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동안 컨텐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 영화 컨텐츠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마침 왓챠가 얘기하기 딱 좋고, 며칠간 둘러보고 써보면서 그 경험이 참 재밌었기에,
이 서비스의 사용자로써 오롯이 느낀 경험들과, 개선해야 할 점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사용자 경험
– 영화에 대한 별점 매기기
(영화 제목만으로 즉각적으로 영화에 대한 느낌을 기억하기)
1. 이 영화를 봤나? 아리까리한 영화들이 있다. 안타깝다.
2. 본 건 기억 나지만 어떤 내용이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영화들이 있다. 안타깝다.
3. 기억이 나는 영화에 대한 느낌들은 대체로 이랬다.
영화의 느낌이 좋았다. 멋졌다. 따뜻했다. 아름다웠다. 독특했다.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 단 하나라도 있었다.
인물, 대사, 이야기 중 하나라도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남았다.
난 개인적으로 아직은 영화에 대해선 좀더 순수하고 관대한 관점을 남겨두고 싶다.
– 영화 추천받기
그렇게 많이 평점을 매겼는데도, DB는 많아 보이는데도, 왜 똑같은 영화들만 추천해 주냐.
아마도 내가 평점 높게 준 영화로만 추천을 하는 듯 하다.
영화를 봤다는 것 자체도 영화에 대한 관심도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그 많은 영화중에 이 영화를 보겠다고 선택하는 것도 취향으로 인정해야 한다.
보고나서 별점을 낮게 주었을 지언정.
다른 이유들로 짐작하자면 먼가 추천 로직이 너무 단순하던가. 추천해 주는 영화 pool이 너무 적던가.
서비스 개선점
– 별점을 적어도 10개로 해야 한다.
그 많은 영화와 선호도 차이를 5 안에서만 한정 짓는 것은 너무 애매하다.
2.5와 3.5 사이인데도 다 3개다. 대부분 영화가 다 3개다.
글고 안본 영화에 내 예상 별점 나오는 것 별로임.
– 영화 정보 노출에 대한 개선
영어 원제도 같이 노출이 되었으면 좋겠다. (PC버전을 보니 DB는 있는듯 함)
포스터는 좀 제대로 된게 들어갔으면 한다. 가끔 너무 이상한 포스터들이 있다.
–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추천
내가 좋아하는 영화 취향과 비슷한 사람을 추천해줬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어떤 영화에 별점을 높게 매겼는지, 무슨 영화들을 봤는지, 볼 수 있게해서,
'아 이런 영화가 있구나' 라는 걸 로직이 아닌 사람을 통해 발견할 수 있게.
아마 고민을 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을 했겠지.
너무 많이 담는다면 지금 같은 서비스 feature가 나오지 않았겠지
"영화를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0.1초만에 별점 매기기" 지금은 요 컨셉에 집중한듯?
그 컨셉은 너무 좋았고 잘 먹혔다. Hoppin 으로 영화 볼 수 있게 한 것도 괜찮고.
우애튼 영화애호가&서비스사용자&기획자 입장에서 바라본 나의 왓챠 사용기임~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길 바라고, 잘 되길 응원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