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1995)

오늘 필름포럼에서 러브레터를 보았다.

처음 러브레터를 보고, 또 몇번을 더 보았을 때는 그 스토리에 매료가 됬었는데,
오늘 보니까 디테일의 아기자기함이 보였다. 또한 히로코의 마음이 더 느껴졌다.
잊어버리기 전에 다 적어 놓아야겠다.

1. 첫장면의 롱테이크
첫 장면의 롱테이크는 예술이었다.
히로코가 눈밭에 누워있다가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데,
그 뒤로 펼쳐지는 눈속의 마을이 참 예쁘다.
언덕을 내려가는 검정 옷을 입은 히로코의 걸어가는 모습이 그 자체로도 참 예쁘다.
카메라의 시선은 히로코가 다 내려갈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 

2. 아날로그 아이템들
현 시점에서 다시보니 이 영화는 정말 아날로그적 시절의 이야기네.
히로코가 팔뚝에 만년필로 주소를 적는 장면에서 난 우습게도 '폰으로 찍으면 될텐데'라고 생각했고,
이츠키가 편지를 타이핑하는 장면에서도 '오, 언제적 타자기냐'란 생각을 했다.
(이츠키는 이 고릿짝적 타자기 보고도 컴퓨터라고 했지만~)

3. 남자 후지이 이츠키는 매우 귀여움!
남자 후지이 이츠키의 성격이,, 참 별나네.
정작 해야할 말을 못하는 이 답답이 청년 ㅎㅎ
반지를 가지고 나와서도 2시간 동안 얘기를 못해 결국 히로코가 얘기하게 만든,
그 프로포즈 이야기가 참 귀여웠다.
그런 친구가 여자 후지이 이츠키에게 종이박스 장난도 치고.. 많이 표현한거거든? 후후 역시 귀엽다.

4. 여자 후지이 이츠키의 캐릭터 ?
나카야마 미호는 히로코보다 이츠키의 모습이 더 이뻐보였다.
감기걸려 콜록거리는 모습이지만 왠지 쾌활하고 생기있는 모습이었다.
계속 청승맞은 히로코보다는 이츠키가 표정도 살아있어서 그런지 더 이뻐보였다.
중학생 이츠키는 참한(오히려 히로코쪽) 학생이었는데, 크면서 많이 성격이 바뀐 듯 ?

5. 애정이 있는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중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번호를 모두 외우는 장면. 역시 애정이 있는 것은 잘 기억한다.
히로코도 이츠키도 둘다 후지이 이츠키의 많은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어서, 시간이 지나도 오히려 더 지워지지 않고 꺼내볼 수 있는 그런 기억들
# 외사랑 혹은 짝사랑 혹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사랑의 아픔들 
유리공방 제자 -> 유리공방 선배 -> 히로코 -> 남자 후지이이츠키 -> 여자 후지이이츠키

6. 지금 보니 마음이 찡한 장면은.. 의외로 이 장면!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는 히로코의 목소리는,
설국에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라 했던 요코의 목소리가 생각났다.
하지만 희안하게 이 장면에서는 마음이 찡하거나 하지 않았다.
내가 갑자기 찡해졌던 장면은 의외로 이 장면이었다.
히로코가 '그가 달렸던 운동장을 찍어주세요' 하고 폴라로이드를 보내왔고,
이츠키는 열심히 눈오는 운동장을 찍는 장면에서 갑자기 눈물이 찡..
'중학생이 달렸던 운동장이라도 보고 싶을 정도로 그가 그리운가보다'
하는 히로코의 절절한 마음과 아픈데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는 이츠키의 착한 마음 때문에.

'첫눈에 반하는 데도 이유가 있었나봐요'
라는 대사가 그때 마음에 남았었는데, 다시 들어도 참 마음이 아프다..

7. 이와이 슈운지의 세련됨
병원에서 설잠을 자는 이츠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꿈으로 재현되고,
간호사가 '후지이 이츠키'를 부르는 소리가
두 명의 '후지이 이츠키'를 부르는 중학교 교실로 전환되는 장면을 보고,
이와이 슈운지가 참 세련된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역시 극장에서 보는 러브레터는 참 좋았다. 
그 음악과,, 마음 설레는 후지이 이츠키들~ 히로코의 목소리,, 다 좋다.

