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전시회

전시명: 색채의 마술사 샤갈
기간: 2010.12.03 ~ 2011.03.27
장소: 서울 시립 미술관

이름도 참 화가 스러운 '샤갈',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시회 이름은 참 잘도 지었다.

1년 만에 찾은 서울 시립 미술관. 1년 전처럼 사람은 여전히 바글바글 많았다.
2004년에도 샤갈 전 (같은 이름 '색채의 마술사 샤갈'로 전시했던 기억..)을 보았지만,
그 때는 이렇게 그림 하나 관람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작품 수는 많아졌긴 했지만, 관람을 제대로 못해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거,, 이런 대책없는 전시회 관람 문화는 좀 어떻게 해야 할듯. 
그림을 좀 높여 주던가, (그림을 높이면 눈높이에서 못봐서 좀 그런가..)
사람을 투명하게 만들어 주던가 -_-; (미안..)
나도 그 많은 사람 중 하나지만 조금 더 기다려서라도 제대로 보고 싶은 심정.
근데 그 날 따라 바쁘게 움직이느라 더 후다닥 보아야 했다. 이제는 꼭 평일 관람.

샤갈이 98세까지 사셔서 참 작품도 많다. 전시회에서는 160점이었다는데,
다 기억은 안나고, 좋았던 작품 몇 개 & 감상


도시 위에서 – 전시회 대표작, 색도 색이지만 이 그림의 선이 좋다~

농부의 삶 – 색감과 아저씨 표정, 스물거리는 느낌이 좋다.

무용 – 예술 4개를 표현한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든.

비테프스크 위에서 – 흔히 우리가 말하는 '눈내리는 마을'이라는데?

수탉 – 이 그림.. 좋다. 뭔지 모르게 느낌이 좋았던 그림.

곡예사 – '멋있다' 라는 감탄사가 나옴. 곡예사 몸이 물고기 같아.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의 제작 연대를 보니, 대부분 초기 작들이다.
그렇다면 나의 그림을 보는 시각이 은근한 관록은 마다하는 '유치한 하수'의 것이란 얘기인가?
그러고보니 초기 작품들이라 왠지 기백이 있어 보이긴 한데. (괜히 그렇게 보고 싶은 것일지도..)
아직은 젊은 시각이라는 것이니 좋아해야 할까나~ 

참, '농부의 삶' 퍼즐이 너무 예뻐서 샀는데, 간만에 퍼즐 도전…!!

<춤추는 죽음> 속의 그림들

<코레소스의 죽음 – 프라고나르> 신화 속 장면, 그릇된 눈먼 사랑과 그 결말

<산역꾼의 죽음 – 카를로스 슈바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찾아오는 죽음, 매트릭스의 트리니티같다.

<오필리아 – 존 에버릿 밀레> 햄릿의 오필리아를 그린 것인데, 사실적 묘사를 위해 그림을 그린 과정이 인상적.

<병상의 발렌틴 – 페르디낭 호들러> 자신의 아내가 병상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연작으로 그림. 연작 초기 그림

<밤 – 페르디낭 호들러> 가까운 이의 죽음을 많이 겪은 화가가 그림. 수염난 남자가 화가 자신.

<바이올린을 켜는 죽음이 있는 자화상 – 아놀드 뵈클린> 그림들의 스타일이 너무 다양했던 AB의 자화상

<히야킨토스의 죽음 – 장 브록> 야해서 깜짝 놀란,, 맨살이 야한게 아니라 샌들과 분홍색 천의 흩날림이.

<묵시록의 4기사 – 알프레히트 뒤러> 뒤러의 유명한 사인 AD가 처음 나타난 그림.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 엘 그레코> 엘 그레코의 유명한 그림.

<저주받은 자들 – 펠릭스 누스바움> 춤추는 죽음 책의 표지에 실린 그림.

<영국 왕실의 프랑스 사신들 – 한스 홀바인> 숨은 해골 찾기. 매직 아이처럼 해야 함.

