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의 밤에 문득,
언젠가는 한번 블로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던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 공개! (자랑 겸 넋두리 수다~~)
진짜 쌩방 공개다. 그냥 금요일 새벽 1시 후다닥 찍은 무보정 사진들.

거실

거실장 (일룸, 2015)
작년에 정말 고민고민 하다가 산 거실장이다.
색상, 소재, 크기, 높이 뭐하나 고민 안한 것이 없다.
원목으로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서 패스, 흰색으로 할까 하다가 마땅한 것이 없어 패스,
이케아, 리바트, 한샘 등 고민하고 있는데 지인이 알려준 일룸에서 우연찮게 본 이걸로 결정했다.처음에 봤을 때는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고려도 안했다. 근데 계속 보다보니 우리집에 딱이었다. 투명한 강화유리가 받치고 있는 floating 형태인데 우선 청소하기 좋다.
티비가 높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높이도 딱이었다. 집이 좁아 보이지 않는 효과도 있다.
에어컨 (삼성, 2014)
재작년에 이사 막 와서 그해 여름 고민 없이 2in1제품 가성비에 하이마트에서 질렀다.
티비 (LG, 2014)
LED TV 큰거 보고 싶어서. 인터넷 주문이어서 비교적 저렴했다.
소파 (한샘, 2015)
거실장 다음으로 고민 많이 한 소파, 리클라이너인데 색상과 소재가 맘에 들어서 결정했다.
공청기 (LG, 2016)
요즘 좀 문제되고 있는 제품이긴 한데, 뜨리가 기침도 심해지고 미세먼지 때문에 구입함
소탁자 (IKEA, 2015) – 페인트 (다이소)
사실 거실장보다도 이놈의 탁자가 제일 고민이었다. 이케아를 무려 세번이나 가고 구입한 놈.
이케아의 거의 모든 탁자는 다 고려 대상이었다.
원래 대나무였는데 누런색이 안어울려서 다이소에서 흰 페인트를 사서 칠했다.
첨 페인트칠 해봤는데 힘들었던거 생각하면 휘유..

내방

붙박이장 (도이첸, 2014)
집 볼때 이 방에는 붙박이장이 나을 거라고 추천을 받았다.
2군 브랜드인 도이첸으로 결정. 화이트 색상과 무광인 점이 맘에 들었다.
잔고장이 한번 났어서 수리 비용 좀 들고 한샘으로 할껄 약간 후회했다.
책상 (두닷, 2014)
책상은 국민 책상인 두닷에 호감이 있어서, 두닷 방문해 보고 구입 결정.
이사날 내가 혼자 이 빈방에서 뻘뻘 조립하던 기억이.
의자 (시디즈, 2014)
의자를?? 이렇게 비싸게 주고 사야 되나? 엄청 고가는 아니나 비쌌다고 생각하는 품목.
근데 오래 써보니까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한다. 잘 샀다고 생각한다. 완전 편하다.
컴퓨터 (LG, 2014)
관심 있었던 올인원 제품 구입, 지금까지는 아주 만족이다.
침대 (까사미아 까사온, 2016)
올해 초 침대를 바꾸고자 맘 먹고,,, 이 침대도 진짜 엄청 골랐다.
까사미아의 온라인 브랜드인 까사온에서 디자인과 가격이 맘에 들었던 원목침대를 구입했다.
구입하면서 알게 된건데 까사온이라고 해도 하청 업체의 제품이라 저렴한 거였다.
옷걸이 거울 (두닷, 2014)
개인적으로 내 방에서 제일 맘에 드는 아이템, 보자마자 완전 득템했다고 생각했다.
거울 옷걸이 옷정리칸 등 공간을 너무 알차게 쓰는 제품이다. 적당한 규격도 너무 좋다.
화장대 (은평구 중고 가전, 2014)
가전사러 갔다가 득템한 화장대. 가격도 좋아서 구매했는데 내 방에 잘 어울린다.
군더더기 있는 꾸부리 디자인인데 약간 심심한 우리 방에 포인트가 된다.

