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05-02-23 18:46 |
캐나다의 한 조류학자가 자신이 개발한 조류 IQ(지능지수) 측정 방식을 통해 까마귀가 조류 중 가장 IQ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뉴스 인터넷판은 22일 캐나다 맥길 대학의 루이스 르페브르 박사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까마귀와 물새 종류인 어치 등 까마귀과(科) 조류들이 가장 머리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르페브르 박사는 지난 75년 동안 발표된 조류관련 보고서 2,000여편에 나타난 야생조류의 먹이 조달 방식을 비교, 새들이 얼마나 독창적인 방법으로 먹이를 얻는지에 따라 IQ를 산출했다. 르페브르 박사는 이같은 결과를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조류관련 학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까마귀과에 이어 맹금류인 매과 조류의 IQ가 높았으며 왜가리과·딱따구리과 조류들도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앵무새는 큰 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IQ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페브르 박사의 보고서에는 과거 로디지아(짐바브웨) 내전 중 맹금류들이 사슴과 같은 초식 동물들이 지뢰를 밟고 죽기를 기다렸다가 손쉽게 먹이를 구했던 사례와 남극에서 갈매기들이 새끼물개 틈에 끼어 물개 젖을 훔쳐 먹는 등의 독창적 사냥방법의 사례가 포함돼 있다. |