미국 영화 3편

요즘 극장에서 개봉작 몇 편 보았는데, 다 미국영화네?

헬프
유쾌했지만 왠지 조마조마했던 이야기였다. 재미있었음. 
정말 그랬던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라니 대단한 발전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엠마 스톤이라는 여배우의 발견.
이 여자는 그냥 어리고 이쁘장한 여자인줄로만 알았는데,이 영화에서는 보니 그렇지도 않더라. 
꾸밈이 많았던 다른 여자들보다 못생겨 보였고. (못생겼다기보다 너무 혼자만 자연미가..)
하늘하늘한 이미지였는데 의외로 강인한 캐릭터.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꽤 좋았다. 특히 못된녀는 감초 역할 짱이었음.

신들의 전쟁
아우,, 나중에야 이 감독이 더셀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더셀은 정말 독특한 영화였는데, 아직도 그 이미지들이 생생하다.
더셀도 그랬고, 신들의 전쟁도, 전반적으로 영화에 금빛 가루 뿌려놓은 듯한 그런 색감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거의 타이탄 수준의 스토리텔링;; 300은 안봐서 비교 불가고.
미키 루크님 혼자 고전하는 듯했음. 이분은 그래도 나름의 캐릭터를 잡아가시는 듯 하다.
남자 주인공의 마스크가 정말 주인공 마스크라 생각이 되었었는데
슈퍼맨 영화 찍고 있대? 초절정 미남은 아니였는데 눈빛이 좀 특이한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요즘은 신화를 좀 읽어봐야하나? 생각 중이다. 
신화를 좀 정확하고 자세히 알아야 많은 문화 예술을 훨씬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듯 하다.

머니볼
스포츠 팬인 친구와 본 영화. 이 친구 때문에 2001년 월드 시리즈를 보게 되었는데 말야~
그 이후 김병현과 일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미쳐있었던 한 때가 생각나기도 했다. (딱 그때를 다룬거라 더 반가웠음!)
당시에도 오클은 많이 회자되었던 팀이었고, 3인방 투수(지토,멀더,헛슨)의 이름들은 항상 인기였다.
빌리빈 단장 이름도 심심찮게 들었었고. 그때 줏어 들어서 젊고 추진력있는 단장이라는 사전지식만 있었는데.
브래드 피트에 의해 탄생된 빌리빈 단장은 영화에서 그려지길 참 흥미롭고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특히 트레이드 때 보여준 그의 빠른 판단력, 추진력, 결단력이 인상적이었다. 빌리빈 관련 상세 기사
그의 오른팔이었던 폴 디포디스타(찾아보고 실명 알았음 ㅋ)는 영화에서는 이름과 이력이 조금 다르게 나왔다.
보스턴이 빌리빈을 못잡고 테오 엡스타인 영입한 것이었고. (오, 이것도 재밌었음)

참, 렌카의 'the show' 노래 참 좋았다. 글고 간만에 본 뚱한 표정의 필립 시모어도 웃겼다. ㅋㅋ
선수들은 특징 잡아서 꽤 싱크로율이 높았음. 아래는 스캇 해티버그, 채드 브래드포드.
미국 야구 보고프네. 내년에는 오클 응원해 볼까나..? 2년 연속 마지막 게임에서 물먹은 너무 아까웠던 이팀.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더 깊이 알고 싶어서 '머니볼' 책까지 사버렸다. 책 재밌을것 같아 기대기대!

 

오직 그대만


오직 그대만 (2011, 송일곤)

참나, 이 영화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겠나. 
소지섭의 첫 멜로 영화인데! (드라마는 많았어도,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 주연을 맡은 건 처음이올시다.)

감독 얘기를 해보자면,,
송일곤 감독의 영화 중, 단편 두편을 보았었다. 기억에 '소풍'하고 '간과감자'
90년대에 만든 단편 영화들, 그것도 매우 무겁고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주제였다.
두 영화 모두 참 좋게 보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들이다. 감독이 참 남다른 감성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
당시에 '이방인' 만든 문승욱 감독하고 이 감독하고 둘이 폴란드 영화 학교 출신 이력으로 좀 독특했다.

