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펫샵 보이즈가 나왔다.

아침부터 꿈 얘기 하는건 아니라지만, 어제 꿈이 너무 생생하고 기분 좋아서.. 잊어버릴까봐~

꿈에,, 
내가 펫샵 보이즈 공연을 보고, 담날 다른 지역 (서울에서 대전 정도의 거리의)으로 이동했는데,
마침 거기서도 펫샵의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정말 허름한 작은 레코드 샵에 들어갔더니 펫샵 보이즈가 공연에 입었던 흰 모자와 빨간 의상을 입고
그 샵 안에 서 있었다. 난 보고 너무 기뻐서.. (주위에 사람도 별로 없었다) 
'I saw you guyz last night' (이 대사도 또렷이 기억나 -_-)
라고 얘기하니 둘다 웃었고, 악수를 청하니 둘다 나에게 악수를 해주었다. 
한명은 바로 악수를 해주고, 한명은 좀 주저주저 하다가 악수를 해준 듯.
난 정말 '이게 왠 행운이야' 싶었고 너무 좋았다.

다음 장면은 연계성이 좀 없는데 그 도시에서 시장터를 갔는데 먹을게 잔뜩 있었다. 고기 등등..
역시 먹을 것들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아,, 이런 식탐쟁이같으니.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았던 꿈~

아침에 일어나서 꿈 해몽을 검색해봤는데, 유명인이 꿈에 나오는 건 행운을 암시하는 꿈이라네.
아, 지금은 행운이 필요한 시기인데,, 행운이 좀 찾아왔으면 좋겠다.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

책 제목에 끌려, 예쁜 책 표지에 끌려,, '아, 그래도 기욤 뮈소는 좀… 이 책은 괜찮으려나?'
하고 골랐던 책인데…

이거 뭐야? 욕하면서 계속 읽었다. 
'욕하면서도 보는 막장 드라마같다' 라고 계속 떠올랐다.

대놓고 영화들을 표절하고 (사랑의 블랙홀, 이프 온리)
자기 책들에 나온 캐릭터들이 그대로 나와. 새로운 캐릭터가, 새로운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

중간에 다른 책이나 다른 작가나, 속담의 유명한 구절들은 대체 왜 넣어 놓는건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도 그러더니, 
매번 챕터마다 앞장에 그렇게 해 놓는다. 그냥 그런 구절들은 자기 수첩에만 적어 놓지?
왜 그런 구절들로 먼저 세뇌 시키는거야. 

그리고, 영화나 음악의 인용은 왜 그렇게 많은 건지.. 적당히 하면 좋은데 너무 많다.
예를 들어 택시를 묘사할 때도 '로버트 드니로의 택시 드라이버란 영화에나 나올법한' 택시
이렇게 묘사를 한다. (택시 드라이버인지, 다른 영화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그런식..)
작가님은 영화깨나 보시고, 음악깨나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영화들 안 본 사람들, 그 음악들 모르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를 읽었는데,
주인공 여자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따위는 집어치워' 하는 대목이 있어서 쫌 놀랬다. ㅡ.ㅡ
참나, 또 파울로 코엘료를 안 읽은 사람들은 어쩌라구!!

이제 기욤 뮈소는 안 읽겠어!! 세편이나 읽었던 작가가 몇 없었는데. 
시간 낭비. 세상에는 읽어야 하는 다른 좋은 책들이 많다.
오늘 책 다 읽고, 읽으면서 쌓였던 분통이 터져서. 쩝..

욕하려면 읽지마, 취향의 차이 아냐? 재밌게 읽었으면서? 감성의 부족.. 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난 시간을 들여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으니 욕할 권리는 있다구.

이랬다가도 망각하고 그 예쁜 표지에 끌려서,
달달한, 통속적인,,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또 한권 집어 들지도 모르지.
책 표지 너무 예쁘게 만들지 말자.

참, 근데, 브리다 책 표지는 너무 혐오스럽다. 머리카락 때문에 좀 무섭다고 해야하나.
책 표지 보기 싫어서 책을 덮을 수가 없다. 
브리다는 이야기 흘러가는 게 참 좋아서 책을 덮은 적이 별로 없었지만.

