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트 뮤직 공연

팔레트 뮤직 콘서트 06/18 오후 2시, 연대 백주년기념관 /w 콘서트 메이트 강언니

  1. 재만 (JAEMAN)
    재만은 처음 봤는데 싱어송라이터라고 함, 마지막 노래가 번아웃에 관한 것이라고 해서 곡 설명만 듣고 곡을 듣기도 전에 괜히 찡했다. 근데 공연 내내 조명 레이저가 관객석으로 와서 그의 공연을 눈감고 들어야 했다. 나는 졸고 있지 않다 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마구 박수를 쳐야 했다. 눈 질끈 감고..

  2. 더베인 (THE VANE)
    퍼플레인의 보컬이었던 채보훈. 원래 그의 원맨 밴드 이름이었던 더베인으로 공연을 했다. 채보훈은 성실함 순도 100%의 락커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락커인데 왠지 엄청 성실하고 건실할 것 같은 이미지이다.
    중간에 기타 솔로가 있어서 기타리스트가 앞으로 나와 막 솔로 연주를 하는데, 참 저 분 비주얼이 정말 기타리스트같네. 가죽바지 하며~~ 하고 ‘그럼 베이스는 어떻게 생겼지?’ 하고 베이스를 똭 보니까 흰 속눈썹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면서 오오오 스톰 이종훈이었다. ㅋ 왜 엄청 반가웠지? 그리운 슈퍼밴드 공연~ 나도 모르게 옆자리 콘서트 메이트 친구에게 ‘베이스 스톰!’ 이라고 소리쳤다.
    역시 채보훈은 그 성실함을 증명하듯 보컬 실력이 한계단 더 올라왔고, 마지막곡 ‘우산’은 슈밴에서 했던 곡이라 추억 돋았네.

  3. 시네마 (CNEMA)
    인기 정말 많은 시네마, 그들과 어울리게 그루피같은 소녀팬들이 많아 보임.
    코다라인의 High Hopes 노래 좋았음 (찾아보니 Kodaline 의 곡이라고 함) Boomerang(부메랑 아닌 부머랭)은 항상 들을때마다 좋다. 개인적으로 슈밴경연곡 중에 이 곡이 가장 시네마의 매력을 살려준 곡이 아닐까 한다. letting you go, letting you go, moving on, moving on ~~~
    임윤성의 나댐이 엄청난 연습의 결과였다는 것이 반전이었다. 원래 그런 성향인줄 알았다. 김슬옹이 슈밴 당시의 불끄고 귀신놀이 비하인드를 얘기해 줘서 알았네.
    처음 임윤성의 보컬을 라이브로 들었을 때 엄청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기복이 좀 있었던 것같다. 그래도 어떤 노래에서는 임윤성 보컬의 힘이 훅 들어왔다. Kings and Queens 에서 트럼펫 소리도 인상적이었다. 기탁의 기타 연주와 미성 보컬도 여전했고, 엄마 진주목걸이 한 변정호의 섹시한 베이스 연주도 잘 어우러졌다. 그 전날 서울 드럼 페스티발에서 왠지 확 터뜨리고 왔을 것 같은 김슬옹의 터질듯한 드럼 연주도 매운 맛을 더해 주어서 그들이 왜 펜타포트 라인업에 있는지 이해가 됐다. 펜타포트 가기 전에 시네마 노래 좀 익히고 가야겠다. Wherever you will go (The Calling)도 오랜만에 들으니 좋았으.

  4. 루시 (LUCY)
    아, 역시 마지막은 루시가 해야죠. 조원상이 시네마의 파워풀한 공연에 감동받아서 시네마가 마지막을 장식해야하지 않나? 했는데 애들이 ‘아니야! 루시가 마지막이야!’ 그랬던것 같은데 나도 절대 동감하고 싶은 멘트였다.
    루시는 이제 정말 프로 밴드의 느낌이 물씬 난다. 뭐 원래 프로들이 모였던 밴드니까. 최상엽이 이제는 정말 완전 루시와 동화되었구나 느낀 공연이었다. 그리고 최상엽 득음한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지르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시원한 느낌을 확 주었다. 이번 공연에서 최상엽이 울어서 좀 놀랬다. 지난번에는 바이올린 연주하다가 신예찬이 울더니, 오늘은 노래 부르다 최상엽이 울컥. 그리고 조원상은 갭차이가 어마어마 하다. 애기 말투 vs. 베이스 와라라락 연주하는 실력의 갭차이. 신광일의 핑크 스틱이 눈에 확 들어왔다. 신광일은 정말 신기한 보컬이다. 드럼치면서 노래 부르는데 어쩌면 힘 안들이고 그렇게 잘 하는지! 공연 마지막 즈음 스탠딩 하니 코로나 직전의 슈밴 공연들도 너무 생각나고, 계속 이렇게 잘 활동해 주는 루시가 대견하고 고마운 생각까지 들었네. 간만에 들은 선잠과 Flare (오에오에오) 반가웠다. 봄인지 여름인지와 개화는 가사를 외워야겠다.
    루시 공연은 조만간 또 가고 싶다. 호피폴라가 너무 활동을 안하니 이제 루시를 쫓아다녀야 하나 ㅠ.ㅠ 저번 호피폴라 단독공연 정말 좋았는데 지금 호폴 밴드 공연이 너무 없어서 좀 서운하다. 아, 그리고 기프트 공연에서는 항상 스크린 영상미가 공연 분위기에 한몫했는데 요 공연에서는 그게 없어서 허전했다.



슈밴 미공개 영상에 하이홉스가 있어서 가져와 봄
(마지막은 루시가 해야한다 해서 미안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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