그 이후 장편 영화를 몇 편 만드신 것 같은데, 하나도 못봤다.
그래서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간극이 더 큰 듯하다.
작가주의 성향이 물씬 풍겼던 단편 영화들에서 10년도 훌쩍 뛰어넘어 장편 상업 멜로영화로.

송일곤 감독과 소지섭,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영화 소개 페이지에 나왔던 저 장면.
이런 저런 조합으로 난 왠지 처절하고 치열해서 보기 힘들어 죽을것 같은 이야기로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달달하고 통속적이고 상투적이고,, 유머도 적절히 섞어주고~ 사실 그래서 보기는 편했다. 
게다가 소지섭과 이쁜 한효주니까. 화면이 뭐 그냥.. 화보? 
(아참, 한효주의 연기가 조금 아쉬운.. 살짝 작위적인 느낌. 김하늘이 왜 대종상감인지 실감하기도~)

감독이 작가주의는 좀 내려 놓으신듯.
그래도 감독의 이름을 치켜세우고 싶어하는 (화면이 어쩐다, 편집이 어쩐다,,) 영화평들이 있던데,
내 보기엔 그냥 평범한 멜로 영화였던 것 같은뎅~

정말 클래식한 정통 멜로와 사랑의 감성이 그립다면, 추천이다. 이 가을과도 무척 어울리는 영화고!
소지섭이 무대인사에서 홍보좀 많이 해달랬다. 아,, 역시 객관적일 수가 없네. 어쩔 수 없는 나의 팬심 ㅋㅋ

PS. 흠, 팬은 팬인데 사실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소지섭의 배우로써의 연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말하는 톤과 표정이 좀 그런 듯.. 정말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한 박해일하고 비교해보면 더.. ㅠㅠ
 

 

 


 

부산영화제 관람 영화 2 (10/10)

스포일러 많음!!  

4. 마이 백 페이지 (야마시타 노부히로, 일본) – 10/10 12:30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나에게 개인적으로 부산영화제 + 츠마부키 사토시는 "좋은 영화"란 공식이 생길 듯 하다. 작년에 봤던 <악인>도 참 괜찮았지만 이번 부산영화제 관람 영화 중에 이 영화가 제일 나았다.


이름이 마츠야마 켄이치인 다른 배우도 유명한 애라고 하네. 이 배우의 연기도 굿임.

보면서 온갖 생각들이 막 들어서,, 스쳐지나갔던 생각들을 정리 좀 해보아야 겠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해주어서 좋은 영화였다고 하고 싶다. 매력적인 내러티브라 길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 사와다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관객인 내가 그를 보는 시선은 변화가 있었다. 영화 초반부에 용기를 내서 학생운동 선봉장을 도망치게 만드는 그를 보고 '아,, 기자라 운동의 전면에 나설수는 없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원조를 함으로써 운동을 지지하는 그는 비겁하지 않은 멋진 언론인이구먼!' 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리고 영화를 즐기며, 감수성이 풍부한 그가 참 좋아보였는데,,, 그렇게 인간적인 사람이 자위대의 죽음에 '그들의 봉기'라며 좋아하는 모습에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라고 생각이 들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또한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쟁이었는지, 아니면 그만의 특종이었는지,,도 궁금했다. 일석이조로 둘다 였을지도 모르고. 마지막 결과에서는 그에게 동정심이 들었고, 그래도 착한 본성, 양심, 정의감이 있는 캐릭터 였기에 자기의 '실수에 대한 죄값'을 치루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어쩌면 영화 리뷰를 쓰며 살아가는 것이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삶이 아니었을까.

# 우에야마
사기꾼인지 허언증인지 아직도 헤깔린다. 특히 우에야마는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그 장면들을 보면서 매우 자기 본위적인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걱우걱 먹으며 낄낄대고 만화책을 보는 장면에서는 사기꾼 같은데, 정말 결의에 차서 칼을 든 모습에서는 진심으로 투사가 되어 운동을 성공시켜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현실이 받쳐주지 않으니 혼자 좌충우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가 한 말이 현실이 될거라고 단단히 믿고 있는건 아닌지.. 다만 계획이 실현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만약 무기탈취가 제대로 됬다면 어떻게 됬을까? 계획적인 가짜 운동가였다기 보다는 허언증(약간 정신병–;)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아참, 처음 우에야마의 등장에서 다른 사람과 논쟁을 벌일 때 밀리니까 갑자기 비논리적인 우격다짐을 해서 희안한 애네..라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 언론
있는 것도 없게 만들고, 없는 것도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언론이다. 우에야마가 '나를 진짜로 만들어줘', '신문에 내 이야기가 나면 나는 진짜가 될 수 있어' 라는 대사를 하는데, 우에야마는 언론의 힘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언론인들에게 접근해 잘 이용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언론의 자유나 탄압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언론의 힘에 대한 이야기 인듯 하다. 