첼로방

의자 (두닷, 2014)
첼로 연습때문에 산 의자인데,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앉아 봤는데 의외로 편해서 샀다.
서랍장 (인터넷, 2012/2014)
가구 중 유일하게 망원동에서부터 함께 한 서랍장이다.
12년에 구입하고 14년에 이사오면서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리뉴얼 했는지 색이 좀 다르다.
책장 (한샘, 2015)
가격이 너무 착한 국민 책장 SAM 책장.
대신 여닫이 문이나 정리함을 구비하면 더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데 그런 것들은 좀 비용이 든다.
가방 정리장 (인터넷, 2012)
이것도 망원동에서 부터 쓰던거 계속 쓴다.
그 옆에는 각종 운동 tool들 정리된 책장인데 동생이 이사하면서 주고 감.

부엌

다기/식기 (다이소, 2014~2016)
대부분의 그릇과 컵은 다이소에서 구매. 아직은 비싼거 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냉장고 (은평구 중고 가전, 2014)
지금 가전을 새걸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 은평구 중고 가전이 신제품이 많다고 해서 방문해서 구입.
뜬금없지만 붙박이장과 디자인이 유사해서 맘에 들었다.
아일랜드 의자 (필웰, 2014)
색이 무난한 걸로, 높이 조절 가능한 걸로, 앉았을 때 편한한 걸로, 기준을 잡고 구입함.
휴롬, 필립스 커피머신, LG 광파오븐 (2016, 2015, 2015)
건강을 생각하며 구매한 아이들. 남은 올 한해 광파오븐을 열나게 써봐야지.
렌지대 (인터넷, 2016) / 바니쉬 (다이소)
이것도 고민 유발 품목 중 하나였다. 규격과 디자인과 색상이 다 맞아야 해서.
나름 원목인데 위에 다이소에서 산 바니쉬를 발랐다.
블랙 메쉬 소 책장 (인터넷, 2014)
이거 진짜 득템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 어디 있는지 찾아보세요~

다용도실

세탁기 (은평 중고 가전, 2014)
15KG 용량이 맘에 들어서 구입, 근데 마침 색도 다용도실 바닥색이랑 똑같아 버려!
재활용 정리함 (인터넷, 2014)
득템중 하나. 내부 공간이 커서 재활용 쟁여놓기 아주 좋다!
창고 가리개 (인터넷, 2016)
창고처럼 쓰고 있는 공간을 샤워 커튼으로 가려놨다. 요건 내 아이디어.

뜨리

우리 뜨리 공간, 밥통,, 뜨리야 잘자!

요 근래 2년간 ‘인테리어’라는 것의 개념을 어렴풋이 잡아가고 있다.
엄니한테 잔소리도 많이 듣고 그 만큼 좋은 가이드도 많이 받았다.
아직 이 공간이 얼마나 오래 있을 공간인지 몰라,,
부엌을 뜯어 고치거나, 포인트 벽지들이나 전등을 교체하거나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획은 없다.
뭐,, 자랑이라면 자랑 (내가 혼자 이만큼 했다!) ㅎㅎ
그리고 이 공간을 위해 약 2년간 나의 고심했던 기억들과 구매 이력(!)을 블로그에 남겨놓고 싶었다.

Joe Fresh 철수

작년에 한참 SPA 브랜드들을 돌아다녔을 때,
에잇세컨즈, 유니클로, 자라, COS, H&M, Mango 등,,
그중 좀 괜찮은 브랜드가 하나 있었다.

캐나다 클럽모나코 창시자가 만든 SPA인 Joe Fresh라는 브랜드인데
14년 런칭 시에 고소영이 캐시미어 옷을 입고 등장하며,
고급화 전략으로 갔었던 것 같다.

작년에 타임스퀘어 매장에 한번 가보고 바지를 하나 샀는데, 
옷들이 질이 괜찮다 생각했는데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나보다.
한국에서의 사업을 2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아직 온라인에서는 조프레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몇가지 구매했는데
가격이나 질이 괜찮은것 같아서 온라인에서도 철수하기 전에 구매를 추천함~

점검 사항

◆ A사의 채용·승진 9가지 기준 세부내용(출처 : 슬라이드 셔어)

1. 판단력 (Judgment)
– 모호한 상황에서도 현명한 결정(사람, 기술, 사업, 창의적 결과물)을 내린다.
– 겉으로 드러나 있는 현상 뒤에 있는 근본원인을 파악한다.
– 전략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별한다.
– 지금 잘해야 하는 일과 나중에 손봐도 되는 일을 영리하게 구분한다.

