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질구질..

구리다 못해 구질구질 하다.. 그만 포기하고 집에 간다. 망할 FTP…
대학 입학 이후 내 인생에서 기쁘고 좋은 일들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는것 같다.
의지가 부족한 것일지도 모르지. 다 내 탓이야… 쩝.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네살배기 신동 화가 뉴욕 미술계 떠들썩 
 
[중앙일보 2004-10-01 00:11]  

두 돌 때부터 그리기 시작 작품 사겠다는 사람 줄 서

 

네살배기 여자아이가 뉴욕 화단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29일 뉴욕주 빙햄튼에 사는 말라 올름스테드(4)가 추상화의 대가 바실리 칸딘스키나 잭슨 폴록에 견줄 만큼 놀라운 재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꼬마 천재의 작품은 지금까지 25점이 팔렸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4만달러(약 4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가 붓을 잡기 시작한 건 두 돌이 되기 직전부터였다. 소일거리 삼아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던 아버지 마크는 딸이 옆에서 놀아달라며 귀찮게 굴자 딸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붓과 물감을 쥐어줬다.

뜻밖에도 딸에게 붓과 물감은 장난감 그 이상이 돼버렸다. 이후 말라는 브러시와 주걱.손가락.케첩병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유화를 그려 왔다. 말라는 1일부터 뉴욕의 한 화랑에서 전시회를 연다. 화랑 대표 앤서니 브루넬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시회에 소개될 10점 중 6점이 이미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4점도 8000~1만달러 정도의 가격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새 작품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사겠다는 사람이 일본인을 포함해 20명쯤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녀의 작품은 도저히 네살짜리가 그린 것이라고 믿기 힘들다"며 "색채가 생동감 있고 붓과 손가락의 터치가 대단히 표현력이 풍부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말라가 성인이 된 후에도 화가로서 재능을 보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아무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지켜본 바로는 작품 수준이 날로 나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에프라임 키숀 | 디자인하우스 | 1996년 11월 

그림 하면 밀레의 만종이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믿는 미술 애호가들. 그러나 설치니 퍼포먼스니 말도 뜻도 어려운 작품을 보고 `시대 정신을 담은 탁월한 작품`이라는 평론가의 평에 주눅이 들어온 미술 대중. 디자인 하우스에서 나온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는 이들의 심정을 후련히 대변해 주는 그런 책이다. 금속조각과 미술사를 전공한 유태인 미술학자 에프라임 키숀이 쓴 이 책은 요즘 `그림 같지 않은 그림`에 대단한 불만과 함께 그들을 공박할 이론적 틀을 갖고 싶었던 미술 애호가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나는 오늘날 명성뿐 아니라 부까지 획득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를 예술가로 생각지 않는다. 나는 단지 나의 시대를 이해하고 동시대의 사람들이 지닌 허영과 어리석음, 욕망으로부터 모든 것을 끄집어낸 한낱 어릿광대일 뿐이다` 피카소가 남긴 이 말에 용기백배한 저자는 앤디 워홀, 요셉 보이스, 프랭크 스텔라, 요셉 알버스 등 현대미술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많은 미술가들을 거침없는 독설로 비판하고 있다. 

`망가진 재봉틀과 몇가지 부엌집기들을 가지고 5분내에 현대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고 자신의 「콜라주」 옆에서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예술가들은 고단수의 익살꾼`이라는 비난은 독창적 아우라(신기)를 상실한 예술가, 반짝하는 아이디어와 일회성 유행에 휩쓸려 다니는 현대미술가의 천박성을 비판하는 말이다. 이런 천박성은 관료집단화한 예술집단과 나름의 경제 논리로 무장돼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정작 미술계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세력은 엘리트 관료층과 모더니즘 사이의 은밀하면서도 막강한 동맹이며, 재원을 가지고 매스미디어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예술 마피아와 국회의원, 장관, 시장들 사이의 음모다.` 

