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연상호 감독, 공유/마동석/정유미/김수안/김의성
관람일 7/25, 상암 CGV
첫번째 이유 공유,
두번째 이유 연상호 감독,
세번째 이유 난 원래 좀비물 좋아..하나? 좀 좋아하는것 같음,
그리고 네번째 이유 이 영화만큼은 스포를 당하고 싶지 않아서 빨리 가서 월욜에 혼자 봤다.
영화 끝나고 지인에게 내가 바로 카톡으로 한 말은
“부산행 완전 재밌음. 유치한데 재밌고, 좀비 엄청 많이 나와”
좀비물은 좀비들이 많이 자주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라,
이 영화에서 좀비만큼은 만족할만큼 충분하게 많이 봤다.
참고로 난 “월드워Z”도 재밌게 본 사람,
“워킹데드”도 시즌1보고 나중에 몰아 봐야지 담아두고 있고,
제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좀비 영화는 대니보일의 “28일후”
몇년전 “돼지의 왕”을 참 인상깊게 봤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정교한 연출력이라고 생각했다.
그 감독의 첫 실사 영화, 그리고 공유, 그리고 좀비!
나에게 올해 극장에서 꼭 봐야할 영화 1순위였다.
사실 평을 보면 욕도 많이 먹고 있고, ‘한국산’ 치고는 잘 만든 좀비영화 라고들 하는데
‘한국산 치고’ 라는 수식어가 왜 꼭 붙어야 하냐는 말도 듣고.
근데 솔직히 진짜 한국에서 좀비물 이렇게 대규모로 연출할 수 있는 감독이 있을라나?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감독은 이 영화를 정교하게 스토리텔링 하지는 않았지만 연출을 많이(?) 했다’
중간에 ‘음?’ 하는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롤러코스터 다 타고난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서면서
– 주인공들과 상황들에 몰입되서 엄청 힘들었다는 –
‘이렇게 긴장감을 주다니 그래도 이 정도면 잘만들었고 재밌었다’ 생각했다.
진짜 ‘부산행’이라는 제목처럼 단순 명료하고 스노비즘 없이 그냥 순수하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
굳이 비교하자면 “설국열차”의 그 허영끼는 좀 싫어하는 지라.
마이너한 감성이라고 여긴 감독과 좀비 영화라는 얘기를 듣고
흥행은 기대도 않고 ‘나라도 극장가서 봐줘야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벌써 600만 흥행을 달리고 있는 “부산행”, 우리 공배우와 연감독의 천만 영화 달성을 꼭 기원한다!!
아참, ‘서울역’이라는 프리퀄 격 애니메이션이 있다고 하니 정교함은 거기서 기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