통해서 옆방으로부터 무슨 소리가 들렸던 거예요. 뭔가 삐걱거리는 소리, 한숨소리 같은 것이었는데 그의 편지 속에는 특징적인 것이라고 지적되어 있고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성질의 것인지 알아차리기가 너무나 쉬운 그런 소리였다는 겁니다. 그 소리는 청년이 편지를 쓰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하여 들렸을 가능성이 짙어요. 왜냐하면 이 친구는 마치 분노와 멸시를 통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라도 하려는 듯이 그것을 자세하게 묘사했고 그의 글씨에는 매우 흥분한 정신상태의 흔적이 있으니깐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영국 청년치고는 그 편지가 상당히 대담하고 또 분노와 절망감이 깃든 아이러니를 통해서 그는 하나도 빼지 않고 다 묘사를 했답니다. 그는 적어도 한 시간 동안이나 문장 그대로 관능의 헐떡임 소리를 들었으며 내가 여기서 구태여 자세한 묘사까지는 않겠습니다만 침대가 삐걱거리고 덜컹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편지에 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벽에다 귀를 바싹 갖다 붙이고서 그런 종류의 추잡한 몸부림소리에 귀를 기울인 경험이 있지요.

천사같은 옆방 여자의 관능적인 신음소리는 특히 그가 처하고 있었던 고독과 절망과 모든 것이 역겹게 느껴지는 상태에서는 여간 가슴 쓰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남몰래 그 여자에게 연정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고 고백하고 있으니까요. 그 여자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나는 감히 말도 걸어보지 못했다고 그는 썼어요. 

그는 내 가슴을 뒤집어 놓은 듯하고 다시는 상대하고 싶지 않은 그 추악한 세계에 대하여,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그 나이의 영국인이면 흔히 품을 수 있는 쓰디쓴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요컨대 틀림없이 과민하고 매우 순수하며 더할 수 없이 고독하고 애정의 결핍으로 가슴 저리는 그 청년의 머릿속에서, 자기는 소심해서 감히 말도 못 걸었던 그 신비한 찬사, 그런데 지금은 벽을 통하여 당신도 충분히 알만한 형태로 어지간히도 속세의 냄새가 나는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그 천사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 오갔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을겁니다. 그래서 그는 커튼 줄을 뜯어내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그 행동을 저질렀던 겁니다. 나는 그 종이에 써진 글을 다 읽고 나서 진단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기 전에 나는 잠시 동안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그러나 벽 쪽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사랑의 몸부림이 끝난 지 오래되었고 그에 뒤이어 기분 좋은 잠이 그들에게 찾아온 모양이었어요. 인간의 본성에는 그처럼 한계가 있는 법이 거든요. 나는 만년필을 주머니에 꽂아넣고 손가방을 챙겨 들었습니다 나는 그 가방을 프랑스말로 뫼랑빌(시내에서 죽다라는 뜻의 조어:역자)이라고 부르지요.

