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미식가 친구가 강추해서 심야식당(深夜食堂)을 보았다.
아, 진짜 재밌게 읽었다!
다만 컬러로 되어 있어야 하는 부분들이 흑백인쇄 되어 있었던 것이 아쉬웠는데
마침 이미지를 찾다보니 저런 이미지가 있네~
처음에는 '이 만화가는 음식만 공들이고, 사람들은 너무 성의 없이 그리는거 아니야' 했다.
계속 읽다보니 성의 없는 건 아니었네, 인물들이 다들 나름 특징이 있었다.
이 만화를 보면서 내가 느낀 몇 가지 재미..
1. 혈육 관계의 사람들은 잘 살펴보면 기가 막히게도 닮게 그린다. 유전자의 신비~
2. 옴니버스 형태인데, 다른 에피의 등장 인물들이 식당의 주변인들로 배치된다.
보면서, '아 저사람 이야기는 뭐였더라' 하며 상기해 보는 재미가 있다.
3. 천하장사 소세지, 김, 명란젓 등 소소한 단품 음식도 많이 등장한다.
그런 소재들이 나올 때마다 바로 나가서 사먹고 싶었다..
– 나에게도 천하장사 소세지 이야기가 있긴 한데.
정말 나도 같이 앉아서 먹고싶다! 했던 이 장면.
크리스마스 이브날 심야 식당에 둘러 앉아서 모두 조용히 게 먹던 장면이다. 대게찜 먹고팠다..
그러고보니 이 장면은 음식만 차려주는 마스터가 함께 먹던 장면이네. ^^
12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는 이런 식당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제 심야식당 드라마를 볼 차례. 보면서 얼마나 괴로울까. 흑.
참,, 간만에 음식과 관련된 만화를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 책이 하나 있었는데,,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유일하게 읽은 무라카미 류의 책이네.
조만간 다시 읽어 보아야 겠음.
아무래도 요즘 나에게는 '먹는게 남는거' 라는 신조가 생긴 듯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