2.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 경거망동하지 않고 경청함으로써 상대방을 잘 이해한다.
– 간명하고 분별 있게 말하고 쓴다.
– 직위나 의견 차이에 관계없이 상대를 존중한다.
–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3. 영향력 (Impact)
– 엄청난 양의 중요한 일을 해낸다.
– 동료들이 신뢰할 만큼의 큰 성과를 꾸준히 낸다.
– 과정보다 탁월한 성과에 포커싱한다.
– 분석에 매몰되지 않고 행동에 집착한다.

4. 호기심 (Curiosity)
– 재빨리 열정적으로 배운다.
– 우리의 전략, 시장, 고객, 공급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 사업과 기술,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지식을 두루 파악한다.
–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도 영향력을 끼친다.

5. 혁신 (Innovation)
– 어려운 문제의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슈의 콘셉트를 재구성한다.
– 타당하고 유력한 가정을 세우는 데 도전하며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한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증명한다.
– 복잡성의 최소화와 단순화 노력을 통해 조직의 민첩성을 유지시킨다.

6. 용기 (Courage)
– 논란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 대범하게 어려운 결정을 내린다.
– 현명하게 리스크를 다룬다.
– 우리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에 문제를 제기한다.

7. 열정 (Passion)
– 탁월함을 추구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준다.
– A사의 성공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 승리를 칭송한다.
– 끈기를 갖는다.

8. 정직 (Honesty)
– 공정하고 단도직입적이라고 인정받는다.
– 다른 사람과 뜻이 다르더라도 정치적으로 처신하지 않는다.
– 동료에 대한 얘기는 그 사람 면전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만 한다.
– 실수를 재빨리 인정한다.

9. 이타심 (Selflessness)
–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그룹이 아닌 A사에 최선인 것을 찾는다.
– 최고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이기심을 버린다.
– 동료를 돕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
–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케아 광고 by Spike Jonze

매주 토요일 회사 교육을 듣는데, 오늘 바로 그 첫날이었다.
교육 주제는 편견, 관찰, 발견의 즐거움..

강의하는 중 강사님이 광고를 하나 틀었는데 첫 장면 보자마자
‘엇 저 광고 본건데, 램프가 바깥에서 울고 있었던것 같은데’
예전에 광고 영화제에서 본 영상이었다. 오래된 이케아 광고다. 

강사가 광고 감독이 정말 잘 캐치한 것이 램프의 속성이라고 했다.
램프는 원래 헤드를 아래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사용성에서 오는 구조를 가졌는데,
왠지 고개 숙이고 있는것 같은 모습이 짠해 보이고 거기다 슬픔 BGM 깔고.

뒤에 나오는 남자 대사는 광고를 다 보고나서 읽어보길.
하단에 스크립트 두었다. ㅋㅋ
근데 광고 감독이 무려 스파이크 존즈. 정말 1분을 최고로 잘썼네.

광고에 대한 소개 보러 가기

“Many of you feel bad for this lamp, That is because you’re crazy.
It has no feelings! And the new one is much better.” 

“당신들은 이 램프를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하죠. 당신들은 미쳤기 때문이에요.
이건 아무 감정이 없어요! 그리고 새 램프가 훨~~~씬 좋걸랑요!”



데싱디바 매직프레스 : 네일아트 받은 것 같은 네일 팁 후기~

데싱디바를 소개합니다~ 링크

꼭 돈을 받고 써주는 후기 같지만 절대 아니다.
나도 내돈 주고 샀는데 만족도가 높아서
이런 후기 하나 작성해 보고 싶어서 ㅋㅋ

얼 마전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나갔는데
다들 손톱이 휘황찬란 번쩍번쩍했다.
괜히 내 손이 초라해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요즘 나도 네일 다닐까? 고민하고 있던 중에
밤에 잠이 안와 홈쇼핑을 우연히 돌렸는데
“데싱디바 매직프레스”라는 제품을 팔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붙이는 손톱이다.
디자인도 다 너무 이쁘고 사용법도 쉬운것 같고,
가격도 600개 팁에 6만원 정도 한다. 30개 팁이 들어있는 게 20박스
그냥 네일 몇번 받은 셈 치고 구매버튼 또로롱 누르고, 다음날 빠르게 배송되어 왔다.

