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엠넷 슈퍼스타K 2 (일명, 슈스케)
작년에는 서인국 vs. 조문근의 결승전만 '다시보기'로 시청했고, 본방은 한번도 보지 않았었다.
근데, 올해는 나도 슈스케2 에 어느새 빠져 들었다.
이슈가 많이 되서 추석 때 전편을 다 보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었던게지!
어린 아이들이 다들 참 개성도 뚜렷하고, 넘 노래를 잘 불러주는데,
'재롱잔치'보는 듯한 뿌듯함? ㅋ – 이렇게 말하니 왠지 노땅된 기분 –;
근데 이제 거의 막바지,, 한 주만 남겨놓고 있다. '존박'의 우승이 거의 눈 앞에..
난 개인적으로 허각을 더 좋아하고 정이 가지만, 존박이 우승할 것이 90%는 확실한듯 해.
그래서, 이제 흥미는 좀 없어졌다.. ㅠ
작년 서인국과 조문근의 대결에서는 서인국은 비쥬얼, 조문근은 실력을 대표했지만,
지금의 존박은 실력도 허각과 비등하고, 비쥬얼은 보시다시피다.. 허각 미안.
어제 못봤는데, 장재인이 탈락했다고 한다.
참가자들 중에 노래를 들을 때 아마추어같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네 명이었는데,
장재인, 김지수, 허각, 존박이었다. 그 중 유일하게 정말 '소름돋는 목소리'의 소유자는 장재인이었다.
사실 계속 듣다 보니 그것에 한계는 있다고 생각이 들긴 했었다.
존박은.. 무대를 보면 볼수록 정말 훈남에다 왠지 프로같은 포스가 있다.
(난 그의 무대위의 모습보다 탈락자 발표할 때 좀 얼빵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 모습이 왠지좋다 ㅋ)
그런데 그는 이미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데다, 거기에서는 TOP20에 머물렀었다.
편협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슈퍼스타K의 K는 Korea인데..
미국에서 20등한 아이가 한국에서 1등을 하면, 왠지 좀 자존심 상하잖아. ^^;
물론 시간이 지나 존박은 더 발전을 했고,, (Man in the mirror는 정말 잘 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는 동양인이어서 실력에 비해 저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강승윤.
'앨범도 안낸 아마추어'가 현재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난 처음에 그가 싫었다.
거들먹거리는 밉상에, 실력도 별로인듯 한데 왠지 빠순이의 힘으로 계속 버티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데 그가 마지막으로 보여준 무대에서 부른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는 최고였다.
정말 묻혀져 있던 이 노래를 뜨게 했다. 윤종신의 프로듀서로써의 내공이 대단함!
지금의 이 현상은, 슈스케-윤종신-강승윤의 윈윈윈 인듯?
음원 사이트에 다시 들어본 그의 '본능적으로'는 너무 좋다. 목소리와 노래가 넘 어울려. ^^
강승윤이 슈스케에서 효자 노릇을 했다는 것은 명백하다.
실력과 스타성중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라는 '슈퍼스타K'의 명분을 논하게 하였고,
더불어 그에게 밀린 김지수의 탈락으로 문자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사실 강승윤의 비쥬얼은 요즘 뜰 만한 마스크에 늘씬한 몸매와 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여튼 현재 스코어, 슈스케를 통해 가장 득본 사람은 강승윤이 아닐까 한다.
물론 2억의 상금, 음반사와의 대형 계약, MAMA무대에서의 공연은 슈스케 우승자의 것이겠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참, 재밌다! 슈퍼스타K, 벌써 많은 스타를 배출한 듯.
어제 아쉽게 물러난 장재인도 좋은 가수로 거듭나길.
실시간으로 전화를 걸어 100원을 투자해야하는 '정성'을 보여야만 문자투표가 가능한 것을 감안했을 때,
여자 슈퍼스타가 탄생하기란 어려운 일이듯 하다. ㅠ
아참, 난 어노잉 오렌지를 닮은 앤드류 넬슨이 참 순수하고 귀여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