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찡~했던, 사랑 영화는?

오늘도 네이버의 눈에 띄는 링크를 타고 들어갔더니, 장르별 영화 랭킹 페이지에 도착.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사랑 영화(멜로/애정/로맨스 영화를 편의상 사랑 영화라 부르겠다!) 일등이네. 
이 영화 좋았다. 주걸륜의 또 다른 재능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고.. 피아노 선율이 참 예뻤던 영화였다.

50위까지 보면,, 좋은 영화도, 잘 모르겠는 영화도 있다. 사랑의 블랙홀이 2위인것은 참 의외다. 
이 영화도 참 재밌고 참신하지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영화인데, 신기하네~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긴 하나부다.. 나만 영화 보는게 아니야 ㅋ)

내가 좋아하는 영화로 화양연화가 있고, 더티 댄싱이 있고, 후아유가 있고, 세렌디피티가 있고,,,
블랙 아이드 피스의 노래 – 더티 댄싱 주제곡 the time of my life 를 샘플링한 dirty bit 때문에,
더티 댄싱이 많이 생각난다. 어릴 적 더티 댄싱도 정말 재밌게 보았던 듯~
저 중, 화양연화만 빼고 이 겨울에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네. 화양연화는 솔직히 무겁다.

♪ 잠시 듣고 가자.. (I've Had) The Time Of My Life – 더티 댄싱 OST

근데,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사랑 영화? 하긴 사랑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 주된 테마는 아니지만.
그리고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은 저기 왜 있는겨.. 올해 초에 보다 만 영화인데, 다시 맘 먹고 봐야겠다.
그 영화가 과연 사랑 영화인가 궁금할 뿐..

이 랭킹을 한참 보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랑 영화는 뭘까? 생각해봤는데, <러브 레터>다.
얼마전 카페에서 우연히 러브 레터의 피아노 음악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언젠가 다시 봐야겠다.

근데, 러브 레터가 이 순위에 없는 것이 이상해서 찾아보았는데, 평점도 높고 전체 순위도 높은데 이상하다.
오류인듯? 으.. 이 직업병. 오류 리포트 해야하나 ㅡ.ㅡ

에효, 오류 리포트는 잠시 뒤로 하고,,
가슴 찡하게 했던 사랑 영화들, 다~ 다시 한번쯤은 보고 싶다.
개봉 영화 중엔 첫사랑을 찾아 다니는 스토리인 <김종욱 찾기>가 보고 싶네.

 

♥ 네이버 멜로/애정/로맨스 영화 랭킹 ♥ 

 

노다메 칸타빌레 Vol.1

 

노다메 칸타빌레 Vol.1  – 타케우치 히데키 / 121분

아, 다시 만난 노다메군~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던터라 꼭 보고 싶었던 노다메 칸타빌레를 영화로 보았다.
물론 드라마 뒷 이야기였지만, 그들의 캐릭터를 알고 보니까 훨씬 재밌었다는.
역시나 큰 웃음과 감동을 주는..!!

만화적인 그들의 표정과 연기는 여전했고, 
가끔 등장하는 노다메 인형은 헛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ㅋ
참 재밌었던 건 외국 사람들에게 모두 일본말 더빙을 입히고,
(노다메와 치아키 등이 불어를 할 필요가 없다구~)
외국 사람처럼 분장한 일본 배우들.. 정말이지 확 깼다. ㅋㅋ

치아키가 지휘를 맡게 된 외인구단 같은 오케스트라의 성장 스토리.
사람들은 요런 오합지졸 혹은, 미운오리새끼가 성공하는 얘기를 또 좋아하지.
오케스트라 연주 장면 때문에 극장에서 보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 클래식 이야기중에서는, 바순과 파곳의 관계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
사실, 파곳이란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바순은 묵직한 소리를 좋아했었구.