넘 편하고 이뻐서 주변 사람들에게 강추중이다 ㅋ

장점:
가격이 착하다. 한박스씩도(8,000원~만원) 파는데 그것도 살만한 가격이다.
디자인들이 나름 고급지고 이쁘다. 딱딱해서 젤 바른 내 손톱같다.
붙이는게 간편하다. 페디큐어도 좋다. 즉,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

단점:
스티커가 끈적거릴 때가 있다. 끈적이는 것들을 잘 떼어 주어야 한다.
내 손톱에 맞게 자르고 다듬는 것이 약간의 기술을 요한다.
손을 쓰는 일상생활이 약간 불편하다. 강아지 목욕시킬때, 머리감을 때, 뭐 쎄게 돌릴 때 등
3일만에 떨어지는 것도 있다. 이런건 뭐 팁을 다시 붙여주면 된다.

그럼 데싱디바 몇일 붙이고 나름 잘 살았던 내 손가락 발가락들 공개~~
첼로때문에 짧게 깎은 손톱이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봐줄만하다!!
이렇게 화려했던 적이 없었던 내 손발들 ㅋㅋㅋ

어떻게 붙이냐구? 매우 쉽다. 제거도 어렵지 않았다~

브랜드저널

작년 광주에서 디자인 포럼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들은 인상적인 논문 발표에 ‘코카콜라의 브랜드 저널리즘’ 이란 주제가 있었다.
그 때부터 “브랜드 저널리즘”이란 트렌드에 관심이 가서 좀 찾아봤고,
제안서에 그 내용을 넣어서 좋은 반응을 받기도 했다.

Brand Journalism이란?
Brand Storytelling + Journalism

저널리스트들이 일종의 마케팅 역할을 담당하는 저널리즘을 말한다.
브랜드 저널리즘은 광고와 콘텐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뉴스의 광고화가 가속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에서 진일보한 개념으로 전통적 저널리즘에서 기사를 생산하고 편집하고 확산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전략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단편적이고 일시적이라면, 브랜드 저널리즘은 브랜드 발전이라는 장기적인 타임라인에서
적시 적소에 강력한 스토리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을 가능하게 한다. 
광고주에게는 마케팅의 기회가 되겠지만 저널리즘에게는 윤리적 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브랜드 저널리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이트

코카콜라 저니
시스코 뉴스룸

삼성뉴스룸
삼성 인사이트
BASF

스타벅스 뉴스룸
신세계 블로그

주목할 만한 점
삼성은 삼성 블로그로 브랜딩 했던 삼성투모로우를 삼성뉴스룸으로 타이틀을 변경했다.
신세계는 회사소개 홈페이지를 없애고 ssg.com에서 회사소개를 클릭하면 ‘신세계 블로그’로 이동하고 있다.

코카콜라 저니에 대한 단상
코카콜라 저니 사이트를 포럼 논문발표에서 처음 소개받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매체로부터 패스트푸드와 더불어 코크의 악영향을 다룬 기사들로 공격을 많이 받았던 코카콜라가
브랜드 저널리즘을 활용하여 아예 매체로 거듭나서 그 영향력을 가지고자 했고,
그 채널을 활용하여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한 전략은 아니었는지? 했다.
– 그런 의도가 있는건 아닌지 질문도 했는데, 논문 발표자는 그런것 같다고 동의함 ㅋ

모야모 앱 & 화분 속 식물들

오늘 친구가,, 나에게 꽃 사진을 보내며 이게 무슨꽃이냐고 물어봤다.
내가 생물과라는 이유로?! ㅎㅎ 난 1도 몰라.
그래서 우리 과 동창들 단톡방에 올렸더니 ‘예쁜꽃’ 이란 답변만 ㅠ.ㅠ

근데 갑자기 이 앱이 생각나더라.
어디서 소개를 봤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식물 사진 올리면 이름을 알수 있다는 앱!
그 앱 이름은 “모야모”

그냥 바로 설치하고 올렸더니 글쎄 2초만에 답변이 올라옴. 헐~~
저 분들은 다 어떤 분들일까나.
게다가 식물도감으로 연결까지 된다. 꽤나 재밌는 경험이었다.