여기에 평론가들은 한술 더 뜬다. 작품 「부풀어오른 콘돔」에 대해서 `태아에 근접하는 파괴계수의 폭발을 예고하는 기하학적이고 몽유병자적인 의식의 형태`라고 말했다. 도무지 뜻이 와 닿지 않지만 대중들은 `반항`하기 어렵다. 키숀은 따라서 현대미술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면 크게 웃으라고 권한다현대 미술은 예술광대들의 장난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원하다. 하지만 반대로 그에게 묻고 싶은 질문하나. 현대미술에서 이런 도발이나 도전이 없었다면 20세기 미술은 여전히 신비화한 여성의 벗은 몸, 혹은 나른한 풍경화 외엔 별 대안이 없었을 텐데. 그는 과연 그런 미술세상을 원했던 것일까. 반성완 (한양대 독문과)교수의 번역이 매끄럽다.

롱 베케이션 (Long Vacation) / 글렌 굴드

 

피아노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려는 세나앞에서
일주일만에 피아노를 배워 쳐보이는 미나미.. 입니다.
(이 곡은 예전에 비트매니아라는 오락에서 쉬운 레벨에서 자주 쳤던 그곡… -_-;;)

 

롱 베케이션을 다시 보았다. 다시보니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가 돋보인다.
와 특히 이장면,, 우는게 너무 예쁘다. 
아무튼 롱 베케이션은 다시 보아도 너무 너무 재밌는 드라마였다..

잘 보면 음악에 대한 얘기도 간간히 나오는데,, 
잘 몰랐던 벤 폴드 파이브나, 샤란 큐라는 그룹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 잡지에서 글렌 굴드라는 피아니스트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있다.
결벽증도 있어서 장갑을 끼고 악수한다는.. (그런 내용만 생각나냐 왜..)
내용중에 세나가 제자 다카코(히로스에 료코)에게 전해주는 씨디가 글렌 굴드더라

 

John Carmack

[Scrap]

저자: 최완규

"Riveting!"

"Gripping!"

"A real page-turner!"

"…will keep you turning those pages!"

"You won't be able to put this book down!"

수많은 책들에서 이런 문구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책이 너무 재미있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다는… 뭐 그런 말들이지요.

대부분은 그냥 광고 문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다 진짜 그런책을 만나게 되면… 뜨아 

참으로 오랜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제 오후 공수돼온 리뷰 카피 한권. 

Masters of Doom – How Two Guys Created an Empire and Transformed Pop Culture

by David Kushner

사실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래머 중 하나인 John Carmack의 이야기거든요. 첫장을 펴고 마법에 걸린듯 읽어내려갔습니다. ( 네오몰에서 판매하는 책은 아니니 관심있으신분은 아마존을 둘러보세요 )

집에 갔을때는 책의 3분의 1을 읽었고, 밥먹는 시간조차 떨어지기 싫은 책이었습니다. 새벽녘이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지요. 하지만 그야말로 riveting하고 gripping 하는 이야기가 도대체 어떻게 마무리가될지 궁금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날밤을 샜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이토록 아쉬웠던 책도 드뭅니다. 뭐 좀 더 없나… 

이 책에는 두명의 John이 나옵니다. John Romero와 John Carmack. 그래서 이들을 the Two Johns라고 부릅니다. Steve Jobs와 Steve Wozniak 을 the Two Steves라고 했던것처럼…

John Romero와 John Carmack은 게임 산업이 만들어낸 난세의 영웅이자 수많은 광신도들을 배출한 게임의 신이기도 합니다. Carmack과 Romero 는 오픈소스 이야기에서도 잠깐 언급한적이 있었지요. 이름도 기억안난다던 그 친구가 John Romero입니다. 

평범한 것 같지 않은 이 두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건 뜻밖에도 "에이… 나같은 평범한 놈이 바라보기엔 너무 높은 산이다"라는 위화감이 아니라 오히려 신바람이었습니다. 왠지 모를 삶의 의욕이랄까, 지금 주어진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사그러들던 열정에 불을 지폈다고나 할까… 

두 사람은 이런 공통점이 있지요. 자기가 좋아서 하는일…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해낸다는 단순 명제. 

