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3편 – 올드보이, 싱글즈, 바람의파이터

[감독] 박찬욱 [제작/배급] 쇼이스트(주)

[주연] 유지태 | 최민식 | 강혜정

[부가정보] 2003/한국/120 분 (Yahoo)

 

한남자가 15년 감금당한 이후, 세상에 나와 그 이유를 찾아가며 상대에게 복수하려는 과정을 그린 '올드보이'라는 일본 만화를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이렇게 과하게 내용을 바꿔놓아버리다니.. 감금당한 이유가 이야기의 기조가 되는데 원작만화의 심오했던(?) -또는 어이없었던- 이유가 그런 원초적인 이유로 바뀌어 버렸던 스토리에는 실망했다.

어떤이들은 한국 영화중에서 가장 잘 만든 영화라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고 싶진않다. 잔인한 폭력성을 지니고, 엽기적인 내용이지만 투박하지 않은 세련된 미장센이 그저 가장 큰 특징(?)이라고나 할까? 아직까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본 적은 없는것 같다

 

[감독] 권칠인 [제작/배급] 싸이더스 / 청어람

[주연] 장진영 | 이범수 | 김주혁 | 엄정화

[부가정보] 2003/한국/110 분 (Yahoo)

 

이것두 일본 만화가 원작이던데, '29세의 크리스마스' 라는. 만화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영화는 아기자기하게 에피소드들이 참 재밌었다. 특히 마지막 나난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때는 스물아홉이 되면 뭔가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의 나는 결혼도 못했구, 그렇다고 일에서 딱히 성공한 것도 아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이런 내용..)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나난과 동미의 그런 우정이 멋지고 부럽기도 하고. 하지만 엄정화가 연기한 동미의 캐릭터는 약간 비현실적이었다. 친구의 아이를 임신하고 낳을 생각을 하질 않나, 멀쩡한 사람들 불러모아 창업하지를 않나. '용기있는' 동미가 할 수 있는 선택인가?

 

 

[감독] 양윤호 [제작/배급] (주)아이비젼 엔터테인먼트

[주연] 양동근 | 히라야마 아야 | 정두홍 | 박성민 | 정태우 | 가토 마사야

[부가정보] 2004/한국/120 분(Yahoo)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이 정도 졸작인줄 몰랐다. 아무런 긴장감도 없는 액션씬, 어설픈 멜로 코드, 집중이 안되고 산만한 스토리텔링.. 미안하지만 아무래도 감독이 소질이 없나보다.

이런 영화를 보면 의례 실제 인물에 대해 무척 궁금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