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Personal에 글을 많이 올리네.
아, 트위터/페북에 Personal하지 않게 아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제 그냥 내뱉듯이라도 무언가를 토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2011년이 된지 벌써 한달이 넘어가는데, 여러가지로 갈피를 못잡고 있다.
작년부터 내가 삼재라는데, 머 난 이런거 믿지 않았는데,
부쩍 작년에 힘들었는데, 올해도 계속 될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불안하다.
일과 다른 사람들이 야기한 문제가 아닌, 내 자신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다.
예전에는 '진심'으로 대하고 얘기했던 것들에 대해, 이제 '진심'이 아니어도
그냥 진심인 척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 되는거구나.. 싶기도 하다.
순수함을 잃어감? 무언가를 진심으로 열심히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서 답답.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 '허세'나 '감상주의' 혹은 '오버'라고 치부하지 말고,
경건하고 순수한 마음가짐이니, 비관론이나 염세주의보다는 훨씬 좋은 거라고..
안그러면 사는 게 너무 재미없어 지니깐.
참, 어제 심야식당 작가가 쓴 야마모토의 귀파주는 가게를 보다가,
작가 본인이 본래 비관론자이니 그런 심경을 즐기고 있다는 듯 얘기한 대목에서 놀랬다.
그러니 만화에 그렇게 과거에 얽매이는 듯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 건가?
아웅, 그래도 난 비관론자나 염세주의자, 허무주의는 싫다.
그런 사람들 눈에 내가 오버하거나 경박스럽나, 쓸데없이 감상적으로 보이더라도
난 그냥 즐기며 살고 싶다고..
그러니 조롱하지 말기를. pathetic이라 하지 말기를. 난 그냥 이대로 잘 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