<죽음의 춤 – 한스 홀바인> 부자에게는 죽는다는 사실보다 내 돈!

<탐욕스러운 자의 죽음 – 히에로니무스 보슈> 초현실주의 화가가 이 시기에 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

<바니타스 정물 – 피에터 클라에스> 10년 전에 접해 오래 쳐다보아야 했던 그림인데 다시 보다니 반갑.

 

 

춤추는 죽음 속에서 소개된 그림들, 다시 보고 싶거나 의미있는 그림들만 모아 보았다.

책 속에는 과한 그림들도 좀 있었는데, 궁금한 마음에 그 그림들을 다시 찾아 보다가 '허걱' 했다. 
특히 홀바인의 <죽은 그리스도>는 책에서는 흑백이라 큰 컬러 그림을 찾아 보았는데, 시각적 충격으로 깜짝 놀랐다.
 
책을 읽다가 알게 되어 그림을 더 보고 싶고, 알고 싶은 화가는.

1. 히에로니무스 보슈 > 더보기
2.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 더보기
3. 테오도르 제리코 > 더보기
4. 아놀드 뵈클린
5. 페르디낭 호들러
6. 케테 콜비츠
7. 한스 홀바인

책이나 컴퓨터로 그만 보고, 미술관을 가자.

춤추는 죽음 – 진중권


여름에 진중권이 쓴 책이라며 '춤추는 죽음'을 소개받았다.
제목이 뭐 저래.. 하며 그냥 흘려 들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책을 주문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진중권씨가 쓴 책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이 분은 정말 미학을 공부하시고, 그 설을 푸시는 천직을 가지신 듯.

몇 가지 중요한 테마와 용어
<3인의 생자과 3인의 사자>테마에서 본 죽음의 3 단계
죽음을 항상 생각하는 <메멘토 모리>
마카브르, 바니타스, 트란지 등으로 이야기 되는 죽음의 모습 
<아르스 모리엔디> 테마에서 보는 칠거지악 (천사와 악마의 싸움, 흥미로운 이야기임)
죽음 자체가 의인화 되어서 생자와 손을 잡고 춤을 추는 테마인 <춤추는 죽음>
젊은 여자와 죽음(트란지)이 한 그림 안에 있는 에로스와 타나토스
예술가들의 창조적 우울함 <멜랑콜리>
스페인, 프랑스의 역사적인 흐름에 따른 <고야>의 모순

책은 총 두 권으로 되어있다. 
시대순으로 점점 현대로 오면서 서양 미술에 나타난 죽음의 미학을 이야기 해 준다.
1권은 종교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었고, 2권은 인간의 내면, 인간성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

1권이 전반적으로 하나의 주제로 연결이 잘 되고, 그래서인지 좀더 서사적인 느낌이 강했던 탓에,
근대로 오면서 그림 하나 하나를 가지고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풀었던 2권보다는 진도가 잘나갔다.
2권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은 떼어놓고 보면 다 재미는 있다.

성자들의 순교 장면이나 대학살 등의 장면을 그린 그림들에서는, 
뭣도 모르고 읽었는데 읽으면서 고통(?)스러웠던 <타인의 고통>이란 책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그림들을 찾아서 스크랩해 놓아야 겠다. 그림들 보기
그리고 진중권씨가 쓴 미술 관련된 책을 좀 읽어 보아야 겠다. 
친구가 추천한 <교수대 위의 까치>가 일단 1순위.

타이프페이스는 글꼴

 

오늘 네이버를 돌아다니다 재미있는 섹션이 하나 있어 남긴다.
디자인을 마무리 할때, – 특히 웹이나 모바일과 같은 정보성 성격의 디자인 –
화룡점정은 타이포그라피가 아닌가, 생각이 들곤 했는데,,
이렇게 유용하고 재미있는 정보가 있다니~ 나중에 천천히 다시 살펴보아야 겠음.
한글 글꼴도 이렇게 정리된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족인데, 가끔 네이버캐스트는 정말 한참을 보게 하는 컨텐츠가 많다. 
우우.. 정말 노력이 보인다. 대표 포털이라는 타이틀을 지키려는 노력~)

타이프페이스

 

미술 카테고리

아, 정말 내가 왜 notice에 카테고리에 대해서 다 설명하려고 했을까나. 귀찮아!!!
그래도 시작한거 다 끝내야지. ㅠㅠ

오늘은 잠이 안와 미술 카테고리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구.

