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
영화 '숏컷'은 그의 단편 소설들을 재구성하여 만든 영화로 유명하다.
오래 전 누군가가 그 영화를 이야기로 꺼내며 레이먼드 카버란 작가를 알려주었다.
그의 단편은 주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무심하고 평범한 가정, 혹은 그러한 사람의 일상 속에
놀랍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이미 벌어져 버린 일들, 사후 수습들,,
그런 이야기들이 때로는 충격적이고, 때로는 싸하게 그려진다.
특히 한 순간에 일어나는 부적절한 관계, 사건들,,
서로에게 너무도 지쳐버린 이혼한 부부가 많이 등장한다.
인물을 따라가는 묘사 – 심리이든, 배경이든 – 가 참 좋아서,
그 상황이나 장면들이 머릿 속에 잘 들어온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역시 타이틀인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두번 째 책 타이틀인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해줘'는 너무 괴로운 이야기였다.
사실 카버의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남자의 불륜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양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면서,
여자의 한번 실수를 너무 괴로워하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불만이다.
어쨌든 레이먼드 카버는 미국의 현대 사회를 그린 남자 작가니깐..
결론은.. '숏컷'을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