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 귀여운 날,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라고 해.
기념해서 우리 겸둥이들 포야, 무동이와의 인연에 관한 포스팅을 남겨.
우리 가족에게는 18년을 함께한 <뜨리>라는 강아지가 있었어.
마지막 견생을 내 집에서 보내면서 내가 오롯이 뜨리의 마지막 4년을 같이 했었지.
뜨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한달이 채 안되었을 때 내 꿈에 나왔었어.
뜨리의 모습이 하얗고 긴 털을 가진 큰 개였어.
꿈이었지만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생생했어.
뜨리가 미래에 포야와 무동이가 올거라고 미리 얘기해준 것이었나?
사실 그 꿈 때문에 하얀 털을 가진 댕댕이들에게 관심이 더 갔었던 것 같아.
2019년 9월,
우연히 인별에서 본 하얗고 귀엽고 순딩이 같은 포야를 실제로 만나게 됐고,
멀리서 쫄랑거리며 걸어오는 하얀 포야를 보고 앗,, 쟤를 데리고 와야겠다 결심했어.
<포야>라는 이름은 임보하신 분이 지은 이름인데 너무 잘어울려서 바꾸지 않았어.
입양처는 행동사(행동하는 동물 사랑)라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곳이었어.
포야와 지내보니 포야가 다른 댕댕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
둘째 입양을 마음 먹고 여러 후보들을 컨택했는데 결국은 다 인연이 안됐었어.
2021년 9월,
포인핸드 앱에서 나도 모르게 삽살개 종을 찾아 보고 있었어.
거기에 표정이 참 해맑은 포야와 너무 닮은 강아지를 봤어.
사진에서는 털색이 온통 하얗게 보여서 포야와 더 닮아 보였어.
설명글에 회색 털이 있다고 해서, 조금 섞여 있겠지 했어.
둘째는 포야와 몸무게가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하고
또 무조건 수컷을 입양해야지 했는데 그 조건에 너무 딱 맞았어.
처음 가본 논산에 차를 몰고 가서 데리고 왔어. 거기서도 어찌나 잘 놀고 있던지 ㅋㅋ
근데 회색이 아니라 까만 점박이 무늬가 귀엽게 있는 댕댕이였어. (삽살개도 아님)
<무동이>는 내가 원래 지어 놓은 이름이었고, 지금 보니 너무 찰떡인것 같아.
포야와 합사도 잘 됐어.
아직도 뭔가 살갑다기 보다는 여전히 투닥투닥 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서서히 받아들여 주는 착한 포야에게 너무 고마워.
얘네들이 큰 말썽이나 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주니 내가 정말 복 받은 것 같아.
불리불안, 저지레, 마킹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하나도 없어.
실외배변만 하던 포야도 무동이 땜에 이제 꼭 나가지 않아도 볼일 봐 ㅎㅎ
난 얘네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고, 규칙적인 산책 덕분에 건강도 챙겨.
작년 내 생일에는 얘네들과 애견 펜션에 갔는데 재밌고 평화롭고 행복했었네.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자 행복이었어. (2)
포야와 무동이에게 들려주는 것 처럼 대화체로 남겨봄~
새침떼기 공주처럼 굴지만 이쁜 매력둥이 포야
애교쟁이에다 악동 장난꾼인 우리 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