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킹덤 1부
킹덤 병원은 오래 전 미국 남북전쟁 시절 군복 공장이 화재로 무너진 터 위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종종 지진이 일어나고 엘리베이터가 이유도 없이 멈추는 등 이상한 점이 많은 병원이다. 어느 날 유명 화가 피터가 뺑소니 사고를 당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킹덤 병원으로 실려 온다. 피터는 사고를 당해 쓰러져 있는 동안 개미핥기의 형상을 한 의문의 동물에게 도움을 받는다. 같은 날 킹덤 병원에는 수많은 입원으로 유명한 드루즈 부인이라는 환자가 또다시 입원을 한다. 드루즈 부인은 노인 환자들을 위로하며 병원에서 강령회를 열곤 하는 심령술에 심취한 할머니다. 피터의 수술을 맡은 젊은 의사 후크는 동료 크리스틴과 함께 드루즈 부인의 MRI 촬영을 진행했다가 상사인 스테그먼과 마찰을 빚는다. 상태가 절망적으로 보였던 피터는 무의식중에 킹덤 병원의 비밀을 엿보는 환상을 경험하고 깨어난다. 후크는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르고 피터의 아내 나탈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만, 킹덤 병원에 감춰져 있던 비밀은 이제 막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원작]
킹덤(Riget) 덴마크에서 TV시리즈로 제작된 뒤 방송분을 모아 1994년과 1997년 극장용 영화로 개봉되었던 작품이다. 국내 개봉시에도 4시간이라는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병원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호러 시리즈였던 이 작품을 3부작으로 계획했었지만, 2부가 완결된 뒤 주연배우 에른스트-휴고 야르가르트의 사망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도그마 선언'중이었던 폰 트리에는 이 작품을 세트를 거부하고 실제 장소에서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는 방식으로만 만들었고, 덕분에 어둡고 기괴한 작품의 분위기는 한층 강조되었다.
[스티븐 킹의 킹덤]
스티븐 킹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이다. 킹은 기괴한 공포와 환상적인 소재들로 오랜 세월동안 독자들을 놓아주지 않고 있는 소설가이자,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저리' 등 수많은 흥행 영화들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글쓰기 뿐 아니라 자신의 소설을 직접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해 왔던 킹이 이번엔 라스 폰 트리에가 아쉽게도 미완으로 남겼던 원작을 되살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킹덤 병원이라는 공간은 현실과 환상, 이승과 저승이 부딪치는 공간이다. 원작의 기괴함과 짓궂은 유머가 스티븐 킹의 그것과 섞이며 재창조된 '킹덤'의 세계는, 실제 킹덤 병원의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놓은 제작진의 재치로 교묘한 현실감을 얻는다. 원작의 팬들이라면 '도그마'의 화면에서 좀 더 익숙한 색채의 연출로 바뀐 새 작품이 원작의 이야기를 어떻게 재창조했는지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티븐 킹의 팬들이라면, 킹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설정들 – 메인 주, 캐슬록 등 지명과 의미심장한 숫자 19 뿐 아니라 '킹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상표의 콜라'까지 – 을 발견하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출연 배우들]
앤드류 맥카시 (후크 역) – 10대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끌로드 샤브롤, 존 프랑켄하이머, 존 휴즈 등의 유명 감독들과 작품을 함께 했다. 여러 TV 시리즈를 거쳐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무대에도 올랐고, 출연작이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루스 데이빗슨 (스테그먼 역) – 블록버스터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서 켈리 상원의원 역할로 익숙하다. 최근에는 더스틴 호프먼과 '런어웨이'를 촬영했고, '숏컷' '크루서블'등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다이안 래드 (드루즈 역) – 아카데미상 후보 3회, 골든글로브상 수상, 영국 아카데미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 여배우 로라 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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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M 에서 어제부터 방영했다는데 1부는 놓쳤지만 오늘부터 열심히 봐야겠다.
결말이 궁금했거든.. 근데 앤드류 맥카시는 올만에 보네. 약간 존 쿠삭 삘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