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 내 인생의 네비게이터

2005년 3월 18일 (금) / 제 615 회

'내 인생의 네비게이터'

극본 : 김인영 / 연출 : 이태곤

여자 현수(조이진 분)는 중3때 가족여행을 떠나던 길에 사고로 온 
가족을 잃고 혼자만 살아남았다. 사고보상금은 고모네가 가져가 
사업으로 모두 날려 그녀의 미대생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23세
가 된 여자 현수는 대학 캠퍼스를 맴돌다 행복해 보이는 학생들의 
가방과 지갑을 훔쳐 술을 마시며 하루하루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
고 있다.

어느 날 현수는 캠퍼스에서 농구를 하던 한 남학생의 가방을 훔친
다. 가방을 열어본 현수는 그 남학생이 자기와 생년월일, 이름이 
모두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기심이 생긴 현수는 다음 날 지
갑을 찾아주는 척 하며 동명의 남자 현수(이천희 분)를 찾아간다.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흔하지 않은 인연에 신기해하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유복하게 잘 자란 법대생인 남자 현수는 성격
도 밝고 유머도 넘치고 자신감도 가득하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
지지만 여자 현수는 그 학교의 휴학생으로 자신의 신분을 속인다.

어느 날 여자 현수를 집까지 바래다주던 남자 현수는 그녀의 사촌
동생이 메고 나온 가방을 보고 놀란다. 농구를 하다 잃어버렸던 자
기 가방인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여자 현수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
는다. 여자 현수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운명을 탓하지
만 아무 소용이 없다. 그녀에게 또 다른 운명이 있었다면 남자 현
수뿐인데 그마저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러
나 다음 날 여자 현수 앞에 다시 웃는 얼굴로 남자 현수가 나타나 
바닷가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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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티비보면서 감동했다.
음악은 정말 '아일랜드' 음악과 비슷했다.
신인 배우들, 둘다 발음이 좀 안좋았지만, 얼굴과 연기는 참신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와 그 여운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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