# 폭력의 정당화, 정의
그 전공투의 무력항쟁(?)의 계획을 지켜보면서 진보란 명분으로 폭력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으며, 자위대원이 죽는 장면에 할애를 많이 하였는데 그 장면에서는 '아 저사람이 살았으면 하는데..' 라는 생각도 들면서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도 폭력에 대한 거부감이 아니었을까 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그 베스트셀러 읽어봐야 할라나 ㅎㅎ

# 미시마 유키오
이 영화 보기  전날 술 마시면서 미시마 유키오란 작가에 대해서 처음 들어보게 되었다. (같이 술마신 옵이 일본 문학에 조예가 깊으셔서 재미있게 잘 얘기해 주셨음~) 헌데 신기하게도 마침 이 영화에서 미시마 유키오 얘기가 몇 번 나왔다.

 

 

5. 핫핫핫 (베릴 콜츠, 룩셈브루크/벨기에/오스트리아) – 10/10 17:00 센텀 CGV


갑자기 리조트의 사우나 혼탕에서 일하게 된 페르디난 아저씨의 이야기이다. (아저씨라고 해도 나랑 나이 몇개 차이 안남 ㅋ)
처음에 "외형을 가장 중요시 하는 세계에 살고 있는 작은 물고기, 페르디난.." 라고 해서 뭔가 물고기 이야기인줄 알았다. -_-;

코드 맞추기가 조금 힘들었다. 약간은 나와는 유머 코드가 안 맞는 듯 했음.
심지어 초반에는 마구 졸리기까지… (밥먹은 직후라 그랬다고 생각할래)


그래도 열심히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중반부터는 괜찮았다. 약간의 환타지 적인 요소가 좋았다.
알몸의 사람들을 보기가 부끄러워서인지 갑자기 현실에서 잠수복을 입은 모습이 된 아저씨 라던가,
혼탕에서 맨날 보는 것들 때문인지 맘에 든 여자들을 만나서인지, 여러 이유로 억눌렸던 욕구가 막 분출되기 시작해서 
꿈에서 ** 인형이 되는 페르디난이 참 웃겼음.

혼자 있을 때 조차 옷을 입고 사우나에 들어가는 아저씨를 보면서,, 
'아 저 사람은 무언가 깨고 나와야 하는 사람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링이 시각장애인 이라는 것을 영화 중반에 알았는데, 링의 진정한 모습을 일부러 중간에 보여준 것인지 궁금했다.
링때문에 틀었던 음악인 중국어로 된 오페라는 좀 듣기 싫었다. ㅠㅠ

정말 핫!한 배우들이 아닌 아저씨, 아줌마의 러브씬에 기분이 왠지 유쾌했음~ 매리앤 아줌마는 귀엽고 아줌마 주제곡도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에.. 웃기기도 했지만 아저씨에게 너무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도 한편 들었다. 뭐 행복했음 된거겠지!

GV이야기
친구가 용자가 되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것을 물어봄 ㅋ 
혼탕 사우나가 그 문화권에서는 일반적인 것인지, 배우들이 naked한 상태로 나오는데 어떻게 설득 시킨 것인지?
>> 룩셈브루크나 벨기에는 혼탕이 일반적인데 프랑스에서는 혼탕이긴 하나 수영복을 입고 들어간다고 함.
혼탕 사우나가 자연스러운 거라서 배우들이 어렵지 않게 벗었는데, 영화 장비들 때문에 제작진들은 못벗었다고 함 ㅎㅎ

그 전날 GV에서 나온 질문이라는데 꿈에서 인형이 될때 보라색 인형이 되는데,, 일부러 보라색을 선택한 것인지?
>> 여성성과 남성성을 다 가진 색깔인 보라색이 이 남자의 캐릭터와 비슷해서 보라색으로 표현됨

부산영화제 관람 영화 1 (10/7~10/9)

1. 한밤중에 (얀 에몽, 캐나다) – 10/7 21:00 영화의전당 중극장


첫 영화였는데 도입부의 수위가 꽤 높았다. (회사 어린친구하고 봤는데.. 대략 난감 -_-;)
아래 스틸,, 오래된 연인이냐구? 아님.. 영화는 클럽에서 만난 젊은 남녀가 원나잇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 날 하룻 밤에 있었던 일이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등장 인물도 딱 2명에 대사만 주구장창..