하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John Romero가 자기가 좋아 하는 일이라 주어진 일을 당연히 잘하는 거라면, John Carmack은 천재성까지 타고났다는 거.

이전에도 밝혔지만 전 John Carmack을 참 좋아합니다. John Romero를 한마디로 fun-loving gamer라고 한다면 John Carmack은 tech God 라고 해야 할 겁니다. Carmack은 외부세계의 간섭을 언제든지 차단하고 자기만의 세계에서 코딩을 하는 어찌보면 자폐증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이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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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동료 한명이 Carmack의 집중력을 테스트해보느라 음란 비디오를 하나 빌려와서 사무실에서 크게 틀었다고 합니다. 다른 동료들은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마자 돌아보는데 Carmack은 여전히 모니터에 머리를 파묻고 있더라지요. 이번엔 "이래도 안쳐다볼래?"라는 오기로 볼륨을 최고로 높였더니, 귀가 찢어져라 터져나오는 신음소리에 살짝 머리를 돌린 Carmack이 한다는 말…

"mmm…"

다시 모니터로 머리를 돌리더랍니다. 저 "흐…음…."하는 건 이 친구 말버릇이라고 하는데요. 매 문장을 끝낼때마다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로 "으…음…." 한다고 하네요. 책에도 이때문에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꽤나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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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enstein 3D, Doom, Doom II, Quake, Quake 2, Quake III Arena…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최고의 기대작 Doom III까지…

각 게임을 낼때마다 Carmack은 3차원 게임의 표준을 제시했습니다. 조물주가 그랬듯이, Carmack은 3차원 가상 공간이라는 누구도 상상치 못할 세계를 인류에 선물한 친구입니다. 모두가 Carmack이 다음번엔 어떤 마술을 보여줄까 기다리게 만듭니다. 그래픽카드 제조회사들은 Carmack의 인증을 받으려고 줄을 서야 하구요. 그가 만드는 3차원 가상 세계는 그렇게 점점 더 현실 세계와 닮아갑니다. Doom III 의 스크린샷을 보면, 이제 가상 이라는 말을 떼어내야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합니다.

id Software는 게임 제작에 필요한 각 분야의 최고수들이 모여 만든 절대 경지의 게임 제작업체지요. 재밌는건 이 친구들이 돈 욕심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워낙 떼돈을 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욕심은 진짜 욕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IPO를 한다거나 하는 건 헛소리에 지나지 않지요.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심지어 Bill Gates도) 군침을 흘리고 천문학적 숫자를 들이밀었지만, 콧방귀 뀌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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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ack의 지론은….

규모가 작은 회사여야 한다. 프로그래밍은 나 혼자로도 된다. 각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가진 놈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 그보다 더 많아지면 의사소통이나 대인 관계 등의 overhead만 생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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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걸 overhead (여기서는 쓸데없는 낭비라는 그림)라고 여길 정도라면 말다했지요. 거의 모든 직원이 Ferrari를 몰고 다닙니다. Carmack은 Ferrari가 4대였는데 그 중 한대는 Quake Deathmatch 컨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Thresh란 친구에게 줬다지요. 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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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ack은 게임을 발표하면 그 게임에 사용된 엔진은 이미 구닥다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속도가 빠른 사람입니다. 심지어 Ferrari도 개조를 해서 Turbo 엔진을 달고 다니는 또라이지요. 저도 차는 잘 모릅니다만… Ferarri는 튜닝을 할게 없는 차라고 하네요. 그만큼 최적화가 돼 나온 차라서… 미국에 거의 딱 한명 있을까 말까한 전문가에게 튜닝을 맡겨 항상 최고 속도의 두배~세배를 내도록 터보 엔진을 단다고 합니다.

