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부산영화제에서 ‘화려한 샐러리맨’이라는 홍콩 영화를 보았다.
두기봉 감독에 주윤발, 진혁신, 탕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이었는데
눈에 띄는 신선한 얼굴 두명이 있었다.
젊은 남녀 주인공을 연기한 두 배우, 이름은 몰랐지만 그들의 얼굴은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그때 부산영화제 폐막작으로 ‘산이 울다’라는 중국 영화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젊은 남녀가 또 그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폐막작은 원래 인기가 많아서 표를 구하지 못해 이 영화는 못봤었다.
그때는 그 동일한 남녀 배우란걸 분명 인지하고 있었는데 수개월이 지나 잊고 있었다.
‘산이 울다’란 영화가 IPTV 프리미어 영화에 들어와서 예고를 보는데,
분명 어디서 본것 같은 여자 얼굴이 보였다.
일단 부산에서도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니까 토요일 저녁을 이 영화와 함께 하기로.
영화를 시작했는데 주인공들을 보니 그제서야 생각나는거다. 엇 화려한 샐러리맨?
서론이 길었네. 암튼 그러저러하게 ‘산이 울다'(함산)를 우리집 티비로 보았다.
산이 울다 – 래리양 감독
영화는 좋다.
시골 풍경때문에 미학적으로도 좋고, 과거를 오가는 스토리텔링도 좋고,
두 남녀의 감정선을 끌어 올리는 과정도 억지스럽지 않고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영화적 가치가 곡성보다 훨 낫다고 생각함.
영화가 끝났을 때 느낌도 좋다. 약간 열린 결말.
영화 전반에 흐르는 폭력성이 있긴 하지만,,
남녀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감정선은 너무 좋았다.
화려한 샐러리맨 – 두기봉 감독
화려한 오피스족 내지는 화려한 샐러리맨? 이 영화 참 대단한 영화였다.
그 화려하고 비현실적이고 아트적인 오피스 세트장!!
그 안에서의 배우의 동선들과 뮤지컬 퍼포먼스!!
기대도 안했는데 너무 재밌었어서 완전 득템한 기분이었다. 또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너무 이쁜 전형적인 중국 미인상(이라고 생각이 드는)배우 랑예팅,
진짜 고전적이고 묘하게 이쁘게 생겼다. 판빙빙, 리빙빙 이런 애들보다 훨씬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