그리고 경찰관과 자다가 깨어나서 아주 기분이 안 좋은 상태인 집주인 여자와 함께 밖으로 나오려다가 갑자기-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요?- 어떤 호기심이 동하는 거예요. 물론 그럴싸하고 아주 알맞은 핑계를 찾는 것은 어렵지가 않았어요. 결국 따지고 보면 그 처녀와 그의 쾌락의 상대자는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 그 방과 겨우 얄팍한 충분히 그렇다고 짐작할 수 있지 않아요?- 벽 하나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어요. 그러니 어쩌면 그들에게서 들어볼 만한 무슨 말이, 추가함 직한 무언가가 새로운 단서 같은 것 말이에요-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내 행동의 주된 동기는 어떤 종류의 호기심 불건전하달까 시니컬하달까 하여간 좋으신 대로- 이었다는 사실을 구태여 감추려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래 나는 나직한 비명과 한숨 소리를 냄으로써 그토록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한 그 천사같은 존재에게 잠시 길을 던져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던 겁니다. 요컨대 나는 문에 노크를 했던 겁니다. 아무 대답이 없더군요. 아마 공모자가 아직도 그녀의 품에 안겨 있는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어쩔 줄 몰라하는 두 남녀를 눈으로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내가 어깨를 으쓱하고 그냥 밑으로 내려가려 하는데 집주인 여자가 두세 번 문을 두드리면서 미스 존스! 미스 존스!하고 불러 본 다음 열쇠뭉치를 찾아 들고서 문을 열었어요. 깜짝 놀란 목소리가 들리는가싶더니 집주인 여자가 말이 아닌 얼굴이 되어 가지고 방 밖으로 튀어나오는 거예요. 내가 들어가서 커튼을 활짝 잡아당겨 열었습니다. 눈길을 침대 위로 흘끗 던져보기만 해도 사태는 짐작할 만했어요. 벽을 통해 들려오는 바람에 그 절망적인 행동을 저지르게 했던 그 신음소리와 경련적인 비명과 한숨소리가 어떤 성질의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그 젊은 대학생은 완전히 오해를 한 것이었어요. 베개 위에는 비소 음독으로 인한 그 모든 고통과 흔적으로도 그 어여쁜 모습만은 지워지지 않은 금발의 머리가 얹혀 있었습니다. 그 처녀는 벌써 사망한 지 여러 시간된 듯했고 죽기 전에 매우 오랫동안 몸부림친 것이 분명했습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편지로 미루어 보아 자살의 동기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대강만 보아도 그건 고독..그리고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싫증, 그 중에서도 급성이더구먼요.

레이 박사는 입을 다물고 정다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건너다 보았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 앉아 있던 안락의자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뭔가 항의하는 말이 입 끝에 맴돌기만 할 뿐 몸이 굳어진 채 꼼짝도 못하고 가만 서 있었다.

그래요. 벽이지요. 하고 의사는 몽상에 잠긴 듯 중얼거렸다. 이만하면 성탄절 콩트로서 흥미를 끌 만한 주제이고 제목도 이미 다 정해진 셈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바야흐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비의 계절이 오고 있으니까요.

스님의 주례사 – 법륜

근래 이런 생각이 들 때면 갑자기 두려움이 막 몰려올 때가 있었다.
결혼을 안할 것은 아닌데,, 그럼 현재 시점에서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과 평생을 살아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
이런 이야기를 얼마 전 아이를 낳아 셋이 된 친구에게 했더니,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겠지. 나랑 남편도 모르는 사람이었어' 라고. 
아휴, 쫌 간지러운 말이긴 하지만, 위안은 되는 말이다. 난 아직 '사랑따윈 없어!' 쪽은 아니니깐.

얼마 전에 '스님의 주례사'를 읽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스님 그래서 한낱 중생인 우리더러 수행하듯 다 참고 살으란 말입니까? 우리가 성인 군자도 아니고!!' 
라고 법륜스님께 막 따지고 싶은 내용도 많았긴 했지만.

첫 페이지에서부터 인상적인 이야기가 있었다. 
흔히들 배우자보고 '반쪽'이라고 하는데, 반쪽끼리 만나 하나가 되면 그 금은 남아있는거라는 이야기.
결혼은 부족한 두 인간이 살면서 서로의 인격체를 완성해 간다는 것.. 
 