사실 치아키를 별로 안좋아 하는데, 영화를 따라가자니 완전 빠져들었다. 카리스마 치아키..!
노다메에게는 치아키가 인생의 네비게이터같은 역할.. 모티브가 되는 사람이다.
너무 재능이 뛰어나서 노다메가 항상 뒤에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치아키. 물론 좋아라도 하고. ^^
마지막에 우울한 노다메는 안 어울렸지만, 다음 이야기는 노다메가 주인공이니깐~

빨리 Vol.2를 개봉했으면 좋겠다. 노다메 이야기고, 또 내가 좋아하는 에이타가 나오시니.
마지막에 에이타 나오는데 넘 반가웠다. 우앙 에이타~

노다메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좀더 오래 즐기고 싶어서, 간만에 CD를 샀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가볍고 편하고 즐거운 감정의 상태에서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해주니 참 좋다.
 

노다메 칸타빌레 Vol.1 OST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92 중 제1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92 중 제4악장
뒤카: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라벨: [볼레로]
J.S. 바흐: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BWV1052중 제1악장
J.S. 바흐: 피아노 협주곡 제1번 D단조 BWV1052중 제3악장
차이코프스키: 서곡 [1812년]


노다메나 베토벤 바이러스 같은걸 보고 있자면 다시 클래식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오케스트라 해봤다구~ ㅋ 비록 고딩때였지만.. ㅡ.ㅡ
요번 가을에, 가을과 어울리는 악기에 도전을 해야겠다.
정서에 좀 도움이 될 듯 하다. 사춘기도 아닌데 왠 정서 함양? ㅋㅋ

 

둘이 찍은 코스코 폴리탄 화보가 이뻐서 한컷 갖구 옴

마루 밑 아리에티

마루 밑 아리에티 –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2010.09) / 지브리 스튜디오

요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가벼운 영화가 보고 싶었다.
노다메 칸타빌레와, 마루밑의 아리에티가 괜찮을 것 같았다.
노다메는 거의 내려가서, 아리에티를 보았다.. 그나저나 노다메.. ㅠ

## 스포일러 있음 ##

마루밑의 아리에티는 예상대로 좋았다.
수채화 같았다. 내용도 참 잔잔하고, 서정적이었구.
사실, 지브리의 전작 '벼랑위의 포뇨'와 좀 비슷한 내용이다.
여자 소인과 남자 인간의 이야기.. 조금 더 큰 아이들의 버전?

벼랑위의 포뇨와 비교하자면, '벼랑위의 포뇨'가 더 재미는 있었으나,
'마루 밑의 아리에티'가 느낌이 더 좋다. 더 아련한 느낌이랄까?
만날 듯 말 듯,, 아쉬운 헤어짐,, 이런 것들이 그런 느낌을 주는가 보다.

의외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중 해피 엔딩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야기에서 꼭 Happily ever after 해야지만 좋은 결말이라고 할 수 없는 듯.
아리에티의 결말은 좋았던 것 같아.

이야기의 원작은 영국 동화 The Borrowers라고 한다.
소인들이 사람들의 물건을 빌려 쓰며 산다고 해서 '빌리는 사람들' 이라고.
우리가 커피 한잔에 넣어 먹는 각설탕 하나가 그들에겐 엄청나게 큰 것임 ㅎㅎ
아무리 빌려가도 우리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듯해. ^^

아, 그리고 무엇보다 중간 중간 나오는 음악이 참 어울린다. OST가 참 좋은 듯.
세실 코벨 이라는 프랑스 여가수가 하프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들이라 한다.

첫 등장하는 아리에티, 좀 어른스럽게 그려져서 10대 후반이나 20대처럼 보이는 모습이나, 14살이라는 –;

이것이 진짜 14살 소녀의 모습~

목소리 좋은 쇼우군! 아리에티를 보고 '예쁘다' (키레이~) 고 한다. ㅋㅋ 짜식 작아두 이쁜 건 알아 가지구~

참 마음에 들었던 아리에티의 집, 너무 아기자기 이쁘다.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아저씨 & 솔트 – 원빈이 낫냐, 졸리가 낫냐?!

원맨 맨손 액션 (제이슨 본의 원맨쇼, 본 시리즈 같은..? 그냥 내 맘대로 이름 붙였다 ㅋ) 이라는 점에서 비슷해서,
그냥 같이 리뷰 올린다~

 

아저씨 – 이정범 감독 (119 분, 2010년 8월)

원빈의 원맨쇼라 익히 들어서 '원빈 보는 재미'로 봐야겠다고 맘먹고 보긴 했지만,,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우선은 영화 자체가 전체적으로 너무 어둡고 (진짜 화면 색깔을 말함..) 내용도 암울하고 잔인하고, 왠지 스토리 텔링도 엉성하고 산만한 것 같고.