난 식물에는 관심이 있으니 이 앱을 종종 지켜봐야겠으!


작년부터 키웠던 화분 5개..
1주일 전에 영양액을 줬더니 시들했던 한 녀석이 아예 죽어버렸다.
혹시 뿌리는 살아있나 해서 물은 주고 있는데, 더 말라가고 있네.
물 그만 줄까? 역시 뿌리까지 죽은걸까..
뿌리까지 죽은거면!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없으니..

여튼 놀라운건 제일 약해보였던 부자난이 새싹이 나고있다!!
왼쪽 귀퉁이에 새싹 2개 올라온다~

9개월간 잘 커준 아이들
부자난, 칼라벤자민, 퓨미라, 칼라아이비, 산데리아
퓨미라 사망 ㅠ.ㅠ

칼라벤자민과 산데리아 엄청 쑥쑥 크고, 칼라아이비는 옆으로 쭉쭉 뻗고, 부자난은 새싹나고.
이번 주말에 다이소 화분사다가 분갈이 고고~ 화분이 별로 안이쁘네.

이터널 선샤인에 대한 단상

이터널 선샤인을 처음 본것은 아마 2010년 정도였던 것 같다.
그때,, 처음 그 영화를 보았을 때 너무 좋았다.
그냥 감성이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스토리가 좋았고, 영상이 좋았다.
그래서 그 영화는 그 이후 항상 나의 페이보릿 리스트에 있었다.

작년 재개봉의 바람이 불었을 때,,극장에 가서 다시 보았다.
보고나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무 감흥도 없었다.
그냥 지루하고 이상하고 그랬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그 당황스러웠던 마음을 아직도 기억한다.

내 감성에, 감정에, 이성에, 어떠한 사실에 대한 나의 생각에 변화가 생긴 것일까.
'감정'에 대한 나의 생각이 cynical 해졌거나 냉담해졌거나.

그래서 슬프고 씁쓸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슬퍼야 한다'라는 생각만 있을 뿐,,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ㅜㅜ

하지만 페이보릿에서 이터널선샤인을 걷어내지는 않겠다.
그때의 아련했던 감정, 희망의 느낌, 그를 보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그 영화와 비슷했던 나의 경험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오 마이 갓

종교 관련 프로그램을 요즘 보고 있다.
2014년 9월 시작한 TVN의 프로그램인데,
MC 2명과 함께 하나의 주제를 두고 신부, 목사, 스님이 토크를 하는 내용이다.
참 흥미롭고 때로는 웃기다. 종교인들은 역시 말씀들을 잘하심. ㅎㅎ

종교가 뭐냐고 물을때 초딩 유아세례 영향으로 약 20여년간을 천주교라고 답해왔다.
그러나 꾸준히 성당에 다닌 적이 거의 15년 전 한때뿐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종교의 힘이 강하게 필요했다고 기억나는 순간이 있다.
참 어떻게 보면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이었지만
2001년 911사태가 일어났을 때였다. 아마 외지에 있어서 더 그랬을 수도 있고.

그때를 생각해보면 나도 모르게 심적으로 너무 쇼크를 받았던것 같고,,
왠지 성당에 가서 기도해야만 할것 같아서 신부님 말씀 듣고 기도를 했더니 좀 나아졌었던..
그 이후 꾸준히 1년 좀 넘게 집 바로 앞에 있었던 성당에 다녔었다.
프렌치 억양의 신부님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 설교를 들으러 ㅎㅎ

지금.. 사실 나의 종교를 다시 생각해볼까 고민중이라,
이 프로에 관심이 가서 보기 시작했다.
아직도 맘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종교는, 나의 “필요”에 의한 종교라기 보다는
내 자신 안에 내재화되고 체화된 사상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