미술은 그냥 내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가장 시각적인 것에 충실한 예술이 아닌가?
학교 다닐 때 <서양미술의 이해>와 <현대미술의 이해> 교양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와 여성'이라는 김경욱 교수의 계절학기 수업은 세번째로 기억에 남는.. ^^)

어릴 적 부터, 그림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저 수업들을 듣고 난후 그림들을 더 심층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긴 듯 하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는,
반 고흐, 프란스 할스, 에곤 쉴레, 살바도르 달리, 뚤루쥬 로트렉, 엘 그레코,, 
현대 미술에서는 말레비치, 막쉘 뒤샹, 앤디 워홀 정도이다.
예쁘고 섬세하고 클래식한 그림들 보다는 거칠고 적나라한 묘사가 주를 이루는 그림들을 그리는 화가가 대부분.

위 화가들은 작품 하나 때문에 좋아하게 된 경우가 많다. 
화가의 그림들이 주는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에 좋아하기도 하였고.

아, 근데 한국 화가들이 없다. 천경자, 박수근, 중광, 이중섭.. 음 인상적이나 딱히 내가 좋아하는 분들은 아니다.
난.. 한국 화가 중에서는 최경숙님이 좋은데, 음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ㅎㅎ 
담에 기회가 된다면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소개를~

지금 딱 생각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 3점만 올리구!


고흐의 감자먹는 사람들인데,, 지금 보면 왜 좋은지 모르겠는 '첫사랑'같은 느낌의 그림 ㅡ.ㅡ

 

할스의 Merry Drinker. 나의 페이보릿 베스트라 할 수 있는 그림.

 

말레비치의 White on White. 이 그림은 제목에 얽힌 추억이 있는 그림. 

이 그림이 너무 인상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원 제목과 함께 '흰색위의 하얀색'이라고 얘기했다.
설명을 듣고 있었던 그 친구가 "너 방금 흰색위의 하얀색이라고 했다" 라고 다시 말했다. ㅎㅎ

영국 근대 회화전

전시명: 영국 근대 회화전 –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기간: 2010.06.25 ~ 09.26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윌리엄 터너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었고, 
영국 화풍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어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냥 간만에 서양화 그림을 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역시나 조금은 심심한 전시회였다.
희끄무레한 그림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잔잔한 풍경화들 일색이라 졸리웠다. Zzz..

잔잔한 와중에 조금 재미있었던 것.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을 잘 사용했다고 하는데,
적나라하게 빛을 사용한 그림들이 가끔 보여서 재밌었다. ^^

◆ 네이버 온라인 전시회로 만족하기!

기억에 남는 그림 몇 점과 그 감상을 남겨둔다. 

 

1. 봄날의 아침, 하버스톡 힐 / 조지 클라우슨, 1881년 
– 사진기로 찍었다면 왠지 우연히 찍힌 듯 무심한 분위기, 엄마가 참 예쁘고, 아이의 표정은 귀엽다.

2. 물고기가 있는 연못 / 존 윌리엄 고드워드, 1899년 
– 정교함이 인상적이고, 여성의 옷 색깔과 왼쪽의 뿔난 동물의 접힌 다리의 묘사가 눈에 띄었다. 
 

3. 눈싸움 / 피에르 에두아르 프레르, 1861년
–  이 전시회에서 가장 좋았던 그림이다. 흰 눈밭, 구도, 아이들의 옷 색깔, 역동성,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

앤디워홀 전을 다녀와서..

