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

책 제목에 끌려, 예쁜 책 표지에 끌려,, '아, 그래도 기욤 뮈소는 좀… 이 책은 괜찮으려나?'
하고 골랐던 책인데…

이거 뭐야? 욕하면서 계속 읽었다. 
'욕하면서도 보는 막장 드라마같다' 라고 계속 떠올랐다.

대놓고 영화들을 표절하고 (사랑의 블랙홀, 이프 온리)
자기 책들에 나온 캐릭터들이 그대로 나와. 새로운 캐릭터가, 새로운 이야기가 하나도 없어.

중간에 다른 책이나 다른 작가나, 속담의 유명한 구절들은 대체 왜 넣어 놓는건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도 그러더니, 
매번 챕터마다 앞장에 그렇게 해 놓는다. 그냥 그런 구절들은 자기 수첩에만 적어 놓지?
왜 그런 구절들로 먼저 세뇌 시키는거야. 

그리고, 영화나 음악의 인용은 왜 그렇게 많은 건지.. 적당히 하면 좋은데 너무 많다.
예를 들어 택시를 묘사할 때도 '로버트 드니로의 택시 드라이버란 영화에나 나올법한' 택시
이렇게 묘사를 한다. (택시 드라이버인지, 다른 영화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그런식..)
작가님은 영화깨나 보시고, 음악깨나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영화들 안 본 사람들, 그 음악들 모르는 사람들은 어쩌라고..?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를 읽었는데,
주인공 여자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따위는 집어치워' 하는 대목이 있어서 쫌 놀랬다. ㅡ.ㅡ
참나, 또 파울로 코엘료를 안 읽은 사람들은 어쩌라구!!

이제 기욤 뮈소는 안 읽겠어!! 세편이나 읽었던 작가가 몇 없었는데. 
시간 낭비. 세상에는 읽어야 하는 다른 좋은 책들이 많다.
오늘 책 다 읽고, 읽으면서 쌓였던 분통이 터져서. 쩝..

욕하려면 읽지마, 취향의 차이 아냐? 재밌게 읽었으면서? 감성의 부족.. 이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난 시간을 들여 그래도 끝까지 다 읽었으니 욕할 권리는 있다구.

이랬다가도 망각하고 그 예쁜 표지에 끌려서,
달달한, 통속적인,, 그런 것들을 기대하고 또 한권 집어 들지도 모르지.
책 표지 너무 예쁘게 만들지 말자.

참, 근데, 브리다 책 표지는 너무 혐오스럽다. 머리카락 때문에 좀 무섭다고 해야하나.
책 표지 보기 싫어서 책을 덮을 수가 없다. 
브리다는 이야기 흘러가는 게 참 좋아서 책을 덮은 적이 별로 없었지만.

이 글은 카테고리에 분류되었고 sommmcom님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고유주소 북마크.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