특히 읽다가 웃음이 나왔던 부분이 있었는데,,
'낙엽을 보고 쓸쓸함을 느끼는데, 낙엽이 우리 쓸쓸하라고 떨어지는 겁니까? 순리에 따라 잎이 떨어진 것이지. 
또, 달을 보고 '내가' 슬픈 마음을 느낀다 해도,, 달은 아무 책임이 없습니다' 
대략 이런 문구였는데, 이건 참 세상사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철학을 담고 있는 말인듯.
타인을 보고 느끼는 이미지나 감정에 대해서 그 타인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내 안에서 다 만들어 낸 것일 뿐이다. 
'순간의 이미지나,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상태'를 그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

결혼을 한 친구들이 이런 말을 했다.
'한 해 지나갈 때마다 내 자신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과 또 1년을 버텼구나 하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너무 좋아해서 결혼을 했어도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때가 있다'
그런 얘기 하는 친구들도 결국은 '그래도 내 남편이 최고'라고들 얘기한다. ㅡ.ㅡ

예전에 고딩 때 봤던 드라마 중에 '사랑이 뭐길래'란 드라마가 있었는데,
난 하고 많은 장면과 대사 중에서 이 장면이 유독 기억이 난다.
신애라와 이재룡이었는데, 두 연인이 결혼을 하고 한 집에서 아침을 맞았는데,
둘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얘기한다. 여자가, '당신 얼굴 가까이서 보니까 못생겼다~~'
그리고 남자는 그냥 귀엽다는 듯 '허허' 웃는다.

정말 단순하게 풀이하자면, '행복한 결혼'을 유지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두 인간이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 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당연히 흠은 많이 보이겠지만, 그걸 허심탄회하게 웃으며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것..?
(몰라 몰라.. 내가 머 얼마나 살았다고 이런 말을.. 건방지게..)

난 그래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두렵구나. 
그냥,, 하나 바라는 것은, 나를 완전 순진한 상태로도, 완전 냉소적인 상태로도 만들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not too naive, not too cynical. 이게 요즘의 모토.

영화 음악 플레이 리스트

 

Play List

1. Love is all around – Wet Wet Wet
2.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 Marvin Gaye
3. That thing you do – The Wonders
4. My Sharona – The Knack
5. I'm Gonna Be (500 Miles) – The Proclaimers
6. One – Aimee Mann
7.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 The fugees

아침부터 염장,, Love is all around 를 들었다. 이게 무슨 영화 OST였더라? 생각하다가,
오늘은 영화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좀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나는 영화 OST들을 모아 보았는데, 플레이어도 분위기에 맞게 설정해 보았다.
근데, 친절한 플레이어가 아니라, 좀 불편하다.. 버튼들이 좀 안보이네.
play – pause – stop – forward – backward 

1. 우선 이 음악은, 찾아보니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OST였다.
왠지 휴그랜트는 생각이 나서, 노팅힐 쯤으로 생각했는데, 훨씬 더 예전 영화였네.

2. 이 음악은, <스텝맘>에서 너무 인상적이었던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이었다. 
친엄마 수잔 서랜던이 아이들과 침대에서 뛰어 노는데 다 같이 이 노래를 부른다. 

3. 왠지 올드한 분위기의 미국 영화들을 생각하다 이른 영화는 <댓싱유두>
이 노래가 라디오 전파를 타자 밴드 멤버들이 환호했던 장면.

4. 사운드 트랙하면 인기였던 <리얼리티 바이츠>
편의점에서 이 노래에 맞추어 미친 듯 춤을 추는 3인의 용자들?

5.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니 뎁의 영화 <베니와 준>
이 영화와 이 노래가, 분위기가 비슷하다. 뭔가 붕붕 뜨고 있는 듯한 느낌.

6. 얼마 전 만난 친구가 내 핸드폰에 넣어 준 음악을 보고 좀 놀랐다.
<매그놀리아> 란 영화는 왜 하늘에서 개구리 내리는 장면만 기억나는거지 -_-;

7. 이 음악은 영화 OST는 아닌데, 왠지 이 플레이 리스트와 어울려서 마지막 곡으로 선곡함!
시스터 액트에서 노래를 너무 잘 불렀던, 로린 힐(퓨지스)이 부른 이 노래.

멜론 공개앨범에서 다운 받으세요~

오늘 일 안하고 요짓거리. ㅠ.ㅠ 연말은 정말 일하기 싫다.
그래도 멜론에는 쫌 보탬 아님? 그럼,, 낼 부터 다시 워커홀릭 모드로.