원빈 처음에 머리 길어서 나왔을 때는 영락없이 '기무라 타쿠야' 같았다. 짧은 머리도 멋있고.. 암튼 정말 잘 생기고 간지도 나고, 다 멋있었다 ㅠ.ㅠ

근데.. 원빈은 정말 화보 모델처럼 멋지고 잘생기고 폼나고.. 그렇긴 했는데 왜 영화를 보는데 전반적으로 화면이나 대사에서 거부감이 드는지.. '아 낯간지러워 못 보고 못 듣겠다' 였다.

그냥 왠지 원빈의 그런 모습이 비현실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아서인듯 하다. 억지로 꾸미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 (뭐, 비슷한 맥락인 '의형제'에서 강동원은 진정 캐릭터가 멋있어 보였는데.. 그리고 원빈은 '마더'에서 정말 배우같았는데..)

오히려 형사로 나온 그 배우가 눈에 들어오던데, 영화배우 김태우의 동생 '김태훈' 이란다. 성장할것 같음~

★★☆☆☆

 

+ 진정 원빈이 섹시해 보였던 이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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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 – 필립 노이스 감독 (99 분, 2010년 7월)
Salt – Phillip Noyce

크게 기대를 안하고 본 터라, 너무 재밌게 보았다. 졸리가 이거 홍보하느라 방한까지 해주셨고~
안젤리나 졸리, 강한 여성상을 표현하는데 이 만한 여배우는 정말 없을것 같다.
원래는 톰 크루즈가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던데, 정말 졸리가 안했으면 큰일났을 뻔!
정통 첩보물 솔트, 2편이 정말 기대된다.

★★★★☆

이 오토바이 씬, 정말 멋있었다. @@

원빈이 낫냐, 졸리가 낫냐,, 의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여자니까 원빈을 좋아하는게 당연하겠지~ (뭐, 단순하게 원초적으로는..)
그의 모습이 화면을 채우고 있을 때는 정말이지 눈이 황홀하다.
그런데, 원빈은 액션이 좀 안어울리는것 같다. 그냥 내가 느끼기엔.

졸리는 진정한 '액션 배우' 라는게 솔트에서 너무 잘 드러났다.
결론은 졸리 언니가 원빈보다 초큼 더 나은것 같아~ ♡

영화 카테고리

영화를 좋아한다. 언제부턴가 열정은 조금 식었지만.
한 때는 영화와 관련된 일을 꿈꾸었을 만큼, 많이 좋아했다.
왜 그 꿈이 서서히 사라졌는지는.. ㅠ.ㅠ 용기가 없었던 탓..

영화는 골라보고 싶지만, 또 골라보고 싶지 않다.

음악을 좋아하는 패턴과는 또 다른 듯 하다.
물론 영화와 음악은 즐기는 방식에서 확연히 다르니 당연한 거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데 있어서 난 딱히 매니아적이지 않다.
그런데 영화에 관하여서는 매니아적인 기질이 있다.

영화의 시각적인 측면을 가장 좋아하고,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저 마다의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주로 감독 베이스로 영화를 고르고 있긴 하다..)

어릴 때부터 아부지가 영화를 많이 보여 주셨다.
채플린 영화와 히치콕 영화를 좋아 하셨던 듯..
중,고등학교 때는 비디오 가게를 들락거리며 홍콩 영화에 미쳐 있었고,
이번엔 무슨 브로마이드가 있나 하며 스크린/로드쇼를 사모았다.

대학교 들어와서는 나우누리 영화 퀴즈 동호회에 들어,
씨네마테크나 영화 까페들을 전전하며 영화를 마음 껏 보았다.
아직도 내 책상 아래 씨네21과 키노 잡지 묶음이 있다.