캭..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그냥, 믹재거 시리즈 본것으로 만족..

그런데 앤디워홀 전은 다른 회화 전시회보다 덤덤하게 보게 되는 것은,
(내가 딱히 클림트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의 실제 작품들을 보니 감동을 받았다..)
아마도 그 작품들이 딱~ 진품이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겠지?
마구마구 찍어낸 그림(?)들.. 
그러니까,, 앤디워홀은 천재인건가? 돈 잘 버는 천재..

그런데, 예전에 이런 느낌도 가진 적이 있다.
우리는 달력이나 미술 책으로 너무 가짜 그림들에 익숙하다 보니,
그 달력이나 책에서 보았던 작품을 진품으로 봐도,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 있다는 것.. 
나 또한 정말 좋아하는 그림의 진품을 보았을 때, 그런 느낌 가졌었고.. 
(뭐야,, 처음 내가 이 그림을 슬라이드로 보았을 때와 같은 충격이 없자나..)

도대체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이 확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다는 걸 앤디워홀은 아는 걸까? 
'우매한 대중들아, 너희들이 가짜를 보든 진짜를 보든 다 똑같으니까, 
그냥 이거 보고 떨어져~ ㅋ' 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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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그림 한장 올린다.. 

 

이건,, 바스키아가 그린 앤디워홀과 바스키아, 전시회에서 본 그림은 아니구,
클레어 폴라니가 나왔던 영화, '바스키아' 대한 기억이 떠올라서

앤디 워홀을 좋아하나요?

앤디 워홀 전시회를 2번 갔었다.
94년에 호암 아트홀에서 했을 때 처음 갔었고,
그리고 2007년에 한적한 리움 미술관에서 했을 때 갔었다.
두번 다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나..
호암에서는 그가 구두 디자이너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리움에서는 도슨트가 워홀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들려 주었다.
이번에 또 한다는데, 가보아야 하나…?

앤디 워홀은 어떤 느낌이냐면,
꼭 스티븐 스필버그나, 성룡, 브리트니 스피어스 같은 느낌이다.
흥행은 맡아놓은 대중적인 그들,
사실은 좋아하면서, 
좋아한다고 말하면 취향의 저속함에 대해 비웃음을 살까봐,
선뜻 좋아한다고는 말 못하는..
(사실 무언가를 좋아하니 취향이 저속하다 어떻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스노비즘인가? –; 어쨌든 좀 그렇다구..)

나는 앤디 워홀을 좋아하는 걸까?
그의 작품들은 흥미롭고 재미있긴 하다. 

 

6세 소녀의 그림 수입이 무려 20만달러?

[Scrap]

미국의 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그림을 팔아 번 돈이 무려 20만달러(한화 약 1억 8천만원)에 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뉴욕에 사는 6세 소녀 말라 옴스테드(Marla Olmstead).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 마크 옴스테드(Mark Olmstead)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매우 친숙했다는 말라는 3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인 마크는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는 도중 어린 딸 아이가 그림 옆에 앉아 자신도 그리게 해달라고 졸랐다.”며 “그 이후 말라에게 그림에 대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크는 말라의 그림을 친구의 권유로 한 카페에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얼마 후 첫 그림은 250달러(한화 약 23만원)에 팔리게 되었다.

이후 말라의 그림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면서 뉴욕의 한 화랑에서’4 years old’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었고 그림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7년 국제 선댄스 영화제에 아미르 바르-레브 (Amir Bar-Lev) 감독은 ‘내아이는 저것을 그릴수 있었다’(My Kid Could Paint That)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출품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각종 매체에 의해 ‘천재소녀’라고 소개가 되면서 말라의 부모는 “자식을 팔아 돈을 번다.” “아버지가 대신 그린 것 아니냐” 등의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말라의 부모는 “아이가 매스컴에 의해 상처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조용히 작품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위쪽은 말라와 그의 그림(the sun), 아래는 영화 포스터

☞ [관련기사] 말라 출연 동영상 보기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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