이터널 선샤인

이터널 선샤인, 미쉘 공드리 감독 (108분, 2004)
The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Michelle Gondry

# 스포일러 있음 #

벼르고 별러왔던 <이터널 선샤인>을 보았다.
누군가 이 영화를 무척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것도 누가 지워버린 걸까..?
(그냥 니 기억력을 탓해라 ㅋ)

흠, 이야기는 참 마음에 들었다. 인셉션도 좀 생각나고..
페이보릿 영화중 하나인, '존 말코비치 되기'의 찰리 카우프만의 손이 닿은 영화다. 그래서 더 보고 싶었다.
미쉘 공드리는 잘 모르는 감독이었다. ^^; 그래서 연출력 운운하기는 모하구,,

몇가지 느낀 점만 적어 봐야지.

1. 이별의 슬픔보다는, 기억을 지우려고 했다가 지우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 치는 짐 캐리의 모습이 더 슬펐다.

2. 그래서 클레멘타인 노래를 잊어버린 것.. 재밌었다.

3. 그래도,, 그걸 다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건 반칙 아니야? 지우지 않았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야지.. 췟.

4. 짐 캐리는 연기파!

5. 케이트 윈슬렛의 모습이 이 영화에서 굉장히 만화적이다. 저 포스터만 봐도,, 
어그 부츠와 파란 머리와 깔깔이 잠바 -_-;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것 같다.

6. 내가 좋아하는 일라이저 우드가 찌질한 놈으로 나와서 안습이었다. ㅠ.ㅠ
근데 이 아이의 이름은 항상 헤깔린다. 엘리야? 엘라이야?

7. 원제가 좋다.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영화 중간에 커스틴 던스트가 인용하는 문구에서 잠시 나온다.

★ 시네도키, 뉴욕 / 어댑테이션 / 휴먼 네이쳐 – 다음에 볼 찰리 카우프만 작품들

아, 이 영화의 사진을 찾다가 정말 인상적인 사진이라서 올린다.


 

소셜 네트워크 – 관심이 필요해?

소셜 네트워크, 데이빗 핀처 감독 (120분, 2010)
The Social Network, David Fincher

## 스포일러 왕창 있어요. 영화 먼저 보시길 권장! ##

이 영화는 나에게 '인셉션'을 재낀 '올해의 영화' 이다. 
페이스북(이하 '페북')에 관한 이야기를 데이빗 핀처가 풀어낸다? 보기 전부터 너무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런 스토리를 기대하지 않았었다. 포스터에 쓰여진 글귀만 보고선, 그저 착한 천재 하버드 학생이 열심히 만든 페북이 성공을 해버리니 득달같이 달려드는 나쁜 넘들이 있었나 보구나.. 라고 스토리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무참히 깨지고.

처음부터 마크 주커버그는 재수없는 아이다. 여자 친구에게 채이는 오프닝 장면. 자기는 SAT(미쿡 수능) 만점이라고 계속 얘기를 해대고, 심지어 공부해야한다는 여친에게 BU(보스턴 대학)가 무슨 공부냐, 내가 클럽에 들어가면 네가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사람들 만나게 해주겠다며.. 마지막 한방을 날린다. '그래 너 잘난 놈이다' 하고 그를 뻥 차버리는 여자 친구..

이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 영화 상에서는 이 사건이 모티브가 된것 처럼 보인다. 그는 자기가 '잘난 놈'이란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여친을 잊고 집중할 것이 필요하다'며 Facemash라는 여학생들에게는 다소 성희롱적인 사이트를 만들어 하버드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버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스토리.

