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불교가 궁금해서 템플 스테이를 신청했다.
북한산에 있는 금선사라는 절이다. 템플 스테이로도 유명했다.
무학대사가 만든 절이라고 한다. 순종의 탄생과도 관련이 있다 한다.
스물세명이 수행했다.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러 왔더라.
나도 108배를 하면서 마음 속에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 하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회사 일이다. ㅎ
인상적인 이야기들 적어 놓는다.
1. 우주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모든것이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것,
2. 한때의 감정은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잠깐 왔다가는 손님이라는 것,
3. Let it be, 아웅다웅 하지 말고 그대로 두어 보는 것도 삶의 지혜
4. 이 종교에서 스승, 믿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원하면 다 되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관계가 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맺어져야 한다고 한때 생각했었다.
내가 느꼈던 것을 적어 놓는다.
1.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과 신발이 주어졌다.
다 똑같으니 나중에 내 신발이 아닌 다른 사람의 신발도 그냥 신고 다녔다.
어차피 처음부터 내 것은 없었다.
2. 아침에 못일어 난다는 것의 나의 핑계에 불과했다.
나는 새벽 4시45분에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었다.
3. 스님들도 똑같은 인간이었다! 멀게만 느껴졌는데,
옆에서 생활하고 얘기해보니 그렇게 느껴졌다.
대부분 수행의 시간이라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그 와중에 남긴 사진들이다. 시간 역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