완성 퍼즐 보관 방법

완성된 퍼즐을 보관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2가지가 있다고 한다.

1. 액자 보관
유액을 발라 액자에 곱게 넣어 놓는 방법이다.
물론 액자를 사야하는 비용이 들지만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 뿌듯하긴 하다.

먼저 다 된 퍼즐에 먼지 제거 후, 유액을 바르는데 이때 퍼즐 조각 사이를 타이트하게 다지고
유격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꼼꼼히 발라야 한다. 유액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성질이 급해서리 30분 후에 바로 액자행이었는데, 나중에 글을 보니 6시간은 말려두어야 한다고.
처음에 유액 바르고 깜짝 놀랬다.
색깔이 선명해진거였는데 난 유액으로 퍼즐 종이 인쇄가 다 망쳐버린줄 알았다. 이 초보자여..;;
글을 안찾아보고 무조건 유액 바르고 넣어서 유격이 좀 있다. ㅠ.ㅠ

 

2. 등분 보관
'등분 보관'이란 용어를 처음 보고 설마 등분해서 보관?? 했는데, 그게 맞았다.
이 작업도 재미있다. 나름 의미가 있는 듯.
나중에 퍼즐 교환이나 중고매매를 할 때, 분실 조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내가 등분 보관한 것은 20*25 조각인 500피스 짜리이고, 아래와 같이 나뉜다.
7*8 / 7*8 / 6*8
7*8 / 7*8 / 6*8 
7*9 / 7*9 / 6*9

① 퍼즐 박스에 맞는 크기로 (500피는 A4 절반) 조각들을 계산해서 등분한다.
② 등분된 부분의 아래에 종이를 대고, 뾰족한 물건을 이용해서 나눈다. 내가 이용한건 편지 봉투 뜯는 것~
   – 이게 조금 힘들긴 한데, 잘 안 떨어지기도 하고, 붙어 있어야 할 부분은 막 떨어지고 난리;;
③ 조각들이 얹혀진 종이들을 차곡 차곡 쌓는다. 
④ 퍼즐 조각이 들어있었던 지퍼백에 넣는다. 지퍼백의 공기를 눌러서 빼준다.
   – 공기가 안들어가도록 시중에 파는 지퍼백을 이용하기도 한다는데, 500피는 그럴 필요까지 없을듯 해서.
⑤ 박스에 지퍼백을 넣은 후 빈 공간에 종이들을 구겨서 넣어준다. 박스가 잘 안 닫힐 정도로 넣는다.
⑥ 꾹꾹 눌러서 다진 후, 박스가 닫힌 상태에서 내용물에 흔들림이 없나 확인한다. 
⑦ 박스를 투명 테이프로 4면 모두 테이핑 한다. 이제 박스를 세워 놓아도 안심~

등분 보관시에는 절대로 유액을 바르면 안된다. 
박스안에 같이 넣은 것이 사용하지 않은 유액. 근데 이제보니 터질까 걱정이네.. ㅠ

이 밖에도 매트에 말아서 보관하거나 하드보드지를 퍼즐 뒤에 세우는 방법들이 있는 듯 한데,
일반적으로는 잘 쓰지 않는 방법 인듯.

어떤 분들은 그냥 다시 해체해서 보관하신다고.. 이건 대인배나 할 수 있는 너무 무서운 방법. ㅡ.ㅡ

맞춰봐~

  

아, 요즘 푹 빠져 있는게 있는데 바로 직소 퍼즐~ 재미나 죽겠다. ^^
전시회에서 우연히 호기심으로 산 퍼즐을 하나 맞추었더니,
친구가 집에서 놀고 있는 퍼즐 3개를 내게 안겨주었다. 
500 피스짜리 두개 맞추고, 본격적으로 취미를 가져볼까 하고, 동호회 까페도 가입했다.

퍼즐 카페에 갔더니, 좋은 정보도 많았는데,
재밌는 건 직소 퍼즐이 유명한 브랜드들이 있고 브랜드마다 손맛(?)이 다르다고 한다. 