벤쿠버, 99년 첫 해에 나홀로 벤쿠버 영화제를 즐겼던 기억이 있다. 
그때 보았던 아톰 에고이얀의 영화가 안되는 영어 때문에 어찌나 졸립던지..ㅋ 

너무 좋아해서 혼자 보아도 청승맞지 않았던 그때가 그립긴 하다.
추억은 여기까지~

다시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진다면 영화를 많이 보고 싶고, 
블로그에 글로 정리하며 그 열정을 찾아가고 싶다. 
시간은 많아~

나의 영화 취향? 지금 생각나는대로 적는다.
My Favorites~

좋아하는 영화
가위손, 혹성탈출 시리즈 (팀버튼 제외), 베티블루, 제5원소
죽은 시인의 사회, 클락웍오렌지, 금지옥엽, 브라질, 아멜리에
Being John Malkovich, Death in Venice, 록키호러 픽쳐쇼,  
다크 시티, 라쇼몽, 위험한 관계/발몽/스캔들, 무간도 시리즈, 
트레인 스포팅, 델리카트슨,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나쁜 녀석들
+ 대부분의 홍콩 영화 (주성치 영화들이 최고!)
+ 몇 개의 일본 애니메이션 (아 적기 구찮다)

좋아하는 감독
1. 데이빗 크로넨버그, 페드로 알모도바르, 구로자와 아키라, 
2. 박철수, 장 피에르 쥬네, 기타노 다케시, 팀 버튼, 에릭 로메르 
3. 우디 앨런, 차이밍량, 피터 잭슨, 스탠리 큐브릭
4. 케빈 스미스, 이와이 슈운지, 왕가위, 장진
+ 대부분의 홍콩 영화 감독

좋아하는 배우
주성치, 조니뎁

아 적다보니, 역시 너무 욕심이 많다.
뭐, 내가 이만큼 보았고 안다고 잘난척 하려고 적는 것 아니야.. 
정말 내가 좋아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서,, 기록해 놓는거다.
지금보다 좀 어릴적, 치기에 좋아했던 영화들도 있지만, 그때 보아서 더 기억에 남아있다.
근데… 한국영화/감독/배우가 많이 없어서 부끄럽다 킁.. 왕의남자 정도?
 
이제 업데이트는 절대 안해야지.. 지금까지 생각 안나는건 페이보릿 리스트에 없는거여~

인셉션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147분, 2010)
Inception, Christopher Nolan

## 스포일러 있음.. 생각하기 나름이나~ ##

이 영화의 가장 좋았던 점은 꿈의 시각적 재현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게..)

꿈을 좀 많이 꾸는 편이라서 꿈의 일반적인 특성을 왠만큼은 느끼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주고, 큰 스케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니  재미있었다. 

그래서 그게 구체화 되었던 아드리아네(설계자)의 첫번째 꿈이 참 인상적이었다. 꿈의 시작을 알 수 없다는 점, 꿈에서 체감하는 시간, 공간의 재배치,, 등 일반적으로 꿈 꾸면서 느끼는 점들을 말해주고 보여주어, 조금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어떤 반전(?) 있을 줄 알았는데, 딱히 스포일러는 없다. 영화의 대부분이 꿈이라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인듯.

[영화/배우에 대한 이야기]

감독은 아내의 죽음과 그것과 관련하여 억울하게 누명을 쓴 남편,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나 보다. 그의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메멘토'가 그런 점들에서 동일한 맥락으로 보인다. 이 영화 역시 아내 멜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누명을 쓰고, 그녀의 죽음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는 코브의 이야기가 나오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침입자)
그는 이제 진정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거듭나는 듯!
이전에 보았던 '바디 오브 라이즈'에서도 비슷하게 어떤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는 사람의 역할을 했는데,, 
그 고뇌가 잘 느껴졌다. 또 비슷한 역할의 '디파티드'에서도 그러했고. 
예전에는 날렵한 몸매로 말랑한 로맨스를 연기했던 그가 점점 불어나는 몸으로 이런 역할들을 맡게 되니,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참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마리온 꼬띠아르 (쉐이드)
이 여배우는 '러브미 이프유 데어'에서 처음 보았는데, 그 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좀 상큼했는데, 
요 근래 영화에서 보니까 약간은 느끼한(?) 매력이 있다. 특이하게 예쁘기도 하지만,
그런 매력은 프랑스 여배우 특유의 목소리와 억양에서 나오는 듯 하다. 
재미있었던 것은 그녀가 예전에 '장미빛 인생'에서 연기했던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후회하지 않아'가 
인셉션에서는 꿈을 깨는 단서가 되는 노래로 나온다는 것이다.