그런걸 어디서 타나… 속도광짓 하다가 요절하는거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실제로는 광장이나 운동장 같은 곳을 빌려서 속도를 즐긴다고 합니다. 부럽게도… 워낙 이 친구 사는 동네에 기여하는게 많아서 시장님한테 전화 한통이면 도로를 막아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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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명이 함께 시작한 회사지만 사실 누가봐도 id Software는 Carmack의 회사입니다. Carmack 눈밖에 나면, 아니 그와 함께 일하지 못하는 사람은 회사를 떠나야 하니까요. id Software의 두 기둥중 하나였던 John Romero도 그렇게 회사를 떠났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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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에서 공동 창업주가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는 두가지라지요.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경우와 쫓겨나는 경우.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경우는 그냥 손털고 나가야한다고 합니다. 지가 싫어서 관두는 거라… 쫓겨나는 경우는 나머지 공동 창업주가 만장일치로 "너 나가!" 하면 나가는 거라하지요. 일정 금액의 보상을 받고… 근데 Carmack이 싫다고 하면 나머지 창업주는 어쩔 수 없이 동의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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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ro없는 id 는 존재할 수 있어도 Carmack없는 id는, 아니 3D 게임의 세계는 불가능하니까요. 어찌보면 참 싸가지 없는 행동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꼭 이런식이었다고 합니다.

He goes or I go
쟤 안나가면 내가 나간다.

Carmack과 의견 충돌이 있을때마다 동료들은 늘 이런 허탈한 생각을 했다지요.

So, what can we do? Fire Carmack?
우리가 뭘 어쩌겠어? 카맥을 짤라? 

근데 사실 Carmack에게는 정도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당연한 과정이었다는 겁니다. 장애물이 있는한 Carmack에게는 Quake도, Doom 도 나올 수 없는 절대절명의 위기였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나중에 Apogee에서 the Rise of the Triad – 줄여서 ROTT – 를 만든 Tom Hall이나 John Romero가 짤리는 순간에는 눈물이 찔끔 나옵니다 )

Carmack의 또한가지 똥고집이 있습니다.

If you ever ask me to patent anything, I'll quit.
특허니 뭐니 뭐든지 독점 걸라고 하면 난 때려친다.

Carmack은 Hacker Ethic이 뼈속깊이 박혀 있는 진정한 해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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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Ethic ( From the book Hackers: Heros of the Computer Revolution )

Though some in the field used the term hacker as a form of a derision implying that hackers were either nerdy social outcasts or unprofessional programmers who wrote dirty nonstandard computer code, I found them quite different. Beneath their often unimposing exteriors, they were adventurers, visionaries, risk-takers, artists….and the ones who most clearly saw why the computer was a truly revolutionary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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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것도 없이 Carmack은 천재입니다. 그의 천재성을 말해주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지요. 언젠가 Carmack은 라스베가스에서 머리속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며 블랙잭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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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g blackjack properly is a test of personal discipline. It takes a small amount of skill to know the right plays and count the cards, but the hard part is making yourself consistantly *[sic]* behave like a robot, rather than succumbing to your gut instin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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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블랙잭 여행을 하기전에 자신의 .plan 파일에 쓴 내용입니다.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를 써보신 분은 아실텐데요. .plan 파일이란 finger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사용자의 근황을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id Software 직원들의 .plan 파일은 거의 공개 서비스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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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참고로 [sic] 이란 표기는 잘못된 표현이나 철자법을 원본 그대로 싣고 사실 틀린 표현이나 철자지만 원본 그대로 보여드립니다라고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여기서는 consistent 를 consistant라고 잘못 썼는데 원본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그대로 실은 경우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마구 써대는 게 .plan 파일이라 Masters of Doom에 나오는 .plan 파일 곳곳에 이 표시가 돼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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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Carmack은 블랙잭에서 2만달러를 따서 Free Software Foundation에 기부금으로 냈다고 합니다. 2만달러밖에 (?) 따지 못한 이유도 Carmack이 card counting (카드를 일일이 기억해서 다음 패를 미리 알고 게임을 하는 Rain Man에서 Dustin Hoffman이 했던 바로 그짓) 혐의로 카지노에서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머리 좋은 놈은 도박하면 불법이라고 합니다 

