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허슬' 홍보차 한국 방문한 나의 영원한 우상, 주성치.
그런데 그의 방한 사진들을 보니, 참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흰머리도 많이 나고 주름도 많이 생기고 나잇살인지 모를 살이 얼굴에 묻어있다.
슬프다.. 흑흑. T.T
주성치를 좋아한지 벌써 10년이 훨씬 넘어가고 있다.
중학교 3학년때 유덕화를 좋아해서 우연히 본 '정고전가'를 시작으로..
그 이후 주성치 영화는 무조건 빌려 보았다. 허접한 영화들까지 거의 다 봤다.
당시 주성치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한 것이 별로 없었다. 비디오로 볼 수 밖에.
고등학교때, 영화관에 '도학위룡' 단체 관람을 갔을때의 그 흥분이란,,
아직도 그 큰 스크린에 주성치가 등장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T.T
그리고 다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녹정기2'와 '무장원소걸아'로 기억한다.
주성치 영화중 극장에서 본 영화는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서유기 월광보합'이던가,, 개봉했을 때 어딘가에 붙여있던 영화 포스터를
몰래 떼어갖고 가며 어찌나 좋아했던지,,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 그 포스터..)
그 때 모았던 주성치 사진과 자료들이 아직도 고이 모셔둔 박스에 쌓여 있다.
고딩때 친구들은 나를 진정한 주성치 팬으로 인정해 주었다. ^^
내가 비디오를 두 세번씩 보니 동생들까지도 주성치 매니아가 되어버렸다.
얼마전 동생이 자기 주변에 주성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며
너무 반가웠다는 얘기를 하는걸 듣고 혼자 뿌듯해 했다. ㅎㅎ
지금은 주성치의 인지도가 그 때보다 훨씬 높고, 인기도 너무 많아졌다.
이제는 나만 좋아할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 아쉽지만, 그의 재능을 인정받는것 같아서 좋다.
아마 서유기 시리즈가 아닌가 한다. 그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
근데 난 개인적으로 서유기 시리즈보다 이전의 도학위룡과 도박 영화들을 더 좋아한다.
(지금 그의 예전 영화들을 다시 보면 처음 봤을 때의 그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내가 정말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실감한다. 슬프다….)
주성치가 더 늙어버리기 전에 (흑흑,,) 꼭 한번 봐야할텐데..
예전에는 평생의 소원중 하나가 '주성치 만나기' 였는데.
아무튼 가까운 하늘 아래 그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다.
다음에는 꼭 보러 갈테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