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에 직장에서 있었던 일과 내 심정들을 기록해 놓고 싶다.
22년 초 파트가 팀으로 분리가 돼서 팀장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내가 하고 있는 분야가 회사의 전문 분야로 여기는 영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트의 팀으로의 승격이 막혔다. 그때 좌절감이 좀 들었었다. 대신 TCT 시험 출제 위원이 되면서 사측(?)의 일을 해볼 기회가 있었다. ‘아,, 이런 식이구나, 그리고 나도 이런 마음이 되는 구나, 이것도 일종의 권력이구나’ 하고 느낀 바가 있었다.
22년 말 나보고 다시 팀장을 해보라고 권유를 받았다. 그 자리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분야가 아니라 고객 현업과의 상황이 매우 터프한 조직의 팀장 후임이었다. 경력 사원 5명이 줄줄히 퇴사를 했고, 고객 조직은 정도 경영에 신고를 받고도 태도가 바뀌지 않는 조직이었다. 고민을 하루 정도 했는데, 지위와 엑스트라 머니보다는 내 멘탈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파트와 벌린 일들을 버리고 갈 수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고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슨 팀이든 팀장이란 자리를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내 분야의 일들을 새로 기획해서 신규 사업들로 키워보고 인정을 받아 팀으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팀장의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팀이 된다면 회사 내의 스타트업 처럼 해보고 싶었었다.
23년이 되었다. 사실 현재의 상황에 100%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선은 그걸 바라지는 않고 일단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최선은 다 해보고,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실망하지는 말자.
용두사미가 제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