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年筆 入門

몇 주간 검색 끝에 구매한 나의 첫 만년필 세 자루를 소개!
그 동안 수많은 리뷰들을 읽고, 만년필이라는 신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난 입문자니까 저렴이 라인으로 구매했다. (구매 금액은 가격비교 잘 해서 산것~)

1. 라미 사파리 (독일) – 2만원 후반대
처음 구매한 만년필은 추천 받은 LAMY의 사파리,
깔끔하게 흰색에 은색 각인을 선택했다.
사실 각인은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만년필은 어릴 때 집에 굴러다니는 것을 써본 기억이 있긴 한데,,
내가 소유한 만년필은 이게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흔한 입학/졸업/취업/생일 선물로도 받은 적이 없다. ㅠ.ㅠ
매우 부드럽게 써지고 가볍고 깔끔한 디자인은 맘에 들었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EF촉인데 굵게 써지고, 잉크가 진하게 나오는 점,
플라스틱 재질이라 내구성이 불안한 것?
그리고 공정상의 문제 인지 약간의 실금이 한 군데 가있는 것이 맘에 안들었다. 
이 부분은 다른 사람의 라미 만년필을 살펴 봤는데 원래 그 쪽에 실금이 있는 듯 하다.

2. 파이롯트 에르고그립 (일본) – 1만원 이하
세필을 좋아하는 편이라, 좀더 얇게 써지는 만년필을 찾고 싶었다.
일본 브랜드들이 (세일러, 파이롯트, 플래티넘) 세필이라고 해서 그 쪽으로 더 알아봤다.
모나미 올리카나 플래티넘 프레피 같은 초저가 라인들은 사고 싶지 않았고,,
좀더 알아봤더니, 세필중 세필인 파이롯트 에르고그립을 찾았다.
세필로는 정말 맘에 든다. 하지만 또 그 반대급부로 종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은 있다.
이건 좀 길을 들이면 나아질듯 하다.

3. 파버카스텔 룸메탈릭 (독일) – 2만원 중반대
다음으로는 좀 웃긴 이유로 세번 째 만년필을 사게 됬는데… 바로 Blue color 때문!
만년필 브랜드들을 좀더 알아보다가 이 링크를 발견했다. 만년필 브랜드 포지셔닝
이 링크에서 언급된 워터맨이란 브랜드를 알게 됬고, 프랑스 브랜드라는 점에 끌렸다.
워터맨 뉴헤미스피어의 블루 옵세션의 바디 색깔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 동안 구매한 것이 모노톤이라서 컬러감이 있는 만년필을 사고 싶었다.
워터맨 뉴헤미스피어 블루 옵세션에 한눈에 반해 주문까지 했다가,,
몇 시간 후 생각해보니 1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좀 오버인것 같아서 주문 취소 ㅠ.ㅠ
그리고 파버카스텔의 이 제품을 우연히 접했고,
메탈 소재와 블루의 색이 튀지않아 좋고, 가격대도 부담되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주문~
약간 무게감이 있긴 한데 구매한 3개 펜 중에 이 제품이 제일 맘에 든다.
 

참고로 잉크는 펠리 4001 블루블랙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다. (1만원 이하)
만년필 파우치 가죽으로 된 3구 짜리 주문했다. (2만원 중반대)

Total 약 10만원 정도 소비해서 나만의 만년필 장비 라인업 구비!! 나름 만족한다. ^^

왼쪽부터 차례대로,
1. 파버카스텔 룸메탈릭 블루 EF촉
2. 파이롯트 에르고그립 블랙 EF촉
3. 라미 사파리 화이트 EF촉

카스텔 룸메탈릭 블루, EF촉
닙에 이쁘게 새겨져 있어서 뭔가 고급진 느낌임, 바디는 좀 미끄럽고 무겁다. 부드럽다.
 
롯트 에르고그립 블랙, EF촉
닙이 얇고 바디 그립감이 좋다. 세필이 너무 맘에 든다. 일본에서는 습자용 펜이라고 한다.
사파리 화이트, EF촉
닙은 큰 특징은 없고, 부드럽다. 잉크가 진하다. 가장 편한 사용감 (캡, 그립감 등)
카트리지 잉크로 쓴 것이다.
파버카스텔의 잉크 연하기와 라미의 잉크 진하기의 중간 단계가 딱 좋을 듯 하다.
파이롯트의 세필 정도는 참 맘에 든다. 일기 쓸 수 있을 듯 ㅋ
받아서 처음 써본 만년필 필기~~ 기념샷 남겨본다.

컨셉 혹은 아이디어

나는 서비스 기획자로 내 경력을 쌓아왔지만,
이 회사에 들어와서 이 회사가 원하는 role을 수행하기 위해
근 몇년간 잠시 기획자로써의 경력을 접어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 임할 때 기획자로써의 내 Identity를 버린 적이 없고,
언제나 사용자의 pain point를 생각하고 사용성을 개선하고
구체적으로 내가 생각해냈거나 혹은 그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을
눈에 보이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어제 어떤 자리에서 내가 ‘서비스 기획자’가 맞냐고 질문을 받았다.
사실 나도 그 질문이 이해가 된다고 얘기했지만 자신있게 결론을 대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난 서비스 기획자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 버려진 시간들은 어쩔수가 없다.