근데 이건 꼭 얼마전 본 '히로시마 내사랑' 같자나! 
원나잇으로 시작한 두 남녀, 대사가 일상적이기 보다 문학적인, 즉 서로의 깊은 내면이나 심리를 토로하는 내용,

여자를 쫓아가는 남자, 갑자기 여자가 울음으로 감정을 터뜨리는 등.. 히로시마 내사랑과 구성이 비스무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루할 법도 하지만, 대사들에 공감이 가서 나에게는 집중력이 있었다. (히로시마와는 다른점 ㅋ 아무래도 동시대라 그런듯)
– 강한 누군가가 나를 이끌어서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 주었으면 좋겠다 – 기억에 남는 대사

여주인공은 아름다운 눈이었고, 약간 줄리엣 비노쉬 느낌,, 머리스탈이 예뻤다.
남주인공은 매를 닮았고,,(영화에서 여쥔공이 그렇게 표현함~) 젊은 하비 키이틀 느낌이었음.

2. 최선의 의도 (아드리안 시타루, 루마니아) – 10/8 16:00 센텀 CGV

매우 신경증적인 남자가 주인공이다. 첫 등장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일반적인 남성처럼 보이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어쩜 저럴 수가 있지, 내가 다 힘들다..' 할 정도로 신경불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환자 엄마보다 더 상태가 안좋아 보이는 남자 주인공. 막판에는 짜증까지 날 지경..

엄마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는 첫 장면에서 '나도 살면서 언젠가는 저런 일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었는데, 
영화 마지막이 남자 주인공이 '언젠가는 그런 전화가 올꺼자나' 하면서 전화를 안받는 장면이었다.

남자가 참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함.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촬영 기법이었다. 남자가 상대방을 쳐다보면서 얘기하는데, 카메라가 상대방이 되어 쳐다본다.
컴퓨터 화면에 비친 의사 얼굴..이 나오는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GV에 있었다면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게 그래픽인지 카메라 각도를 잘 맞춰서 카메라가 안나온 것인지.

영화 보는게 좀 힘들었다. 혹시 정말 엄마에게 무슨 일날까봐 나도 같이 불안해했음. –;
사실 이렇게 관객이 주인공의 심리를 같이 따라가게 만들었다는 것은 영화 참 잘 만들었다는 얘기인데,, 
이 영화 관람의 전체적인 느낌은 짜증이었음 ㅋ

 

3. 도쿄플레이보이클럽 (오쿠다 요스케, 일본) – 10/9 19:00 메가박스 해운대

조용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폭력성을 가진 사람으로 돌변하는 폭발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연기가 좋았다. 그런 캐릭터 면에서는 기타노 다케시의 그남자 흉폭하다..가 생각났다.

GV때 감독과 두 남자 배우가 왔는데, 감독이 굉장히 어려보이던데 서칭하다가 20대라고 어떤 블로그서 본듯 함. 영화가 매우 잘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20대에 이 정도로 만들었다는 것은 재능이 있는 듯 하다.

감독이 매우 천진난만했음~ 주인공 남자 배우는 캐릭터처럼 잘 웃지도 않고 차가워 보였다. 친구가 영화속의 외모는 이상형이라고 했다가 실제로 보니 사납게 생겼다고 급 이상형 발언을 취소했음 ㅋㅋ

사실 스토리가 참신하다던가 화면이 좋다던가 하지는 않았지만 재미없지는 않았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예전에 부산영화제에서 본 일본 영화중 하나랑 느낌이 좀 비슷한듯 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온 다자이 오사무란 작가의 인간 실격, 대단한 작가이고 유명한 책인가 보던데, 함 기회되면 읽어봐야겠다.

