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본 영화들 (127시간, 히로시마 내사랑 등)

127시간

아론 랄스톤이라는 모험가(?)의 실화.
그의 오른 손의 최후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실제로 오른 손을 찾아 빼내고, 화장하여 그 협곡에 뿌렸다고 한다.
 
가끔 나오는 빠른 편집과 음악이 좋다. 역시나 영상미 뛰어나고.
이런 내용의 영화에서 이런 영상미를 뽑아내다니 정말 대단한 대니보일이다.
글고 제임스 프랭코가 좋아진다. 능력, 머리, 외모 딸리는게 없다! 완벽남일세.
 
 
킹스 스피치
조지 6세 (엘리자베스 여왕 아부지)가 말더듬이(stammer)를 극복하는 이야기.
왕의 자리에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던 조지 6세와 헌신적인 그의 아내 엘리자베스,
그들이 참 선한 사람들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중간 중간 종종 들리는 피아노와 클래식 음악이 장면들과 참 어울렸다.
 
 
슈렉 포에버
슈렉의 What If 이야기. 역시 슈렉은 재밌음.
슈렉이 마을을 돌아다니는데 Top of the world 노래 나올때가 젤 웃겼다.
쭉 보고 있으니 내가 슈렉3를 빼먹었단 걸 깨달음. 동키와 용이 왜 결혼했는지..?
 
 
히로시마 내사랑
전쟁상흔에 관한 이야기이거나 혹은 치유에 관한 이야기.
왠지 포스터 등 때문에 에로틱한 영화를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헌데 찾아보니 이 영화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인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개봉 당시 에로틱의 진수로 이슈가 되었던 '연인'(장자크아노 감독, 양가휘, 제인마치)의 원작자였네.
 
불어가 시같이 들린다는 추천사에 너무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되었다.
정말로 시 같은지 느껴 보려고 집중해서 들었는데, 이해하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더라.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니 듣기 좋은 예쁜 음절로 들리기는 했다.
그리고 대사 자체의 내용들이 좀 문어체 같이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누벨바그로 대표되는 영화들을 많이 보지는 못해서, 그 영화사적 가치에 대해서 체감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가 어떤 매력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
사운드의 쓰임이 좀 특이했던 듯.
히로시마를 비출 때는 불안정한 클래식 선율, 프랑스를 회상할 때 일본 엔카 음악이었다.
 
한가지, 여주인공의 표현력이 풍부한 마스크가 참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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