일단 알아두어야 할 퍼즐 브랜드.
오메가, 챔버아트, 블루캐슬, 퍼즐라이프 (한국)
야노망, 에포크, 텐요 (일본) 에듀카 (스페인)

엄마가 내가 맞춘 퍼즐을 보시고, 어렸을 때부터 내가 퍼즐을 좋아했다고. 
각각 다른 퍼즐 2개 섞어 놓고 맞춰 보라고 하면 잘 맞췄다고.. 조기 교육의 중요성? -_-;
그때 퍼즐 이름은 '맞춰바' 머 이런 이름이었댄다. 웃겨~ ㅋ

퍼즐을 좀 찾아보다가,, 정말 꼭 맞추고 싶은 퍼즐 하나 발견했는, <생명의 나무> 메탈 퍼즐.
클림트 그림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퍼즐은 보자마자 너무 갖고 싶었다. 메탈이라니..
일단 친구가 준 후덜덜한 1000피스 퍼즐 2개를 맞추고, 봄이 되면 <생명의 나무>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PS. 기억나는 퍼즐 에피소드
아주 예전에 어떤 영화 포스터 1000피를 맞춘 적이 있다.
동생이 그걸보고 자기도 한다고 퍼즐을 사왔는데 '그린 파파야 향기' 포스터. -_-
초록색만 잔뜩 있었던.. 같이 맞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걸 어떻게 완성했나 싶다.
그때 그린 파파야를 맞추다가 누군가가 우유를 발로 차서 쏟아 버렸다. 우유 향기가 나게 되씀;; 
아,, 정말 우유 쏟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ㅋㅋㅋㅋㅋ
 

빈센트 반 고흐 유작 전시회

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다녀오길 잘한 듯.

그림 제목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도슨트가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고흐가 말년을 보낸 곳, 실제로 그림 속의 마차 진행 방향으로 가면 고흐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고흐가 사망하기 한달 전 (고흐는 37세에 사망함) 작품이다.

실제 작품은 아래 사진보다 색감이 훨씬 선명하지 못하다. 많이 바랬다.
달걀에 염료를 섞어 그리는 템페라 화 – 수채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빨간 색은 빨간 벽돌을 갈아 넣거나, 녹색은 풀을 갈아 넣은 것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물감의 질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의 유화 그림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말년에 넉넉치 못해 유화가 아닌 템페라화를 그렸다는 글귀에서 왠지 마음이 짠해진..

소장자가 50년대에 어떤 프랑스 부인으로부터 결혼 선물로 받게 되어 소장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2007년에 진품인 것이 가려졌고, 그 이후 많은 곳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거래되지 못하고, 프랑스로 간다고.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 그림은 약 3,500억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객관적으로는 '그림 너무 좋다~' 할 만한 느낌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그리고자 하는 고흐의 마지막 마음이 담겨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듯.
에고,, 이 그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왠지 마음이 묵직해졌음.

기대되는 영화들~

127시간
간만에 대니보일 영화, 
사실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 스포팅 이후로 대니보일 영화에 확 빠졌던 적이 없었던 듯.
28일 후가 좀 재밌었고. 아,,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왠지 딱히 대니보일 영화라는게 안 떠오르고.
파인애플 익스프레스에서 눈웃음이 쫌 귀여웠던 제임스 프랑코라 기대. 
내용상 눈웃음은 많이 못보겠지만~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만은 발레리나랑 너무 잘 어울릴것 같다.
발레와 욕망에 관한 영화, 재밌을 것 같아.
스틸컷 보니까 다른 발레리나 연기하는 여배우도 이쁜 것 같다.
위노나 라이더도 나온다.

그린 호넷
이터널 선샤인을 보기 전까지 몰랐던 미쉘 공드리 감독
그가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얼마 전 Daft Punk의 Around the world 뮤비를 보았는데, 오오.. 완전 눈이 즐거웠다.
그래서 왠지 그의 영화는 감각적, 감성적,, 이런 키워드 일것 같았는데 코믹 히어로물?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그래서 더 끌린다.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하다.
참, 검색하다보니 비슷한 영화로 뜨던데, 아직 안본 킥애스 먼저 보아야 할까나.

