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왜 공포영화가 인기를 끌까?
공포영화를 볼때 한번도 오싹하다거나 이불속에 들어가야한다거나 그런 적이 없어서 여름과 공포영화의 상관관계를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 오히려 공포 영화는 겨울이 더 잘 어울리는게 아닌가 하는데.. 아무튼 오늘 갑자기 어릴때 너무 공포스럽고 재미있게 보았던 공포 영화 한편이 생각났다.
언젠가 누군가가 자기에게 최고의 공포 영화는 ‘괴물(The Thing)’ 이라며 너무 무섭게 봤다고 그래서, 기대를 하고 봤다가 ‘아니 저게 무슨 최고의 공포야, 하나도 안무섭구만..’ 하고 무지 실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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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을 보는데, 공포에 질린 여자가 눈이 뒤집혀 막 뛰어가는 장면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피식 웃음이 나온 적도 있다. 왠지 이 두 영화에서는 딱히 무섭게 기억되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내게 최고의 공포 영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링(The Ring Oiginal)’ 이라고 할 것이다. 내가 지금껏 본 영화중 가장 무섭게 본 영화니까.. 무섭다기 보다 좀 충격적이었다고나.
근데 정말 내가 링을 ‘가장’ 무섭게 보았을까,, 생각해보면,
링보다 훨씬 전에 내가 유일하게 눈가리고 본 영화인 한국 공포 영화의 명작 ‘여곡성’이 있었다. (나는 공포 영화를 눈하나 깜짝 안하고 아주 잘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떤 장면에서 무섭다고 눈을 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론 어릴때 봐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아직도 장면 하나하나가 생각이 날 만큼 그 이미지가 매우 강렬하고 파격적이었던 것 같다. 내용도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그냥 전설의 고향틱(?)했다는거… 좀 놀라웠던건 1986년작인데도 특수효과가 꽤 화려했다. 국수가 지렁이로 변한다거나, 문신에서 쏘아올린 그 레이저빔 하며..
이 영화를 지금 다시 본다면 그 투박함에 아마 좀 우습겠지. 그래도 다시 보고 싶다. 동생이 Divix을 구해본다고 했으니 기다려봐야겠군. 여곡성 – 무비스트
여곡성-다운받을수 있는곳(피디박스) : 여곡성으로 검색. 이쁜 피디박스 주인장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