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 감상문,
난 엑스맨 시리즈 팬이다.
그래서 엑스맨은 꼬옥! 극장에서 봐야한다.
부푼 기대를 안고 본 엑스맨의 프리퀄인 '엑스맨 – 퍼스트클래스'
아흑, 지금까지 본 엑스맨 중에 가장 재미없게 보았다. ㅜ.ㅜ 실망실망대실망…
도대체 무엇이 부족했던 것일까. 내 나름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1. 연출력
아,, 그래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연출력 하나는 끝내줬던 건가?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이 아니었던 3편도 나쁘지 않았었다.
매튜 본이란 감독을 찾아보니, 킥 애스 만드신 분이네. (아이~ 무식해라 ㅋ)
두 캐릭터들의 탄생 스토리, 그 내러티브는 흥미로웠으나,
영화 자체가 말야, 엑스맨 시리즈들이 줬던 그 재미(?)가 없었다.
아흥 다르게 표현할 말이 없네.. 암튼 그런 거.
2. 캐릭터의 부재
제임스 맥어보이는 많이 황당했던 영화 '원티드'에서 '아이앰쏴리~~'를 외쳐댔던,
그 확 깨는 이미지가 너무 강햇던 탓에, 나에게는 그저 안습 캐릭터 얼굴로 보인다.
큰일이네, 주연 많이 맡을텐데. 많이 보면 정들겠지 머.
두 어르신 들과 울버린,
카리스마 넘쳤던 언니들인, 팜케얀센과 할베리 그리고 날렵한 파란몸 미스틱 조차도 그리웠다.
이 영화에서는 한마디로 '멋진' 캐릭터들이 없었다. 왜 다 평범하고 심심해 보였는지.
내가 그 동안 영화를 안봐서 익숙치 않은 얼굴들이 나와서? 배우들의 인지도 문제?
생각해보니 난 엑스맨의 스핀오프 격인 '울버린'도 무지하게 재밌게 봤다.
그래, 사실 남모르게 울버린을 사모한 것이여?
3. 시대상
내가 엑스맨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SF들이 흔히 그렇듯 '알수없는 시대'였어서,
어떠한 세계적인, 정치적인, 역사적인.. 그런 고리타분한 이슈들을 엮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프리퀄에서는 시기상 어쩔수 없었던 탓에 '냉전시대'가 되어 버렸다.
그저 그 시대의 스파이물(조금더 능력이 뛰어난 스파이들?) 같은 기분이 들었다.
4. 다 필요없고 나 나이 들었다 아이가..?
11년전 엑스맨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런 스토리와 비쥬얼을 처음 접하고는 눈이 휘둥그래졌었겠지.
지금은 엑스맨 짝퉁 '히어로즈'도 봐오고,, 그런 돌연변이 이야기에 너무 식상해져서?
아, 이 이유는 쩜 슬픈데. ㅠㅠ
★ 그래도 건진 것
니콜라스 홀트와 로즈 번
'어바웃 어 보이'에서 민폐 꼬마를 감칠나게 연기했던 그 아이가 참 잘 컸다. 좋아하는 마스크다.
이미 긴 기럭지를 확인했던 스킨스에서도 잘 컸다 생각했는데. ㅋ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이 친구가 연기했던 캐릭터 좀 재밌었음.
매력녀 발견,, 근데 엑스맨이 아닌 탓에 비중이 낮아 아쉬웠다. 이 영화상 사진은 아님.
약간 이자벨 아자니 삘. 영화 캐릭터는 살짝 백치미 탓에 귀여웠음~
찾아봤더니 트로이에서 브래드피트의 상대역이었네, 그때 참 이쁘다 생각했는데. 더보기
그리고, 케빈 베이컨
이분 반가웠다. 많이 늙지도 않았다.
여전히 강력한 주연은 아니셨지만. 예전에는 참 배우로써 좋아했는데.
이분의 엄청난 다작으로 인해 케빈 베이컨 놀이도 있었고.
그나저나 요즘 갑자기 생각난 영화, He said She said를 다시 볼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