 

  

김지우 작가의 드라마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두 편이 있는데, 마왕과 부활이다.
마왕이 방영되었을 때 거의 전편을 본방사수하며 보았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부활도 찾아 보았다. 부활도 기대만큼이었다.

김지우 작가의 작품들이다. 
요즘 왜 그 분의 드라마가 안나오는 지 모르겠다. 정말 기다려지는데..

마왕은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를 최초로 리메이크까지 하게 했는데.. 리메이크 관련 포스팅
리메이크 관련 포스팅을 보니 일본판은 보기 싫으네. 
배우들은 둘째치고, 이야기를 짧게 축약했다는 것이 맘에 안든다.

마왕과 부활을 보고, 배우 엄태웅이 좋아졌다. (엄태웅을 보아도 엄정화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
나에게는 엄배우이신데, 최근 한 드라마에서 15세 김유신을 연기,, 노안이 논란이 되서 안습이었다.
마왕 OST에서는 엄배우가 노래도 부르셨다.

새삼 마왕을 다시 보고 싶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소재로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
시즌제를 시도해보겠다고 했다가 시즌1로 끝나버린 옥션 하우스도 생각이 난다.

지금 케이블을 끊어서 티비를 안 보고 살고 있는데,
김지우 드라마나 옥션 하우스 시즌2를 방영한다면, 내 티비 수신카드 하나 사서 PC에 달리라. -_-;

 

Something About Us – Daft Punk

Daft Punk가 만든 뮤직비디오가 아니라고 한다.
Theremin 연주가.. 디이이잉~ 하는 게 테르민?

음, 이 노래 좋아했는데 이 비디오 멋지네!
첫 장면에서는 닌텐도DS를 이용해 연주하고,
헬멧 위의 글씨는 After Effect로 만들었다고 해서 놀라움. (from my brother)

Something About Us

It might not be the right time
I might not be the right one
But there′s something about us I want to say
Cause there′s something between us anyway

I might not be the right one
It might not be the right time
But there′s something about us I′ve got to do
Some kind of secret I will share with you

I need you more than anything in my life
I want you more than anything in my life
I′ll miss you more than anyone in my life
I love you more than anyone in my life

No country for old men

오늘 흰 바지에 김칫국물 잔뜩 흘려서,
친구와 약속이 있었던 대학로에서 청바지를 하나 사입어야 겠다 생각하고, 옷가게에 들어갔다.
대충 가격대비 퀄리티 및 핏이 괜찮아 보이는 청바지를 하나 사 입었다.

더러워진 그 흰 바지를 잘 싸서 내 가방 안에 넣어 주면서,
가방안에 있는 책(no country for old men)을 보고, 그 점원이 얘길 했다.

이 책 너무 슬프지 않아요?
아 저는 절반정도 밖에 안 읽어서요. 좀 잔인하던 데요.. 했더니,

아 그러세요? 이 작가가 쓴 책이 하나 더 있는데.. 음.. 음..
더 로드요? 
네!! 맞아요 로드 그거~
저 그거 읽고 괜찮아서 이 책 읽게 된건데요.. 
제가 그거랑 헤깔렸네요. 그게 슬프다구요.. 생각해보니까 저도 이 책은 읽다가 말았어요.
맞아요, 더 로드 슬프지요. 더 로드 영화도 나왔어요.
저도 봤어요. 영화도 괜찮았어요..

대충 맞는 청바지 사입으려고 간 옷가게에서 점원(주인?)이랑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니,
앞으로 대학로에서 옷 사입을 일이 있으면 꼭 이 집으로 와야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되었다.

공감대라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닐까?
이렇게 책 한권, 영화 한편을 공감했다는 이유로 나는 다음에도 그 집을 꼭 찾아갈 것이기에.

프랑스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나중에 글을 쓰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공감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별 생각지도 않았던 이유를 이야기 하는 친구를 보고,, 
'아니야 사실은 니가 프랑스 영화를 좋아한다니까,, 그리고 나중에 글을 쓰고 싶다고 해서..' 라고 
굳이 얘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냥 그렇게 믿는 편이 편했나보다, 아껴뒀다가 다음에 얘기해야지..' 했던 것이었다.
알런지 모르겠지만.