판의 미로 / 내 이름은 칸

판의미로 – 기예르모 델 토로


스페인 내전, 잔혹함, 아슬아슬함, 고야의 그림과 같은 장면과 느낌, 기괴한 판타지,,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마지막에 오필리아가 종착하는 곳의 장면이었다.

아래 장면은 대사가 의미가 있어서 대사에 집중하느라고 자세히 보지 못한 장면인데,
찾아보니 이 장면은 대사 뿐만 아니라 이미지 자체도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아름다운 꽃과 크고 무서운 사마귀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내 이름은 칸
 
무지하게 길었던 영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공교롭게도 9.11 즈음에 보게 되었네.
칸을 연기한 영화배우(샤룩 칸)는 인도의 엄청난 국민배우라고. 관련기사

 

"내 이름은 칸이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니에요" 이 대사에 세뇌당해 버렸다..!!

아주 방어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방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에.
칸의 어머니가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는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다.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종교의 구분이 아닌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 이라는 것.
너무 단순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교육시키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종교로, 인종으로, 어떤 태생적인 조건으로 편견을 가지는 것은 또 얼마나 쉬운지!
(난 어릴 때 순진하게도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다 착한 줄 알았다. -_-;)

 

그러한 영화의 전반적인 관점이나 시각은 좋았지만, 이야기 풀어가는 방식은 약간 촌스럽고 어색했다는.
인도 영화 특유의 투박함이자 매력일지도 모르지. 근데 후반엔 좀.. 포레스트 검프의 냄새도..?
우쨌든 한번 볼만한 좋은 영화이긴 하다~
 


 

 

요즘 본 영화들 (127시간, 히로시마 내사랑 등)

127시간

아론 랄스톤이라는 모험가(?)의 실화.
그의 오른 손의 최후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실제로 오른 손을 찾아 빼내고, 화장하여 그 협곡에 뿌렸다고 한다.
 
가끔 나오는 빠른 편집과 음악이 좋다. 역시나 영상미 뛰어나고.
이런 내용의 영화에서 이런 영상미를 뽑아내다니 정말 대단한 대니보일이다.
글고 제임스 프랭코가 좋아진다. 능력, 머리, 외모 딸리는게 없다! 완벽남일세.
 
 
킹스 스피치
조지 6세 (엘리자베스 여왕 아부지)가 말더듬이(stammer)를 극복하는 이야기.
왕의 자리에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던 조지 6세와 헌신적인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그들이 참 선한 사람들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중간 중간 종종 들리는 피아노와 클래식 음악이 장면들과 참 어울렸다.
 
 
슈렉 포에버
슈렉의 What If 이야기. 역시 슈렉은 재밌음.
슈렉이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Top of the world 노래 나올때가 젤 웃겼다.
쭉 보고 있으니 내가 슈렉3를 빼먹었단 걸 깨달음. 동키와 용이 왜 결혼했는지..?
 
 
히로시마 내사랑
전쟁상흔에 관한 이야기이거나 혹은 치유에 관한 이야기.
왠지 포스터 등 때문에 에로틱한 영화를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헌데 찾아보니 이 영화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개봉 당시 에로틱의 진수로 이슈가 되었던 '연인'(장자크아노 감독, 양가휘, 제인마치)의 원작자였네.
 
불어가 시같이 들린다는 추천사에 너무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되었다.
정말로 시 같은지 느껴 보려고 집중해서 들었는데, 이해하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더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니 듣기 좋은 예쁜 음절로 들리기는 했다.
그리고 대사 자체의 내용들이 좀 문어체 같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누벨바그로 대표되는 영화들을 많이 보지는 못해서, 그 영화사적 가치에 대해서 체감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어떤 매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사운드의 쓰임이 좀 특이했던 듯.
히로시마를 비출 때는 불안정한 클래식 선율, 프랑스를 회상할 때 일본 엔카 음악이었다.
 
한가지, 여주인공의 표현력이 풍부한 마스크가 참 괜찮았다.

 

최근 개봉작 3편 (혹성탈출 / 블라인드 / 고지전)

영화관에서 영화를 많이 보게 된 한달이었다.  
최근 한달 간 본 개봉작 3편 간단 리뷰~
 

1.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혹성탈출 시리즈를 너무 좋아한다.
스타워즈 보다도, 스타트렉 보다도, 반지의 제왕 보다도, 엑스맨 보다도,, 더더더~
여튼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물이다. 이 오래된 것을..!
 
