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에서 그 순간이 내 인생의 단하나의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때가 있을까.
20대 치기어린 마음에 영화를 마구 폭식하고 있었을 당시에 본 영화 중 나에게 단 하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영화를 고르라고 하면 이 영화를 고르겠다. (10대의 가위손과 성치옵 영화들을 지나~)
그 때 막 이 영화를 보고 났을 때는 그냥 막연히 인생에 대한 통찰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잔잔하지만 감동이 있네~ 했는데 그이후 그냥 계속 '좋은 영화'하면 떠오르는 영화였다. 지금은 스토리가 정확히 기억도 안난다.
인생에서 되돌아 가고 싶은 단 하나의 순간을 이야기 하고 있는 영화다. 영화를 처음 봤을 그 당시에는 딱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2018/01/14 사당역 아트나인 극장
친구와 이 영화를 다시 보았다.
지루해서 당황스럽고 친구에게 좀 미안했다는 ㅋㅋ
20년 만에 다시 보고,, 느낀 것을 적어본다.
꼭 사랑이 쌍방을 바라보아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나도 누군가의 행복한 순간이었을 수 있다 라는 것..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여자는 지금의 사랑에 충실하려고 한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 들었는데,
일본에서는 그 반대인가? 이 영화의 내용 상으론 그래.
친구와 영화를 보고 나서, 나보고 어떤 순간이었냐고 묻길래 '모르겠다'하고 답을 못했다.
친구와 우리의 앞으로의 인생에 그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서로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