아, 근데 이 책은 끝까지 읽어 보아야 할라나. 두번이나 대여한 책인데,, 그 점원도 읽다가 말았댄다.
그냥 가볍게 영화나 다운받아서 봐야 하나? 그래도 코맥 맥카시라고 고른 책인데.

Breaking Bad

Emmy상 먹었어요! 두 메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Aaron Paul 과 Bryan Cranston

 

'작품성'있는 드라마라고 추천을 받았는데 미드를 보면서 '작품성 있다'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드라마일까 궁금한 마음에 시작했다. (뭐 '작품성'의 정의조차 난 잘 모르겠지만~)

음, 이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 그런 걸 book ending 기법이라고 하나?  처음과 끝이 같은 거. 
책 세워두는 책꽂이가 양 끝이 같다고 해서 book ending 이라는 말을 쓴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몰라몰라, 맞는 말인지 찾기 귀찮아..)

여튼 시즌1의 첫 에피와 시즌2의 많은 에피가 그렇게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시즌2 전체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시즌2의 첫 에피의 첫 장면이 마지막 에피의 마지막 장면과 연결되어 있는데,
'원인과 결과라는 것을 참 흥미롭게도 잘 만들어서 보여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정말 이제 저사람들 어떡해?' 하다가도 '세상이 이들 중심으로 돌아가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예측불허의 그 다음 상황들이 휙휙 전개되어 해결.. 내지는 종결된다. 블랙 코메디 적인 요소들도 좋고.
캐릭터들(특히 월터와 스카일러)과 딜레마에 빠진 상황 등, 할 얘기는 많은데 뻔한 얘기들이니 묻어둔다.

참! 시즌2 첫 에피의 감독 이름이 Bryan Cranston이었다. 그래서 더 주의깊게 보았다. ^^
근데 이분 어디서 본것 같다 해서 찾아봤는데, 말콤 인 더 미들에서 맘씨좋고 순한 아빠!! 헉.. 늙으셨다.

시즌1/2에서 기억에 남거나 재밌었던 장면
– 포커 치는데 별것 아닌 패로 월터가 DEA 형부를 이기는 장면
– 넌 blowfish(복어)야!! 라며 제시에게 주입시키는 월터, 
  제시도 막 흥분하면서 '그래 난 blowfish' 하면서 신나게 마약을 blow… -_-;
– 제시가 집에서 쫓겨나서 이상한 파란물 뒤집어 쓰고 만신창이 되어 캠핑카로 겨우 들어갔는데, 
  들어가자 마자 정신없는 와중에 마스크 뒤집어 쓰고 자는 장면.
– DEA 아저씨 의외로 새가슴?! 차고에서 맥주 팡팡 터지는 장면.
– 스카일러가 제시랑 얘기하려고 말끝에 'yo' 라고 하는 장면, 나중에 월터도 'yo' 몇번 한 듯.. ㅋㅋㅋ
– 깨진 그릇 조각이 없어진 것을 한 순간에 발견한 월터의 날카로운 관찰력

 

난 드라마의 Identity가 참 잘 표현된 오프닝도 좋더라.
타이틀이나 배우, 감독등의 이름에서 원소 주기율표 매칭시키는 것도 재밌고,,
마지막으로 기타 띠링~하면서 나오는 저 노란 연기가 뜨거운 뉴멕시코주와 마약의 기운으로 가득차 보이는 느낌?

돌아다니다가 찾은 멋진 포스터 월페이퍼들, 이 사이트에 가면 좀더 있다.
여기엔 없는데 지폐가 날아다니는 포스터와 월터 팬티바람 포스터도 좋음~

아직 시즌3은 아껴두고 지금 첫 에피만 좀 보았는데, 정말 기대중이다!
아, 그리고 브레이킹 배드가 '지난 10년간 최고의 미드 top20'에 들었더라.. 들을만 해~
친구의 추천 이유, '작품성 있다' 라는 것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