1999년 4월 20일. 콜럼바인 고등학교(Columbine High)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해서 십여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건 바로 이학교 학생 두명이었구요. 두 사람 모두 Doom 게임에 빠져있던 Doom 광신도들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영화 등 영상매체나 게임같은 오락 매체의 폭력성에 대한 비난이 들끓게 됐구요.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했을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결국 여러 재판에서 "영상매체나 오락매체의 폭력성과 실제 범죄와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이어져 강경파의 패배로 끝났지만요. 이때도 입을 다물고 있던 Carmack은 그만이 할 수 있는 표현법으로 .plan 파일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 이보다 앞서 비슷한 사건으로 숨진 아이들의 부모가 id Software를 고소했던 일도 있습니다. two events 란 이 두가지 사건을 가리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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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ccession of the two events did not necessarily mean that something more significant was happening or the trend was increasing. It was just the odds. This life event, like every other, could be broken down to mathematics. If you've got any event that has this random chance of happening, eventually after a certain time, there are going to be multiple occurrences of it quickly after an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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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성 논란에 이런 논리로 반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Carmack 뿐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게임 업게의 오스카상이라고 할 수 있는 Academy of Interactive Arts and Sciences' Hall of Fame에 헌정된 최연소 프로그래머 John Carmack. 저보다 두살이나 어립니다.

Carmack과 같은 천재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에이… 천재니까…" 같은 허탈감 내지 자괴감을 주기 쉽습니다. Masters of Doom 에 자주 등장하듯 "We're not worthy… we're not worthy…" Carmack의 발치에 엎드려 경외감을 드러내야할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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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not worthy.

NBC의 Saturday Night Live에 Wayne's World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두 geeky한 친구들이 위대한 rock star 나 뭐 그런 사람이 나오면 으레 머리를 조아리고 했던 말입니다. We're not worthy…. We're not worthy… 당신에 비하면 우린 보잘것 없는 놈이란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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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이말을 하며 Carmack 의 발치에 엎드린다면 그건 Carmack의 천재성이나 명예가 부러워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도록 양 옆을 가리고 달리는 경주마… 지난 십수년간 John Carmack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경외롭고 부러워서일 겁니다.

실제로 십수년 동안 3D 게임 엔진을 만들었던 그는 일반적인 프로그래머 수십명이 수십년에 걸쳐할 일을 혼자 해낸 미친놈입니다. 3년동안 하루 평균 4시간만 자며 gcc 를 만들었던 Richard Stallman이나 수년동안 kernel이라는 한우물만 팠던 Linus Torvalds, 연휴만 되면 남들 놀 시간에 holiday projects 라는 걸로 날밤을 새는 수많은 이 세상의 해커들…

결국 부와 명예도 따르긴 했지만 애시당초 목적이 부와 명예는 아니었던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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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 can make good games, I don't care about anything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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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천재소리를 듣던 19살의 John Carmack 이 바라던건 어떤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 기술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환경… 그것뿐이었다고 합니다. 

어렸을때 인베이더 게임에 용돈을 다 날리고 시쳇말로 어머님께 디지게 맞았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지금도 어느 오락실에서 컨트롤러가 부서져라 총을 쏴대고 있을 아이들… John Romero나 Carmack의 어릴적모습과 다를 바 없는데… 한국의 Masters of Doom 은 언제나 나올까…

요즘 로켓에 심취해 있는 John Carmack에게 Doom III 는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해볼건 다해봤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흘리기도 하고… Metallica를 보면서 언제나 느끼는건데… Carmack 은 최고일때 떠나려나 봅니다. 

이 사람 떠나고 나면… 누가 차세대 3D 게임을 책임질까… 

Carmack out? Then what?

혹시라도 John Romero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이 있을지 몰라… Quake II 엔진으로 만들었던 Daikatana 의 실패로 쫄딱 망했지요. 이런 저런 아픔끝에 Pocket PC나 Mobile 기기에서 돌아가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졌던 Carmack과도 화해를 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the Two Johns 는 이제 누가봐도 the one and only John 이 됐네요.

