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미로 – 기예르모 델 토로
스페인 내전, 잔혹함, 아슬아슬함, 고야의 그림과 같은 장면과 느낌, 기괴한 판타지,,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마지막에 오필리아가 종착하는 곳의 장면이었다.
아래 장면은 대사가 의미가 있어서 대사에 집중하느라고 자세히 보지 못한 장면인데,
찾아보니 이 장면은 대사 뿐만 아니라 이미지 자체도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아름다운 꽃과 크고 무서운 사마귀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내 이름은 칸
무지하게 길었던 영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공교롭게도 9.11 즈음에 보게 되었네.
아주 방어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방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에.
칸의 어머니가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는 장면이 참 기억에 남는다.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종교의 구분이 아닌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 이라는 것.
너무 단순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교육시키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종교로, 인종으로, 어떤 태생적인 조건으로 편견을 가지는 것은 또 얼마나 쉬운지!
(난 어릴 때 순진하게도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다 착한 줄 알았다. -_-;)
그러한 영화의 전반적인 관점이나 시각은 좋았지만, 이야기 풀어가는 방식은 약간 촌스럽고 어색했다는.
인도 영화 특유의 투박함이자 매력일지도 모르지. 근데 후반엔 좀.. 포레스트 검프의 냄새도..?
우쨌든 한번 볼만한 좋은 영화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