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실천

예전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내가 미니멀 라이프란 개념을 알게 된 것이 2016년 경이었던 것 같다. 매년 올해의 계획을 세울 때마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을 적었던 것 같다. 그 동안 읽었던 미니멀 라이프 주제의 책은 아래 네 권이다. 지금은 내용들이 다 기억은 안 나지만 행동 지침과 마음가짐을 알게 해 주었다. 물건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의 미니멀 라이프 개념도 알게 됐다. 미니멀 라이프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생활 방식이다.

1) 사사키 후미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2)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
3) 조슈아 베커: 작은 삶을 권하다.
4)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작은 생활을 권하다.

유투브 채널 미니멀 노마드를 정기적으로 보고 있다.
미니멀 노마드를 운영하는 유투버의 목소리와 말투, 스토리들이 힐링이 되고 마음을 다잡아 준다. 그 채널을 듣다가 알게 된 여러 미니멀 라이프를 표방하는 개념들도 천천히 알아가고 싶다. 일본의 단샤리, 스웨덴 라곰 라이프, 덴마크의 휘게 라이프.

2020년에 버린 물건 거의 하나도 없이 집을 이사를 했다. 반려견 한 녀석을 데리고.

그냥 그대로 살다가 문득 댕댕이에게 잔디 운동장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2021년 여름에 베란다를 모두 비우기 시작했다. 정말 커다란 스마트 랙이 베란다 모든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추억의 물건 박스가 4개나 되었다. 이 박스를 2개로 만들었다. 책과 잡동사니들을 모두 정리를 했다. 필요없는 물건들은 당근마켓을 이용해 나눔을 하거나 팔았고, 더 이상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을 모아 알라딘에 내놨다. 부엌에 쓸데없이 많았던 주방 용품들도 정리를 했다. 너무 많았던 화분도 개수를 확 줄였다. 한달을 그 난리를 쳤더니 스마트랙 15칸을 모두 비울 수가 있었다. 지금은 정리된 물건들이 뭔지 기억도 안난다.

그러고 나니 더욱 난이도가 높은 정리가 남아 있었다. 바로 옷, 구두, 가방, 화장품이었다. 이것도 어찌 저찌 정리를 해나갔다. 아직 이 부분은 정리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왜 이리 욕심이 많은지. 나는 여자잖아 ㅠ.ㅠ 그래도 이제 1개를 사면 1개를 버린다. 그래서 옷, 구두, 가방, 화장품 구매 시 더 고민하게 된다. 버릴게 뭔지 찾아봐야 하니깐. 이 부분은 어쨌든 온고잉이다. 부엌처럼 꼭 필요한 것만 남긴 수준은 아니라서.

그리고 이번 휴가 때 최상의 난이도에 도전을 했다. 바로 냉장고이다. @.@ 냉장고 정리는 정말 하기 싫었다.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 했다. 매일 하고 있고, 아직도 많이 남았다. 냉장고 정리를 하면서 나의 식생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제 정말 집에서 영양을 고려한 섭생을 해야 겠다.

이번에 냉장고 정리를 마치면 나의 미니멀 라이프 만들기가 1년 꼬박 걸린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필요한 물건만 있다. 반려견은 두 마리가 되었고, 댕댕이 잔디 운동장은 관리가 어려워 몇달 만에 없어졌다. 물건들로 가득 채워졌었던 여러 곳들이 비워졌다. 그 빈 공간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벼워 진다.

정말이지 이제부터는 쓸데없는 물욕을 버리고자 한다. 다이소에서는 화장지, 세제, 수세미 같은 것만 사고, 최소한의 식료품과 댕댕이들의 사료만 사고, 이러면서 소비를 많이 줄여야 겠다. 이제는 물건보다 경험을 더 쌓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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