근 4개월간,, 내가 고객의 paint point를 듣고 컨셉을 생각해주고,
그 아이디어를 구현한 화면을 파일럿으로 제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파일럿이 윗선에 보고했을 때 아주 좋은 피드백을 받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대기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 어떠한 이유로 배제되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그 컨셉과 아이디어는 유지한 채 다른 회사가 그걸 구체화 한다고 결정되었다고 들었다.
4개월간 뭘 한건지.. 뭐 상위 기획해준 걸로 만족해야하는건가?? ㅎㅎㅎㅎ

내일 가는 그 모임에 가기 싫다.
내가 왜 그런 ㅇㅇㅊ회사를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며 내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오늘은 정말 실망이 큰 날이다.
컨셉과 아이디어를 도용당했다고 생각이 든 날..
사람들이 표절시비에 왜 그리 민감한지 이제 알것네.

나의 오랜 첼로

첼로가 앞판까지 금이 간걸 발견했다.
앞판 금간 첼로는 이제 수명이 다 됬다고 보면 된다.

올해는 뭔가 다 “새롭게 정비하는 해”라고 생각하고 싶다.

2000년에 산 스노우 보드 장비들도 부츠, 바인딩 올해 다 새로 구비하고,
아, 데크는 아직까지 살아 있다!
1990년 정도에 생겼던 첼로도 올해까지만 쓰게 될 것 같고..
조만간 낙원 상가에 직접 가서 새로 구매할 첼로를 알아 볼 생각이다.

그래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이 새로워 졌으면 좋겠다.

근데 생각해보면 난 맘에 드는 물건들은 문제가 없는 한 오래 쓰는 편이다.
94년에 받은 대학 입학 때 받은 가방 하나는 아직도 들고 다닌다.
근데 딱히 필요가 없어진 물건들은 미련없이 빨리 처분하는 편.. (중고나라 활용~)

만년필을 갖고 싶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컨설턴트가 왔는데, 그분이 만년필을 갖고 있었다.
일을 하다 만년필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몇명 봤는데,
왠지 그때 그분의 만년필은 눈에 띄었고, 뭔가 전문가 느낌이 나 보였다.

요즘 친해진 회사 동료와 얘기를 하다,
이분도 만년필을 좋아하고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됬다.
하루 이틀 지나고 ‘나도 만년필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동료가 추천해준 브랜드는 독일브랜드 ‘LAMY’
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다.

어떤 건 색깔이 쨍해서 갖고 싶고 (사파리/알스타)
어떤 건 얇상하고 모던해서 갖고 싶고 (로고)
유선형이라 그립감이 좋을 것 같아 갖고 싶고 (스튜디오)
고급스러워 보여서 갖고싶고 (스칼라)
캘리그라피용이라 갖고싶고 (조이)
이번에 나온 한정판이라 갖고싶고 (룩스)

얼마 전까지 색이 너무 예뻐 <룩스>가 탐났는데,
오늘은 또 검색하다보니 <스튜디오>의 바디가 통통해서 맘에 든다.

여튼 아직 나의 첫 만년필을 뭘로 할지 결정못했다!

라라랜드

주변에서 하도 얘기를 많이 듣고,,
심지어 지난 주말에 모임에 나갔다가 모든 내용을 다 스포일러 당하고,,

라라랜드
오늘 새해 첫 영화로 이 영화를 보았다.

결론은 기대보다 못했다는 거였다.
나는 영화 보는 기준이 더 많이 주관적이라 그런지,
한없이 관대해 지고 싶은 영화가 있는가하면 무작정 까고 싶은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후자.. (설국 열차가 좀 그러했음)

우선, 너무 많은 영화들이 생각났다. 신선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생각났던 영화들을 나열해 보자면,
스텝업, 댓씽유두, 커미트먼트, 어바웃 타임, 비긴 어게인, 만추,,
심지어 ‘프랭크’라는 희안한 영화 하나가 있는데 그 영화도 막 생각남.

딱 하나 스토리텔링에서 신선했던 것은 “5년뒤” 라고 하고 결과를 바로 보여준 것.

그 영화 중 이런 대사가 있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해야지, 언제까지 재즈의 정통을 지키고 있겠냐’
‘그럼 넌 지금 그 음악을 좋아하니?’
내가 감독에게 묻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들 다 때려넣고 만들어서 만족하느냐고..
뭐 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기대보다는 아니였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

“위플래시”는 참 좋았는데! 그 에너지와 집중력이.
“라라랜드”에서는 그 두가지는 부족했던 듯.

지난 모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다.
이 영화가 슬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거에 나와 함께 꿈을 키웠지만 헤어진 연인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슬플 수 있다’

음, 난 중간에 조금 생각나는 사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슬프다는 감흥은 없었네.
큰일이야.. 이제 정말 ㅂㅎ인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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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2016 & Winner of 5

올해 나에게 가장 아팠던 사건.. ㅠ.ㅠ
위너가 4인으로.

첨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인데
데뷔 2년만에 이렇게 되버리니 참 허무했다.