그의 재능을 알아본 이들이 그에게 '이런 이런 사이트를 만들어보자' 제안을 했는데, 그는 아이디어만 쏙 빼내서 그만의 사이트 'the facebook'을 만들어 버린다. 게다가 스토리 말미에는 도와준 베프 왈도에게마저 약속한 지분율을 지키지 않는 배신까지! 아, 정말 사회적 통념으로 보자면 마크 주커버그는 나쁜 놈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훌륭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탄생시켰고, 모든 이들 (적어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Facebook'을 세상에 내놓은 장본인이다. 그 스토리야 어찌되었건.

내가 기획자의 입장에서 봐서 그런지, 그는 훌륭한 서비스 기획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연애 상태' (페북 한글 버전에 이렇게 되어있네..)를 추가하는 장면에서 페북은 '기획의 힘'이 컸다는것을 더욱 느꼈다. 사실, 당시 페북을 만들 때, 혹은 미국에서 서비스를 develop할때, 기획/개발의 역할은 따로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마크 주커버그의 전공이 의외로 '심리학'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저 어릴 때부터 혼자서도 게임을 만들어 내는 computer geek이었다고 한다. 아마 '심리학'이라는 그의 전공이 페북의 서비스 컨셉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뭐, 술마시고도 해킹하는 천재 개발자란건 말할것도 없고.

잠시, 실제 인물과 그 인물을 연기했던 배우들을 비교해 보자.

마크 주커버그 (1984) | 제시 아이젠버그 (1983)

 

왈도 세버린 (1982) | 앤드류 가필드 (1983)

 

숀 파커 (1979) | 저스틴 팀버레이크 (1981)

 

사진으로만 봐도, 싱크로율 참 높다.
 

마크 주커버그,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타임지속의 그는 웃지 않아서인지 좀 사이보그처럼 보인다. 그리고, 페북이 올해 급 성장한 것은 맞는것 같다. 올해 7월 나도 왠일인지 어떤 경유에서 갑자기 페북에 가입했고, 많은 친구들이 페북에서 '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ㅡ.ㅡ

왈도 세브린, 실제 인물은 사람좋아 보인다. 마크 주커버그가 약간은 재수없는 '사람 긁는' 성격이 좀 있다는 거,, 왈도와의 에피소드에서도 느꼈다. 클럽에 가입해서 좋아라하는 왈도에게 한 소리 하는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다. '하버드생들도 열등감은 있다'라는 사실도.

숀 파커, 참 재밌는 사람이다. 숀 파커도 마크 주커버그와 똑같은 나이인 스무살 때 냅스터를 만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그저 숟가락만 얹어놓았다고 비난받을지 모르나, 난 그가 페북에 예능(?)과 후원의 힘을 불어 넣어 아주 큰 시너지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한다. 문법 지키기 급급한 이 딱딱한 하버드생들에게, The를 빼라는 충고, 얼마나 큰것인가! ㅋ

 

소셜 네트워크,, 마이스페이스, 싸이월드 등, 사실 없었던 개념이 아니었다. 

소통 방식의 조그만 변화. 내 친구들하고만 노는 '폐쇄성'을 가지면서도, 나의 personal life를 더 잘 드러내고 관심을 더 잘 받을 수 있게, 친구들에게 관심을 더 잘 줄 수 있게 만든 SNS가 Facebook이 아닌가 한다. 일면, 약간만 틀어서 대박난 서비스인데, 우리나라 기획/개발자들도 조금만 더 생각해 봤었으면,, 하는 억울한 생각도 든다. 미국, 그것도 하버드에서 시작해서 성공하기 쉬웠을수도 있고. 그래도 새로운 것은 또 있을거라는 생각은 버리지 말자구~

이 영화와 스토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글이 왕 길어졌다.. -_-; 이 영화만큼은 감독이니 배우니, 이런 이야기들은 접어 두고, 스토리와 인물들에 집중하고 싶었다.

기억에 남는 대사와 장면

'페북하지? 친추해줘' 라는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쿨한 이야기 두개를 한꺼번에 들었다'며 흥분하는 왈도. 
이런 왈도가 single status를 '연애중'으로 바꾸지 않은 것 때문에 여친에게 잔소리 듣는 장면도 참 웃겼다.

