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의 종말 / 토드 로즈

평균이라는 허상은 어떻게 교육을 속여왔나

작년 회사 교육 중 한 강사가 이 책을 추천했었다. 제목에 끌려 책을 샀고 그때 3분의 2를 읽고 내려놨는데 이번에 마무리를 했다. 누군가 이 책을 들고 있는 나를 보고 UX를 하시니 역시 이런 책을 보는 군요~ 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UX와 연관이 있을 수도 있겠네. 헌데 나는 UX 관점에서 본건 아니였고 책을 읽다보니 HR 입장에서 보게 되었다.

전투기 조종사들의 신체 사이즈의 모든 평균을 내서 전투기 조정석을 디자인했는데, 이런 평균 사이즈를 가진 조종사는 찾아볼 수는 없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평균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라는 명제를 책 전반에서 설명하고 있었다. 근데 이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다. 우리가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프로세스도 이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순서도 다르게 갈 수 있고, 어떤 단계는 스킵할 수 있는, 당연한 프로세스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회사에서 가끔 어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단기간만 보고 “저 사람은 일을 못한다, 일머리가 없다” 라고 섣부르게 판단을 하고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궁금했다. 그럼 우리들은 처음부터 잘했을까? 그리고 일을 못한다는 그 사람도 뭔가 그 사람에게 딱 맞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 일을 우리는 그 사람만큼 잘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섣부르게 ‘누가 일을 못한다. 누가 일을 잘한다.’ 이런 얘기와 태도는 잘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케이스가 생긴다면 그건 회사가 역할을 잘 못한 것이다. HR이나 팀 리더는 부속품처럼 사람들을 갈아 치우는 것을 반복하지 말고, 그 사람을 잘 분석해서 그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일’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일’을 잘 찾아주어야 한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율적인 방향이다.

미래의 기업들이 가야 하는 이런 개개인의 역량을 관리해 주어야 하는 방향성을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 코스트코, 조호, 모닝스타이다.

음, 내가 회사 오너라면 자기가 흥미를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아주 개개인 별로 딱딱 찾아 줘서 전체적인 효율성을 극대화 해 가지고, 직원들은 주 4일만 일하고, 급여는 다른 회사의 주 5일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줄텐데 ㅋㅋ 아, 너무 이상적이고 말만 쉬운건가~ (또또 구체적인 실행 방안 없이 이상적인 것만 얘기하는 인프제 특징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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