세상 내 맘대로 안되는 것 알고 있었지만
하필 왜 내가 좋아하는 위너에게 이런 일들이.
안 맞으면 같이 갈 수 없는거지만.

얼마전 가게에서 나오는 ‘공허해’듣고 맘이 찡했다.
이 나이에 어디다 이런 일 가지고 징징대면 이해 못받을 것 같아,
내 블로그에라도 징징대고 간다. 바이 5인의 위너….

미니멀 라이프

올해 가을 쯤 회사 동료로부터 추천받은 MBC 다큐가 있었다.
소제목이 ‘물건이 사는 집’이었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다큐였다.
보고 깜짝 놀랬고, 나도 실천해야겠다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나도 혼자 있는 것 치고 물건이 참 많다. 살면서 점점 많아진다.

옷/구두/가방, 오히려 이런 것들은 잘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책, 알라딘 서점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다.
주방기구 및 식기, 이건 더 안사면 된다. 더 살것도 없다.
디바이스, 더 이상 살 것이 없다. 몇개는 심각하게 중고 매매를 고민해야 할듯.
운동 기구, 헬스 끊었으니 다 팔아야 할듯.
여행 기념품들은 정리가 필요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추억의 물건들이 좀 많다.
이것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고민이 필요하다.
추억의 물건들은 보관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참 좋겠다.

문득 예전에 방문했었던 지인의 방이 떠오르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사람은 미니멀 라이프를 그때부터 실천하고 있었던 듯?

카드뉴스 보기

나의 2016년

올해~ 이맘때쯤이면 한해를 돌아보게 된다.
생각해보면 올해 시도한 것이 많아서 좋은 한해였다.

여행,

가족들과 여행을 갔다. 중국 장가계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 미얀마 3개 도시를 돌았다.
올해 여행이 다 참 좋았다.
불교에 대해서 좀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

음악,

오케스트라 공연을 하면서 음악을 좀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
첼로를 더 멋지게 연주하고 싶다.

회사,

내년에 참가할,, 재밌을 것 같은 일에 발을 담궜다.
그룹사의 Innovator program을 들었다.
토요일에 교육 나가기 힘들었지만, 참 잘했던 것 같다.
업무도 나름 힘들지 않게 했다.
아쉬운건 승진이 미뤄졌지만 내년을 기약해 본다. 그리고 뭐 좀 늦으면 어떠리~
올 해 마무리를 잘하면 내년에 더 재밌고 신나고 새로운 일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기타 여러가지,

살을 목표치까지 못 뺀 것은 너무 아쉽다. 한달 남았다 뭐..
취미 생활을 하나 찾았다. 슬렁슬렁 할 수 있는 것~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다. 항상 아쉬운 것.
중국어도 용두사미가 됬다. 내년에 begin again !!

회사 일로 보자면,
올해는 연결해나가는 일이있었으면서도 새로운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일타쌍피 한해였다.
15년에는 너무 일에 치어서 정신 차릴 수가 없었던 한해,
14년에는 일에 구심점이 없어서 헤맸던 한해,
13년에는 처음 PM을 맡았고 힘들었지만 성과가 있었던 한해,
12년에는 회사에 적응해 나갔던 한해,

엘지 필하모닉, 12월 6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지난 주 내내 뜨리가 많이 아파서 마지막 주는 연습을 하나도 못했다.
그냥 많은 부분들을 포기하고 갔다.

공연 시작하고 시간이 갈수록 상상했던 것보다 떨리지 않고 편하게 연주했다.
처음엔 약간 긴장했는데 그냥 낼 수 있는 소리만 내자 하고 맘을 내려 놓았다.
나보다 잘하는 동료들을 믿었다. ㅎㅎ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보람이 크고, 내년에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더 연습도 많이 해서 연주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웃긴 것이, 그렇게 퇴사하고 싶다 부르짖었으나,
이것 때문에 회사에 당분간 짱박혀야 하나 생각도 든다.

글린카, 브람스, 생상 모두 안녕 !!
어렵고 힘든 곡 작곡들 해 주셔서 아주 너무 고마웠따능.
기억에 남는 곡들이 될 것 같다. 사실 아직도 머릿속에서 가끔 그 곡들이 흘러나온다. ㅎㅎ

브이 포 벤데타

페이보릿 영화 리스트에 있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사실 개봉당시 딱 한번 보고 (개봉년도 찾아보니 10년전이네) 한번도 다시 본 적이 없어서
영화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스토리에 흘렀던 기본 사상과 필름의 톤과 비쥬얼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정말 이 몇 주간이 너무 길고 이제는 언론과 사태를 지켜보는게 마치 끝나지 않을 대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나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분노와 좌절감이 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날 지경이다.

엊그제는 날것의 감정을 글로 토해 냈지만, (헬조선!! 울분!! 이런식.. 걍 비공개 처리 ㅡ.ㅡ)
오늘은 그냥 한편의 영화로 미화해본다.

V for vendetta

Everybody is special, Everybody is a hero, a lover, a fool, a villain,
Everybody Everybody has their story to tell.

People should not be afraid of their governments
Governments should be afraid of their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