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함과 미안함

부자란의 새 싹들이 죽어버렸다. 싹 난지 한 3개월 됬나?
애지중지 물주며 키웠는데 이번 주 폭염의 한주가 지나고,,
‘엇? 그러고보니 화분에 물을 1주일 정도 안준것 같네’ 하고 가봤더니 말라 죽어 있었다.

2주 전쯤 싹들이 축 쳐저 있어서 죽을 것 같아서 물을 줬더니 다시 팽팽히 되살아 났었다.
되살아 나서 기뻤는데,, 1주일만에 방치해서 이런 결과가. ㅠㅠ

너무 미안하네. 여름에는 화분을 더 자주 둘러봐야 겠다.
사람도 동물도 힘든데 하물며 연약한 식물은 어떻겠나.

허무하다 허무해. 진짜 오랜만에 ‘허무함’의 감정을 느껴본다.
새싹 나서 좋아하고 잘 키워봐야겠다 맘 먹고 물도 열심히 주고,
다시 되살아 났을 때 그 생명력에 감탄했으며, 저게 난인가? 혹시 다른 식물인가? 궁금해하며..
그랬던 것들이 허무해.
진짜 싹 자라나서 어떤 모양의 식물이 되나 궁금했는데 방심해서 죽어버렸다. 쩝.

일과 후 집에 들어 오면,, 
지금 이 순간 우리 집에서 “뭣이 중한지!” 생각 좀 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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