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나면,, 어디에 기록해 놓고 싶을 때가 있어..
어제 새벽에 꾼 꿈 내용이 참 선명해서,,
사실 내용보다는 나의 심리 상태가 너무 뚜렷했다.
scene1
회사 사람들과 밥을 먹으러 갔는데, 나를 포함하여 5명이다.
식당은 모두 4인용 테이블만 있고,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열을 맞춰 테이블들이 놓여있다.
손님은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다.
scene2
난 따로 식당의 가운데 쯤 있는 테이블에 혼자 앉아있고,
나머지 4명은 문과 가까운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왜 그렇게 자리가 배치되었는지 그 과정은 모르겠다.
저쪽 4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난 속으로 생각을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가까운 테이블로 옮길까?
누구 하나 나를 옆 테이블로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자기들끼리 얘기하느라 정신이 없군. 나도 좀 봐달란 말이지..
맞다, 의자를 모서리에 놓으면 5명 다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겠네..
아 다 귀찮다.. 그냥 있자..
scene3
그 테이블에서 어느새 난 모르는 여자 3명과 같이 밥을 먹고 있다.
여자들은 보통 음식 주문을 따로 하지 않고 같이 할 때가 많다.
왜 테이블에 음식 다 가운데 놔두고 같이 먹는것 있잖아..
내가 그들과 그러고 있다. 난 속으로 생각을 한다.
왜 내가 모르는 이들과 내 음식을 나눠먹고 있나.
내가 주문했던 음식을 내 자리로 가지고 왔다.
그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계속 식사하며 얘기 중이다.
난 또 속으로 생각을 한다.
아 왜 밥먹는데 저렇게 얘기를 많이 하지.
대체 무슨 얘기들이지? 내가 하나도 알 수 없는 얘기들이다.
근데 저렇게 얘기를 많이 하면 내 음식에 침이 튈텐데.. 짱나.. ㅠㅠ
그렇게 약간의 짜증이 나 있는 상태에서 잠이 깼다.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였다… 왜 이런 꿈을 꿨을까나?
그리고 꿈에서 깨서 문득 꿈속의 내가 As good as it gets 의
괴팍한 노인네 잭 니콜슨같다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