'You are not a bad person, you just tried to be' 라고 여자 변호사가 마크 주커버그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대사. 누가 변호사 아니랄까봐, 그를 끝까지 변호해 주는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후 마지막 장면은 (연출된 씬이라 생각되긴 하나) 마크 주커버그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냥 참 귀엽다.. 는 생각이 들었다. ^^

 

쉬고 싶다.

이, 긴장되었던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더 힘들어 간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속한 소속에서의 일이든, 인간 관계이든..

올 한해는 특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올해 만난 많은 사람들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돌아가는 상황들이 내가 처음 맞았던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한 사이클을 더 돌아 보라고 하면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지금은 쉬고 싶다.

편했던 곳으로, 외롭지 않았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아부지가 괜히 '마음 편하게 살아라'를 권하신게 아니다.
당신이 깨달으신 바가 있으셨겠지. 

얼마 전에 또 책을 권하셨다. '스님의 주례사'
주말에 한달음에 다 읽어버렸는데, 독후감은 생각 좀 정리하고 써야겠다.

아, 무언가 나를 짓누르는 이 느낌에서 벗어나서, 다 잊어버리고 쉬고 싶다~~ 
기냥 확 풀어지고 싶어!! 찜질방 고고?

김점선 화백의 그림 (스님의 주례사 삽화 중)

가슴 찡~했던, 사랑 영화는?

오늘도 네이버의 눈에 띄는 링크를 타고 들어갔더니, 장르별 영화 랭킹 페이지에 도착.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사랑 영화(멜로/애정/로맨스 영화를 편의상 사랑 영화라 부르겠다!) 일등이네. 
이 영화 좋았다. 주걸륜의 또 다른 재능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고.. 피아노 선율이 참 예뻤던 영화였다.

50위까지 보면,, 좋은 영화도, 잘 모르겠는 영화도 있다. 사랑의 블랙홀이 2위인것은 참 의외다. 
이 영화도 참 재밌고 참신하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영화인데, 신기하네~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긴 하나부다.. 나만 영화 보는게 아니야 ㅋ)

내가 좋아하는 영화로 화양연화가 있고, 더티 댄싱이 있고, 후아유가 있고, 세렌디피티가 있고,,,
블랙 아이드 피스의 노래 – 더티 댄싱 주제곡 the time of my life 를 샘플링한 dirty bit 때문에,
더티 댄싱이 많이 생각난다. 어릴 적 더티 댄싱도 정말 재밌게 보았던 듯~
저 중, 화양연화만 빼고 이 겨울에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네. 화양연화는 솔직히 무겁다.

♪ 잠시 듣고 가자.. (I've Had) The Time Of My Life – 더티 댄싱 OST

근데,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사랑 영화? 하긴 사랑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 주된 테마는 아니지만.
그리고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은 저기 왜 있는겨.. 올해 초에 보다 만 영화인데, 다시 맘 먹고 봐야겠다.
그 영화가 과연 사랑 영화인가 궁금할 뿐..

이 랭킹을 한참 보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랑 영화는 뭘까? 생각해봤는데, <러브 레터>다.
얼마전 카페에서 우연히 러브 레터의 피아노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언젠가 다시 봐야겠다.

근데, 러브 레터가 이 순위에 없는 것이 이상해서 찾아보았는데, 평점도 높고 전체 순위도 높은데 이상하다.
오류인듯? 으.. 이 직업병. 오류 리포트 해야하나 ㅡ.ㅡ

에효, 오류 리포트는 잠시 뒤로 하고,,
가슴 찡하게 했던 사랑 영화들, 다~ 다시 한번쯤은 보고 싶다.
개봉 영화 중엔 첫사랑을 찾아 다니는 스토리인 <김종욱 찾기>가 보고 싶네.