조셉 고든 레빗 (포인트맨)
3rd Rock 에서 어리고 개구진 모습이었는데, 이제 어른 연기자가 되었네! ㅎㅎ
어떤 사람들은 멋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난 왜 자꾸 아이같은 모습으로만 보일까..! 귀여운 얼굴~
(또 이 아이를 보면 생각나는 얼굴이 있는데.. 간난이 동생, 좀 닮지 않았나? ㅡ.ㅡ)

킬리언 머피 (표적)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했는데, 찾아 봤더니 '28일후'에 나왔다.
눈 색깔이 특이한데, 예민한 분위기에 좀 신기하게 생긴 울상 얼굴이다.

인셉션을 보고나니 예전에 정말 재밌게 보았던 '다크 시티'가 생각이 났다.
알렉스 프로야스의 다크 시티도 정말 명작이었는데.. 한번 다시 봐야지~
영화 스토리와 그 구성에 관한 것은, 잘 정리된 블로그가 있더라. <인셉션>해석 보기
같은 블로그의 영화 제작과 관련된 몇가지 이야기들도 참 재밌다. <인셉션>제작 관련

꿈과 최면 (inception은 일종의 최면인듯)은 논리로 전부 설명될 수 없는 불가사의한 것들이다.
inception을 해서 현실의 기억과 감정을 바꾸고 싶은 것 한 두개쯤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혹은 kick…?

★★★★★ 

 

이끼

이끼 – 강우석 감독 / 2010년 개봉

## 스포일러 있음 ##

주말에 영화 이끼와 만화 이끼를 모두 보았다.
영화 이끼를 보고 난 후 생각은,,

1. 강우석이 좋아하는 테마는 '나쁜 놈 잡기'?
그의 영화는 공공의 적 이후로 아주 '악질로 나쁜 놈'이 많이 등장하고,
궁극에는 그 나쁜 놈을 떡~하니 잡아 주며,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이끼'도 그것에 많은 할애를 했다.

2. 배우들 연기 굿~
일단 박해일님은 내가 팬이니,, 뭐 좋았다. (조금 나이 든 모습 ㅠ.ㅠ)
근데, 대사 처리하는게 왠지 유준상하고 비슷하게 들리는 점은 불만.
유준상은 그렇게 얘기하는게 어울리는데 박해일은 좀 더 나긋나긋(?)하게 얘기해줬음 한디.
물론 '들이대는' 캐릭터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정재영도 연기 참 잘하든데, 그의 대사 중 정말 잊을 수 없는 대사.
'내 드러버서 참!' / 이 대사는 원작 만화에 나오지 않던데, 
영화에서는 이 캐릭터와 그 마지막 상황에 맞물려 인상적이었다.

다른 조연들 연기도 모두 좋았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유해진.
진짜 그런 사람처럼 보이게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

3. 조명과 사운드가 효과 짱!
조명, 음악, 음향 등이 스릴러, 서스펜스의 분위기를 정말 잘 만들어 주었다.

원작 이야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어서, 영화도 재미있었던 듯.
그리고, 강우석 영화가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미는 보장되지 않나.
영화를 같이 본 친구는 보고나니, 왠지 기분이 나쁘다고 싫어했다.
살인의 추억이나 올드 보이 같은 기분 나쁜 찜찜함(?) 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원작 만화가 하도 좋다고 해서 바로 읽어보았는데…!!

 

이끼 – 윤태호 / 2008~2009년 작품 (다음 연재)
만화 이끼 보러가기
 

만화 '이끼'는? 
이 만화 참 잘 된 만화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원작 책이나 만화를 영화로 옮길 때,, 혹은 그 반대일때,
책/만화의 유리한 점은 텍스트를 이용한 자유로운 표현이라면 
불리한 점은 사운드가 없고, 모션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겠지?

