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블로그에 와서 테러를 하고 있다.
'누가'는 아니고 시스템인듯 한데. ㅠ.ㅠ
이틀 연속 알수없는 트랙백이 마구 붙어있다.
오늘 붙은것만 몇백개!! 지우느라 힘들었다..
사람도 북적이지 않고 조용한 내 블로그에 왜 테러를.
페드로 알모도바르 영화 중에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는 영화가 있다.
내용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굉장히 보기 괴로웠던 영화였다는 것은 기억이 난다.
정말 그 영화 제목처럼 요즘은 '내가 뭘 잘못했길래'라는 말이 떠오른다.
여러가지 사건들에서.
간만에 만난 대학동기가 그랬다.
대학 때 그 친구가 나에게 '주형아, 넌 고민이 뭐야?' 했는데
내가 생각을 하더니 '난 고민이 없는것 같아, 고민이 없는게 고민이야' 했더랜다.
나도 기억은 난다. 그렇게 대답한 것이..
친구는 대학 생활 중에 몇 안되는 충격적인 일 중에 하나였다고.
대학 때가 고민이 많을 때 아니냐며.. 나는 그냥 항상 유쾌하고 즐거워 보였다며.
(이거슨 생각 없어 보였다는 말인가 ㅡ.ㅡ 그렇지는 않았는데 말이야..)
예전부터 그랬지만, 그 친구를 보면 삶에 대한 자세나 순수함에 대해서 나는 좀 부끄러워진다.
사실 그 때 그 질문을 받은 순간에는 정말 아~~무런 고민이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도 없었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 때 하지 않았던 고민을 지금 다 하나 봐. 아고 심난해.
내가 한 '잘못'이라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그것이었던것 같아.
모든 인간 관계에서도,, 난 고민이 없고 싶었다. 그냥 좋게 좋게 지냈으면 했다.
지금은 그렇게 되는게 더 힘드네.
요즘은 블로그에다 사적이고 감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게 되네.
얘기를 터 놓고는 나중에 보면 부끄러워져서 다시 글을 닫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