10여년 전 캐나다에서 멋도 모르고 DVD를 빌렸는데, 혹성탈출 1편이었다.
그 이후 2-3일간을 밖에 안나가고 주말에 혹성탈출 전 시리즈를 다 섭렵해버렸다.
사실 그 때 한꺼번에 다 봐서 모든 내용이 정확히 잘은 기억은 안난다.
몰라,, 딴 이유 없이 그냥 그 5편을 너무너무 재밌게 본 기억만 난다!
어쩌면 내 전공이 생물이었고 macro biology류와 생태학에 관심이 많아서,, 라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침팬지 연구가이신 제인 구달의 연구와 활동도 좋아했고.
 
그 혹성탈출 프리퀄,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혹시나 기대에 못미치면 어카나.. 했고.
그렇지만 정말 천만다행으로 기대에.. 딱!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니였다. 기대만큼~~ 좋다 좋아.
 
시저가 처음 한 말을 들을 수가 있었고, 코넬리우스를 처음 만나는 순간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이 왜 인간들에게 물을 뿌리게 되었는 가를,, 그걸 누구한테 배웠는 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과 비슷한 눈빛은 bright eyes를 물려 받은 것이란걸 알게 되었다.
권력 소유의 법칙에 돈의 논리나 힘의 논리가 아닌 '지능의 논리'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뭔가 군더더기도, 부족한것도,, 아무것도 가감할게 없다. 딱 떨어지게 영화 잘 만들었다.
유치한 요소들이 조금 있지만 그 유치함 마저도 재미로 승화시켰다고 얘기하고 싶다.
 
배우들도 굿~ 제임스 프랑코, 예전보다는 조금 노화된 얼굴이지만 괜찮았다.
존 리스고, 3rd rock의 그 키 큰 웃긴 아저씨! 무기력해진 노인 역할을 참 잘 하셨다.
이 분 클리프 행어에서 악역이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 영화 찾아보다가 상기됬네.
글구 시저의 연기는 반지의 제왕 골름 역할을 했던 그분 (이름 까먹어 죄송…)이었다고 한다.
시저의 표정 연기가 정말 좋았었다.  
 
이전 시대의 혹성탈출 시리즈물은 분장의 승리였다면, 이제는 CG의 승리?
생각해보면 말하는 유인원으로 분장한 연기자들의 노고가 참 대단했을 듯.
그런 분장술이 이제 CG로 대체된다는 사실이 아쉽긴 하다.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시대 흑.
 
아래 미국판 포스터가 참 좋아서 캡쳐해 왔다.
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 글자로 가려놓으니 사람과 비슷한 유인원의 모습이다.
 
내려가기 전에 한번 더 볼까 생각중~
 
 
 
2. 블라인드 ★★
나는 나름 영화 괜찮았았다.
그냥 뻔한 서스펜스 스릴러이긴 하지만, 뻔한 스토리라고 해서 마이너스를 주지는 않았다.
영화가 꼭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반전덩어리 이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특히, 연기들이 다 좋았다. 김하늘의 맹인연기, 유승호의 양아치 아이 연기, 연극 배우의 살인마 연기
몇년 전 조통면옥 연극에서 처음 보았던 조희봉 아저씨. (조통면옥이 번뜩 생각나서 놀랬음..-_-;)
맹인견 슬기를 연기했던 (예전에는 유승호와 '마음이'로 나왔다고 함) 견공까지도.
 
 
3. 고지전
장훈 감독 이러기냐.
'영화는 영화다'도 – 소지섭을 써서 플러스 된게 많긴 했지만 – 꽤 괜찮게 보았고,
'의형제'에서 잘 짜여진 이야기 구성과 두 캐릭터(배우)의 조화로움에 '우오~' 했었다.
그 장훈 감독이라길래 참 기대 많이 했다. 그런데 전쟁 영화가 이 사람의 코드랑 잘 안맞았나봐.
처음 신하균의 등장을 보고 범인 찾기 스릴러 서스펜스 사건 풀어나가기…
그걸 기대했었는데 내용이 엉뚱하게 흘러갔다.
 