반대로 영화의 불리한 점은 심리 묘사를(텍스트 지원이 안되니 ㅋ) 화면으로만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
유리한 점은 '이끼'에서 본 것처럼 사운드와 조명, 스펙터클함이겠구.


만화 이끼는 이런 불리한(?) 점을 극복한 듯 하다.
물론 만화 이끼가 먼저라는 점에서, 영화가 그 불리한 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왜 저럴까'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만화를 보니 이해가 되었다.

만화를 보고 있으니, 오히려 사운드가 없지만 그림과 텍스트만으로 서스펜스의 느낌이 훨씬 더 강했다.

사실 인물들도 만화에서의 캐릭터가 더 두드러진다.
유해국은 훨씬 집요하고, 검사 박민욱은 인간적인 고뇌가 많고,, 
유형목은 베트남 참전의 잔인한 과거로 인한 트라우마가 강하고,
마을 사람들은 훨씬 음울하고, 천용덕은… 훨씬 악독하게 못생겼다. ㅡ.ㅡ

영화에서는 중요한 구성을 바꾸어 버렸다. 물론 친절하려고 그랬겠지만. 
영화에서는 과거의 이야기를 먼저 내보내 버렸고,
시간의 흐름도 원작에서는 15년이었지만 영화는 25년으로 바꾸었고.
(그래서 인물들의 나이대가 좀 혼란스러웠다는 ㅡ.ㅡ;)

그리고, 생각해보니 영화 마지막에 원작에는 없는 이영지의 개입이 좀 짜증나네.
그거 없어야, 좀더 깔끔했을텐데.. '반전' 없어도 되니 깔끔한게 좋다. 
요즘 영화들은 언제부터인가 '반전'에 대한 강박관념이 좀 있는듯.

여하튼 '이끼' 이 만화 강추다!
'몬스터'를 볼때의 섬뜩함이 느껴졌고, 그림도 거친듯 하지만 의외로 확 와닿게 묘사되었다.
그기 웹툰에 정말 공감가면서도 웃겼던 댓글 ㅋ '클로즈업 하지 말란 말이야 무서워!'

★★★★★ 

 


스토리 부분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그냥 남겨둘란다.
사실 마우스질 땜시 손이 많이 아푸다.. ㅠ.ㅠ
어제는 이끼 영화 정보 찾아 보느라, 오늘은 이끼 만화 하루종일 보느라.. 이끼로 보낸 주말~

가을 이야기

Eric Rohmer – Autumn Tale

이 영화를 언제 처음 봤나? 아마 2001년즈음 본것 같아.. 
비디오 샵에서 '에릭로메르'란 이름만 보고 반가워서 아예 비디오를 사버렸지.
그때 정말 기분 좋게 보았던 기억때문에, 요번에 다시 보았다.
자꾸 집중을 못해 처음부터 다시다시.. 보고 해서 겨우 끝냈다..
지루한 것은 아니였다,, 단지 이야기에 빠져들기까지가 조금 힘들었다. ^^; 
하지만 한번 빠져드니 끝까지 너무너무 흥미로웠다.

이 영화의 키워드로 먼저 요약~
1. 인생에서 가을의 시기인 40대~50대
2. 아멜리에 
3. 세번만 만나면 다 파악돼?
4. 소개팅 두탕 한꺼번에 뛰기~
5. 아슬아슬,,, 하지만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
6. 참 알 수 없는 게 여자의 심리

인생에서 가을의 시기인 40대~50대
나이가 들면 점점 호불호가 분명해 져서 내가 좋아하는 것만 찾게 된다.
고집도 점점 세진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짝이 없어.. 짝을 만나기가 쉬울까?

아멜리에
오지랍쟁이 아멜리에가 생각이 났다. (난 '아멜리에' 영화는 좋아한다~)
<이자벨 이야기>
친구가 쓸쓸해 보여.. 아, 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남자를 하나 붙여줘 볼까?

세번만 만나면 다 파악돼?
이 남자 괜찮은 남자인가? 
검증이 필요한데,, 세번만 만나면 왠만큼은 알것 같아.