이번에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 두가지

id Software에서 id 는 프로이드가 말한 id (이드) 인데요. 원래는 "in demand" 란 말과 Ideas from the Deep ( Romero가 만들려던 회사 이름 ) 에서 두문자만 따와서 만들고 프로이드의 id 란 이미지는 나중에 붙인거라 하네요. 
3D shooter 중에는 BFG 란 무기가 등장하는 게임이 많습니다. 물론 id Software가 가장 먼저 만들었구요. 무식하게 크고 파괴력이 있는 총인데 BFG 란 말이 처음 만들어진 이유가 Big Fucking Gun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사족[펌]:
트렌트 레즈너(=Nine Inch Nails)는 Quake 1편에서 실감나는 사운드 이펙트, 그로테스크와 비인간적인 기계음의 절규 속에 인간적인 욕망과 공포를 표현한, 그야말로 예술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BGM의 사운드 트랙을 맡았었죠.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도 단지 NIN의 곡이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한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Doom3에서도 사운드를 맡았다고 들었는데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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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볼링포 콜럼바인을 보고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찾아낸 글.
Doom이란 게임은 명성만 익히 듣고, 게임 그래픽만 옆에서 보구 해본적은 없는 게임인데,,대단하군.. 카지노에서 카드 카운팅을 했다니 얼마전에 읽은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란 책이 생각나네. 천재는 좋겠다.. 머리굴려 돈도 쉽게 벌구.. (내 말은 카지노에서.. ^^)

사랑은 갑자기 / 도쿄 러브 스토리 OST

 

제대로 다 못본 드라마지만 티비서 중간 중간 봤는데, 무척 재밌게 봤다.
이 음악 만으로도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이다. 나중에 제대로 한번 봐야지.
여주인공 리카로 나오는 스즈키 호나미는 '연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그 드라마의 내용때문인지 '참 부처님같이도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예쁘고 귀엽게 나오더라. 참 좋아하는 얼굴이다.

 

오다 카즈마사(小田和正) – Love Storyは突然に

 

何から傳えればいいのか 分からないまま時は流れて
나니까라 쯔따에레바 이이노까 와까라나이마마 도끼와 나가레떼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는 채로 시간은 지나가고

浮かんでは 消えてゆく ありふれた言葉だけ
우칸데와 키에떼유꾸 아리후레따 고또바다께
생각나면 사라져버리는 흔하디 흔한 단어들 뿐

君があんまりすてきだから ただすなおに 好きと言えないで
키미가 안마리 스테끼다까라 타다스나오니 스키또 이에나이데
당신이 너무나도 아름답기에 단지 좋아한다는 말조차도 하지 못하고

多分もうすぐ 雨も止んで 二人 たそがれ
타분 모우스구 아메모얀데 후따리 타소가레
아마 조금 있으면 비도 그치고 우리 둘뿐

 あの日 あの時 あの場所で 君に會えなかったら
아노히 아노토끼 아노바쇼데 키미니 아에나캇타라
그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당신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僕等は いつまでも 見知らぬ二人のまま
보꾸라와 이쯔마데모 미시라누 후타리노 마마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서로 알지 못하는 타인일뿐

誰れかが甘く誘う言葉に もう心搖れたりしないで
다레까가 아마쿠 사소우 고또바니 모- 코코로유레따리 시나이데
누군가가 달콤하게 속삭이는 유혹에 이제 더 이상 마음 흔들리지 말아줘요

切ないけど そんなふうに 心は縛れない
세츠나이케도 손나후-니 코꼬로와 시바레나이
가슴아프지만 그런 식으로 마음은 붙잡아 둘 수가 없어

明日になれば君をきっと 今よりもっと好きになる
아시타니나레바 키미오 킷또 이마요리 못또 스키니나루
내일이 되면 당신을 분명 지금보다도 더욱 좋아하게 될 거에요

そのすべてが僕のなかで 時を超えてゆく
소노스베떼가 보꾸노나카데 토끼오 코에테유꾸
그 모든 것이 내 안에서 시간을 초월해가고

君のためにつばさになる 君を守りつづける
키미노타메니 츠바사니나루 키미오 마모리츠즈께루
당신을 위해 날개가 되어 당신을 영원히 지켜줄 테니

やわらかく 君をつつむ あの風になる
야와라카꾸 키미오츠쯔무 아노 카제니나루
부드럽게 당신을 감싸는 저 바람이 되어

今 君の心が動いた 言葉を止めて 肩を寄せて
이마 키미노코꼬로가 우고이타 고또바오토메떼 카타오 요세떼
지금 당신의 마음이 움직였어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나에게 기대어요