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따른 감동이 아닌, '강요된 감정의 과잉'이 너무도 불편했다.
공동경비구역 JSA 작가라는데, 그 때 보여주었던 그 신선함이 아니었다.
떨어지는 개연성에 엉망진창 스토리. 뒤죽박죽 이해 안가는 캐릭터들. 전쟁 영화들 짜집기에 억지감동.
 
'애록고지 점령전의 치열함' 심어주면 된거였나요.. 영화 중반부터 내내 느낀건 오글거림과 짜증스러움. ㅠㅠ
별 2개 줄수도 있었는데 장훈 감독과 박상연 작가 네임밸류에 못미치는 퀄리티 때문에 1개다. -_-;
왠만하면 영화본 후, 영화인들의 창작열의를 생각해서 욕하지 않는데.. 영화보고 화나기는 정말 간만.. ㅠㅠ
 
한국영화 욕해서 미안한디.. 내가 그렇다고 문화사대주의는 아닌데 말이여.

프랑스 영화제

스무살 중반의 Y가 '프랑스 영화 추천해 주세요' 해서
유명한 것들 몇 개 읊어댔고, 작년에 작고하신 로메르 감독도 추천했는데,
얘기하고 보니 이 어린 친구가 과연 좋아할까 생각이 들었다. ㅡ.ㅡ
이후 프랑스 영화들이 계속 생각났다. 몇 개 좀 보고 싶기도 하고.
예전에는 멋도 모르고 '저 프랑스 영화 좋아해요'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챙피해..
작년에 쁘띠 프랑스에서 본 <유윌미스미> 도 나쁘지 않았다.

검색 좀 하다가 한국 영상 자료원에서 프랑스 영화제를 하는 것을 발견함!
DMC 함 가보고 싶었는데, 가서 영화 좀 봐야할라나?


1순위 영화는 <히로시마 내사랑> 어떤 분이 추천하셨는데 굉장히 궁금해졌다.

 

봐야할 영화 목록

DVD 있음

* 슈렉포에버

* 127시간

* 그을린사랑

* 킹스스피치

* 내이름은칸

* 판의미로

* 아포칼립토

* 자토이치

 

한 번도 안 본 영화

* 스트레인저댄픽션

* 피버피치 (영국판)

* 피버피치 (미국판)

* 캐러비안의해적 (주윤발나오는거)

* 홍콩레옹

 

다시 보고 싶은 영화

* 마네킨피스

변방의 안 예쁜 그들이었는데 영화 자체가 너무 좋았던 아련한 기억.

* 보이밋츠걸

내 어렸던 감성을 자극했긴 했는데, 그것이 제목 값도 못하는 허세였는지,

아니면 정말 깊은 뜻이 있었는지를, 이 나이가 됬으니 다시 함 보고 판단하고 싶음.

* 히새드쉬새드

갑자기 생각난 영화, 다시 봐도 재밌을 듯.

 

개봉 영화

* 혹성탈출-진화의시작

혹성탈출 시리즈를 극장에서 처음 보게 되겠다.

너무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이 시리즈들의 프리퀄이라고 한다. 완전 많이 기대 중이다.

 

대략 두달 정도의 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혹성탈출 시리즈 다 다시보고싶고, 스타트렉, 배틀스타갈락티카 싹 보고싶다.

매번 실패했었던 Dune 읽기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고.

아이작아시모프, 필립K딕,아서클라크의 책들도 마구 읽어 버리고 싶다.

(SF작가로 유명하다고 이름들만 주워들었다..단편은 한두개 쯤 본듯. 걍 좋은 작가들이래니 함 읽어보고 싶어)

SF탐구 방학 두달.. 두달만 흑.

우리 어릴 때는 방학숙제로 탐구생활도 있었건만. 나도 나만의 탐구생활 하고 싶다구~ ㅜㅜ

 

17편이나 되네. 여름이 끝나기 전에 봐야겠다.

 

 

** 위 영화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마네킨피스' 정말로 다시 보고싶다. 꼭.

원 발음은 '매너킨피스'라고 한다. 매너킨피스는 벨기에 브뤼셀의 명물 오줌싸개 동상.

little man pee 라는 뜻. 그런데 이 영화는 구할 수 있을지 부터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