소개팅 두탕 한꺼번에 뛰기~
소개팅은 없다가도 막 몰릴 때가 있지.. 갑자기 마갈리에게 몰려든 소개팅..
근데, 프랑스 사람들은 참 신기하다. 
어떻게 내가 사귀었던 ex를 지금 남친의 엄마에게 소개시켜 줄 생각을 하지?

아슬아슬,,, 하지만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
<마갈리 이야기>
자꾸만 어긋나.. 간만에 이야기가 통하는 남자를 만나 얘기하고 있는데,
친구가 엉뚱한 남자를 소개시켜준다며 방해를 받았어. 
엉뚱남은 아무리 잘생겼어도 전혀 관심이 생기지 않네?
그 남자가 좋았는데,, 근데 아무래도 내 친구의 남자 같아. ㅠ.ㅠ 
다시 그 남자를 만났어, 기분이 너무 나빠서 그 남자에게 막 대했어.
모든게 너무나 수상한데 다그쳐서 거짓말을 시키고 싶지는 않아.

보는 내내 자꾸 아슬아슬한 기분.. 
그래도 마지막에는 잘 어울리는 두 남녀가 설레임을 간직하고 헤어지는 모습에 기분 좋았다.

참 알 수 없는 게 여자의 심리
이 남자는 어차피 내 남자가 아니야.
그래도 모든 남자들이 나를 먼저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대체 왜 유부녀가 그러는거야?! 힘들어.. 여자의 심리 -_-;)
와인에 취해 그런 얘기들을 흘렸다.
살짝 유혹해 볼까? 당신 떨고 있어요..
서로 편하고자,, 그 떨림은 '친구'때문일꺼라고 얘기를 해.
이 남자 왜 떨렸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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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로메르는 디테일에 강하고,, 유머가 좀 있어.
요런 부분? 
이자벨: 마갈리 뭐하고 있어? 
마갈리: 해지는걸 보고있어 (사실은 그 남자 생각..) 
이자벨: 지금 해는 니 등뒤에 있다.. ㅡ.ㅡ;

그리고 마지막 반전,, 계속 즐거운 듯 춤을 추는 이자벨이지만,
마지막 샷에 남편 품에서 왠지 모를 쓸쓸한 표정을 남긴다. 
사실은 세번의 만남동안 조금 설레었었나?
마지막 샷까지.. 장난치는 에릭 로메르.. 그래, 응해 줄께요. ^^

Death in Venice

99년 내 영화 노트에 적힌 감상 (10년 전의 내가 적은 글..)
베니스에서 죽다를 보고 있다. 세번째 보는 거다. 
정말 대사가 없다. 인물들의 표정연기로 모든 것이 이야기 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아쉔바하가 해변으로 갈 때,
타지오가 앞으로 지나가면서 딱 세번 기둥을 잡고 돌아보는 장면이다.
그리고 또 좋은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다. 
아쉔바하가 죽기 직전 보는 타지오의 모습과 석양. 정말 예술이다.
내게는 이 두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를 좋아하기에 충분하다.
아쉔바하가 짐이 잘못 배달되는 바람에 다시 리도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타지오를 다시 본다는 기쁨에 짓는 미소는 
정말 나이든 사람이 저렇게 귀엽게 웃을 수도 있군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나라도 그렇게 웃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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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은 2009년 11월 
얼마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나니,
난 감동은 없고 단순한 감상과 분석만으로 차갑게 '영화보기'를 
해왔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하지만 다음날 '베니스에서 죽다'가 급 생각이 났다.
왜 이 영화를 잊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내 영화 노트에 적혀있던 감상을 좀 읽어보고,,
가볍게(?) 불법 다운로드를 받은 후, 맘 잡고 다시 보았다. 네번째 감상..
이틀에 걸쳐 보았다. 방금 끝내고 나니, 참 맘이 먹먹하다.. 눈물이 찡.. ㅠ.ㅠ 
생각이 날때마다 또 봐야겠다. 그때그때 다를것 같아.. 

10년 전의 나는 이 영화에서 '아름다움'만 보았던 것 같다.
세번을 보았는 데도 '추한' 장면은 다 잊어버리고 있었다.
저런 장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장면들이었다.
당시에는 타지오를 봤지만, 이번에 보니 아쉔바하가 더 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그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하는듯 하다.
또 한가지는, 음악이 이 영화의 정말 큰 요소라는 것.