 

♥ 네이버 멜로/애정/로맨스 영화 랭킹 ♥ 

 

닌텐도 게임 ‘마리오’의 창조자 미야모토 시게루

세계인 열광시킨 비디오 게임의 아버지, 25년 전 ‘마리오’ 만든 미야모토 시게루
“95세 할아버지와 5세 손자가 함께 즐긴다 … 모든 사람이 행복한 게임, 그게 목표다

붉은 모자를 쓴 키 작은 마리오가 파란 하늘 아래 들판을 신나게 달린다. 산 넘고 강 건너 악당에게 붙잡힌 피치 공주를 구하기 위해 끝없이 전진하는 모양새가 우스꽝스럽고 사랑스럽다. 빠른 걸음걸이도 아니요, 변변한 무기 하나 없지만 경쾌한 음악에 맞춰 쉼 없이 달리는 마리오는 세계인을 동심의 세상으로 끌어들였다. 그런 마리오가 올해로 25세가 됐다. 닌텐도의 세계적 게임 캐릭터 ‘마리오’를 탄생시킨 주인공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정보개발본부장(대표이사 전무)을 8일 교토의 닌텐도 본사에서 만났다. 기자 앞에 나타나 명함을 내미는 그의 손에 쥐어진 명함집.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 명함집이다. “아니, 마리오의 아버지가 미키마우스 명함집을?” 그러자 그는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다고, 자신은 열렬한 미키마우스 팬이라고 밝혔다. 수퍼마리오 브러더스 외에도 ‘동키콩’ ‘젤다의 전설’ ‘닌텐도 DS’ ‘위(Wii)’ 등으로 세계인을 열광시킨 ‘비디오게임의 아버지’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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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게임에 관심이 한창 많았을 때, 
<세계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 9인의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에 소개된 9인 중에
미야모토 시게루가,, 요즘 한창 인기인 <문명>을 창조한 '시드 마이어' 다음으로 인상적인 게임 크리에이터 였다.
자신의 생활과 게임을 많이 접목시키는 철학이 있어 애완견을 키우다가 '닌텐독스'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내가 닌텐도 DS를 처음 샀던 해에 아주 재밌게 플레이한 젤다의 전설도 이분의 손에서 탄생되었고..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닌텐도다" 라는 마케팅 분야의 유명한 캐치프레이즈도 생각난다.

근데 닌텐도가 화투를 만들어서 시작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는데, 재밌네.
나중에 닌텐도 Wii를 사게 된다면 젤다의 전설은 꼭 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다.

 

PMP 합격

약 11주간 준비했던 PMP 시험에 합격했다.
사실, 울면서 공부했다. 하고 있는 일 진행이 잘 안되서..
내가 맡은 프로젝트도 못챙기면서 무슨 PMP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합격하니까 기분은 너무 좋다. 완전 홀가분하다.
사실 공부 열심히 했다. 처음 도전하는 자격증인데 떨어지면 안되겠다 싶어서.
고시도 아니고,, 왠 유난 떨며 준비하나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만만하다고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블로그에 PMP 관련한 자료를 업데이트 해야겠다. 
PMP 시험에 대한 설명과 시험 신청 방법등의 내용으로~
그리고 PMP 자격 유지 등, 내가 알아가는 것들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야지.
이제 내 시험은 끝났으니, 다른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11월 초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부랴부랴 진행했는데, 참 신기했다.
현장 학습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PMP에서 배웠던 것들이 적용이 되었다.
무슨 '슬럼독 밀리어네어'도 아닌 것이 시험보면서 그런 것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고,, 합격해서 성취감도 느꼈고,,

이제 뭐든 할 수 있을것 같아~~ 정말 올해는 업그레이드 되는 한해? 
다른 시험도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 볼 수 있을것 같다.
일단은 쫌만 쉬자!! 불면증과 여드름이 없어질 때 까지~~

방황했던 한 해를 어떤 식으로든 좋게 마무리 하고 싶었다. ^^
(이제 애드센스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