僕は忘れないこの日を 君を誰れにも渡さない
보꾸와 와스레나이 코노히오 키미오 다레니모 와따사나이
나는 잊을 수 없는 이날을 그리고 당신을 누구에게도 건네지 않아

誰れかが甘く誘う言葉に 心搖れたりしないで
다레카가 아마꾸 사소우 고또바니 코꼬로 유레타리 시나이데
누군가가 달콤하게 속삭이는 유혹에 마음 흔들리지 말아줘요

君をつつむ あの風になる
키미오츠쯔무 아노카제니나루
당신을 감싸는 저 바람이 되어 

이현우

먼저 일어서줘



중독

비가 와요

Marry Me

멈추지 말아요

허락되지 않은 사랑


고딩때 울반 날라리틱한 실장이 무지 좋아했는데
그때는 그저 날라리같은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참 세련된 사람인것 같어.. 이현우,,멋져
특히 약간 코맹맹한 듯한 목소리가 좋아..
(근데 찾아지는 노래가 별루 없네…) 

아일랜드 OST

 

1. Danny Boy / 2. 서쪽 하늘에 / 3. 허락되지 않은 사랑

Oh Danny boy,

the pipes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are falling
It's you, it's you must go
And I must bide

Someday may he come
when all the flowers are dying

And I am dead, as dead I will may be

You'll come and find the place
where I am lying and kneel and say
And I'll be there for me

But come you back
when summer's in the meadow
And when the valley's hushed
and white with snow
Yes I'll be here
in sunshine or in shadow
Danny boy oh Danny boy
I love you so

 


 

"담배 못 피죠? 그냥 물고 있어요"

양복입은 롱다리 두명이 서있는 장면 참 멋지다.
이재복 연기하는 김민준, 처음에는 거슬렸는데,
지금은 정말 표정이랑 말투가 완전 생양아치같다.

 

심야토론

아.. 저놈 또 나왔군. 저 재수없는 말투..
중앙대 법대 제성호 교수.

토론 프로그램을 그다지 자주 보는 것은 아닌데
이놈의 특이한 말투(남을 비꼬는듯한 코맹맹이 말투)로
지난번 탄핵 사건때 한번 토론 프로에 나와서,
재수없다고 딱 인상이 박혀있었는데, 
오늘 국보법 폐지 논란 토론 프로에 또 나왔다.
물론 국보법 유지쪽 패널로.

근데 사회자가 중간에 이렇게 말했다.
'자 발언하시죠 제성호 의원,, 아니 제성호 교수'
그래 저사람은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것이다. ㅋㅋ

근데 이 토론을 보고 있자니, 바로 전에 본 불멸의 이순신이 오버랩된다.
외부의 적과도 싸우기 바쁜데 알력 다툼에 내분이 일어나는 답답한 우리나라.
게다가 ***하고 지랄하는 것들 다 꼴보기 싫다.

너무도 생생한 꿈을 가끔 꾼다.
몇년 전에는 꿈에서 나온대로 된 적이 몇번 있었다.
 
예를 들어 연락이 뜸한 어떤 친구가 나와서 춤을 췄는데,
나중에 그 친구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거나,
친구가 이상하게 생긴 새안경을 쓰고 나왔는데,
며칠뒤 그 친구 안경이 깨져서 안경을 새로 맞췄다거나,
뜬금없이 '톨스토이'에 관한 꿈을 꾸었는데,
수업 교제로 톨스토이의 작품이 쓰인다거나,, 그랬다.
그때는 내가 신기가 있었던게 아닌가 한다.
(왕꽃선녀님을 너무 많이 봤나. ㅋㅋ)
 
어제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 조금은 무섭고 섬뜩한 꿈.
꿈얘기는 원래 하는게 아니라고들 해서 내용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