특히,, 난 대사가 없다고 적어 놓았는데,,
'나이듦'에 대한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었다.

모래시계에 대한 대사: 
모래 시계의 모래가 움직이고 있지만 그 상태가 항상 똑같아 보이다가, 
모래가 다 빠져 나가는 마지막 순간에서야 비로소 그 변화를 보게 된다.
그렇지만 그때는 이미 시간이 얼마 없는 순간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아쉔바하에 대한 동료의 추궁: 
나이든 것만큼 순결하지 않은 것은 없다. (흑,, 그렇대 ㅠ.ㅠ)

그리고, 아쉔바하의 마지막 흰옷과 하얀 화장.. (white on white)
절대 미를 쫓으면 쫓을수록(탐미) 그 흰 것들이 마구 더럽혀졌다..
그냥 영화상의 타지오가… 절대 미라고 쳐두자.. 사실 예쁘긴 해.
아쉔바하의 과한 리액션으로 인해 타지오가 더 아름다워 보이는 듯 해.

누군가를 과도하게 쫓으면 항상 추해지고, 더 사랑하는 쪽이 항상 약자라고 해..
눈길을 느끼는 상대방은 짖궂은 배려를 해서 괴롭히는 거구.
그래서 약자가 되는 것을 택하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해..

 

일루셔니스트, 프레스티지 (스포일러 약간)

일루셔니스트를 먼저 보게 되었다.
에드워드 노튼 원래 호감형 배우니, 기대를 하고 보았다.
무대위의 비쥬얼이 볼만하다. 내용은 머,, 예측가능한 반전..
반전 영화를 많이 본건지 왠만한건 반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반전이 너무나도 유행처럼 지나가나 했더니 왜 아직까지도 지속되는게지?
하긴 에드워드 노튼을 아주 강하게 각인 시킨 프라이멀 피어의 반전은 
당시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 내게는 두번째로 인상깊은 영화속 반전이었던 듯 하다.
에드워드 노튼은 반전 영화가 (사실은 이거지롱~ 하는..) 딱이긴 하다.
그리고 황태자로 나온 사람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다크시티의 주인공이였다니.. 그 곱슬머리를 숨기고 있으니 모를 수 밖에…
다크서클 낀듯한 눈은 그대로던데,, 다크시티에서는 잠을 못자서 눈을 퀭하게 분장한 줄
알았더니, 원래 퀭한 눈을 가진 아저씨였네,,, 근데 많이 늙긴 늙었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 다크시티.. 다크시티에도 반전이 있었던가?

 

프레스티지의 그 두 가지 반전도 예측하고 있었다고 하면 완전 잘난척? ㅎㅎ
아무래도 순간이동이 대수롭지 않은 스타트렉의 영향이 아닌가 몰라.
이 영화에서 재밌었던 것은 얼마전에 티비 퀴즈 프로를 보다 알게된 
에디슨과 동시대 과학자이자 같이 전기를 발명했다던 '테슬라'의 존재. 
데이빗 보위의 발음이 조금은 과장된 영국식 발음이다 했더니,
실제로 테슬라가 동구권 사람이어서 그랬군,,
그 퀴즈 프로그램에서 전기 분야를 전공을 했던 출연자가 테슬라를 맞추고 
퀴즈왕이 되었었다. (그넘 운 좋다 했지 자기 전공 분야가 떡 나오다니..)
암튼, 테슬라가 너무 뛰어나서 에디슨이 질투하고, 못되게 했다던 글도 읽었었는데,
실제로 이 영화에서 테슬라의 연구실을 불태우던 일당이 에디슨 일당이었다.
아무래도 감독이 테슬라 팬? 이쯤에서 재밌는 테슬라 이야기는 그만,,
(꼭 에디슨과 테슬라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리..아주 관심이 간다)
이 영화의 내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 그 새장 마술인것 같다.
관객이 새는 한마리 뿐이라고 생각하게끔 나머지 하나를 처참히 죽여버리는 마술.

그리고 여자들이 죽었던 방식(?) 그대로 죽게 되는 남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